[그리스도의 7대 사건 강해] 제1강: 탄생 (The Birth)
부제: 무한(Infinite)이 유한(Finite) 속으로 들어오다
본문 말씀: 요한복음 1장 14절, 히브리서 10장 5절 (개역개정)
참고 도서: G. 캠벨 모건, 《The Crises of the Christ》
1. 서론: 역사의 침입자 (The Intruder of History)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생각할 때, 보통 따뜻한 말구유와 목자들의 경배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면 이 사건은 우주적인 충돌이자 거대한 모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영(Spirit)이십니다. 그분은 시간과 공간에 갇히지 않는 무한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작게 만들어, 여인의 태 속이라는 지극히 좁은 공간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감옥 속으로 걸어 들어오셨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위기(Crisis), 바로 **'성육신(Incarnation)'**입니다.
도대체 왜 전능하신 하나님은 인간이 되셔야만 했을까요?
2. 본론: 말씀이 육신이 된 비밀
첫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사람이 되시다 (요한복음 1:14)
우리 신앙의 가장 위대한 고백, 요한복음 1장 14절을 보십시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became flesh)"**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탈을 쓴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진짜 뼈와 살과 피를 가진 완전한 인간이 되셨습니다. 배고프셨고, 피곤하셨고, 눈물 흘리셨습니다.
왜입니까?
첫 번째 사람 아담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죄를 지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렸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천사가 와서는 안 됩니다. 죄를 지은 '인간'을 대표할 **'두 번째 아담(The Second Man)'**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참 사람'**으로 오셔야만 했습니다.
둘째, 죄의 고리를 끊으신 동정녀 탄생 (누가복음 1:35)
많은 사람들이 "동정녀 탄생이 과학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구원의 필수 조건'**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요셉의 피를 받아 태어났다면, 아담으로부터 내려오는 '죄의 유전(Sinful Nature)'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죄 있는 자는 남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누가복음 1장 35절을 기억하십시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예수님의 탄생은 남자의 혈통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상 죄의 고리가 끊어진 유일한 순간입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시지만, 죄는 없으신(Without Sin) **'새로운 인류의 시조'**가 되셨습니다. 이것이 탄생의 기적입니다.
세째, 제물 되기 위해 몸을 입으시다 (히브리서 10:5)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으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죽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피 흘릴 수 없고, 죽으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죄의 삯은 사망이요,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습니다(히 9:22).
그래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이렇게 고백하십니다. 히브리서 10장 5절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세상에 임하실 때에 이르시되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사랑하는 여러분, 베들레헴의 말구유는 십자가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입니다.
그분이 입으신 그 작은 몸은, 장차 갈보리 언덕에서 찢겨질 **'제물'**이었습니다.
탄생(The Birth)은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비장한 첫걸음이었습니다.
3. 적용: 그분이 오심이 내게 주는 의미
이 거대한 탄생의 신비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줍니까?
1)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아십니다.
그분은 저 멀리 하늘 보좌에서 "힘내라"고 말씀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직접 이 땅의 먼지를 뒤집어쓰고, 배고픔과 추위와 배신을 겪으셨습니다.
여러분이 흘리는 눈물, 여러분이 겪는 육체의 아픔을 예수님은 '지식'이 아니라 '경험'으로 다 아십니다. 위로받으십시오. 우리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분입니다.
2) 우리도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낮고 천한 땅으로 오셨습니다. 이것이 **'성육신적 영성'**입니다.
우리끼리 교회 안에서만 거룩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처럼 믿지 않는 가족들 속으로, 험한 직장 속으로, 고통받는 이웃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곳에 예수를 심어야 합니다.
3) 내 안에 예수님이 태어나셔야 합니다.
역사적인 예수님의 탄생은 2천 년 전에 한 번 있었지만, 영적인 탄생은 날마다 일어나야 합니다.
오늘 내 마음에 예수님이 주인으로 오셨습니까? 내 자아의 보좌에 그분이 앉으셨습니까?
그분을 영접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립니다.
4. 결론 및 기도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탄생, 그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의 몸을 입고,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그 첫 번째 위기(Crisis)를 기억하십시오.
이 성육신의 은혜가 없었다면 십자가도, 부활도, 우리의 구원도 없었습니다.
오늘, 나를 위해 기꺼이 유한한 인간이 되신 그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다시 한번 뜨겁게 영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존귀하신 하나님 아버지,
영광스러운 보좌를 떠나,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의 사랑 앞에 무릎 꿇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기에 우리가 구원을 얻었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치열한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이제 우리도 예수님처럼 세상 속으로 들어가 작은 예수가 되게 하시고, 날마다 내 안에 예수님이 다시 태어나는 거룩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기 위해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