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한 쪽 무릎 아래 다리 힘이 없어졌다 아무리 힘을 주려해도 뚝 떨어진 느낌이다 그때부터 무릎에 물이 차고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건 필시 퇴행성 관절염이야" 하고 아는 친구남편이 무릎인공관절 전문의라 여쭈니까 잠 못 잘 정도로 많이 아파오면 그때 오라고한다 병원을 찾아 연골 주사를 맞는다 일주일에 한번, 3번에 걸쳐서다 그렇게 몇년을 연골주사에 메달렸다 따끔거리는 주사와 이물감이 드는 주사약을 느껴야 했다 스테로이드 약 성분으로 얼굴이 붓고 살도 찐다. 신발도 잘 신어야 한다. 꼴이 말이 아니다 움직이면 아파지니까 운동도 거의 안한다 산에도 오르지 말라고 한다 평지만 걸으라고 한다 계단도 오르거나 내리지 말라고 한다 나는 그때부터 연골을 아끼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거의 10여 년이다. 수술을 받아야 하나 생각만 하고 있었다 계속 병원을 다녔다 편한 아파트로 이사도 했다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를 보았다 무릎이 아픈사람이 좋아졌다고 한다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운동삼아 아파트 옆 야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 꽤가난다. 운동을 안하니까 갑자기 체중이 늘었다 내 한쪽 무릎이 더 굵다 심각하다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로 이사를 했다 할 수 없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계단만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오르내릴 때 마다 난간을 잡아야 했다 그래도 내가 자연인이다라는 마음으로 빌라 화단에 꽃을 가꾸기 좋아했다 일층 화단을 가기위해 층계를 줄기차게 오르내리며 꽃을 가꾸었다 얼마 후 3층 계단 오르기가 점점 수월해 졌다 오르락 내리락하다 보니 다리에 근육이 생겨서 인지 무릎이 한결 좋아졌다 계단오르기와 평소에는 다리를 붙이고 쭉 뻗고 앉는다 걸을때도 무릎을 붙이고 걸으려 애썼다 오다리 되려는걸 막기 위해 노력했다 두 무릎의 크기가 같아져 있다 지금은 병원에 안 다닌다. 계단을 오르기가 부쩍 좋아졌다 난간도 크게 붙잡지 않는다 무리만 하지않으면 아픈것도 많이 좋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