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템플스테이
오신탁
울창한 숲을 가로질러 깊숙이 발길을 옳기는 일행의 얼굴에는 비장함과 고요함이 교차함을 느낀다.
어럽게 찾아간 템플스테이 현장에는 모든것이 갖춰져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안이한 준비로 헤메이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는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금산사의 세심한 배려에 일정에 순응하는 자세를 갖추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정해진 장소에 모여드는 사람들, 전문가 포스를 내품는 하이커와 백패킹이 처음인 사람까지 성별, 나이를 떠나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참가한 이들이다.
인상 깊은것은 자녀들과 참가한 가정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게 하였다.
일행은 수십년 신앙생활을 한분들이기에 모두 불교문화에 순응하기는 어려울텐데도 모두 받아 들이는 포용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한때 이 나라에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기나긴 찬란한 역사가 말해주듯 지금까지 유유히 이어져 내려오는 불교문화, 일행들은 모두 깊은 가슴으로 받아 들이고 엄마의 심정으로 자식을 품듯이 안아 주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마음가짐을 일행들은 가졌기에 그 자세와 깊은 심성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템플스테이, 그곳은 불교문화가 깃든 곳이다
산속 절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 하늘과 또는 부처님과의 관계를 되새겨 보는 시간, 그 관계속에서 나는 어떠한 위치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점검해 보는 시간들 앞에 어떤 자세로 어디를 향해 서야하는 정립된 자세가 필요한 위치에 서있다.
필자는 이 시대에 존재하는 종교들을 두루 살펴보는 기회가 있어 그 교회와 사찰의 말씀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
신천지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여호와의증인, 대순진리회등 여러 교단을 방문하며 듣고 깨달은 것은 오직 하나였다.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다를 지라도 모두 한곳을 향하고 있었다.
사랑이었다. 그 사랑을 어떻게 펼쳐 내느냐가 그 교회마다 관건임을 알게 되었다.
일행께 일부분을 피력했지만 그 모든것을 알기에는 역부족임을 자인한다.
아무튼 우리 일행은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금산사에 머무르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감을 느낀다.
절이라 하면 주위환경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새소리, 냇물 소리에 나 자신을 깨우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풍경이다.
일행은 평화와 깨달음을 기원하는 시간속에 빠져 예불을 드리면서 하나의 마음을 모아 하늘과 부처님께 두손을 모았다.
2021년 열반하신 송월주 스님의 행적을 보며 우리의 삶과 대조됨을 느낄때는 보잘것 없는 자신임을 느꼈다.
하지만 일행들의 얼굴에는 부모의 모습이 뚜렸하게 느껴짐을 느끼게 되었다.
불교인이든 기독교이든 이땅의 모든 신앙자들은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시는 느낌에 작은 충격을 받았다.
생활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지만 모든 사상을 아우르는 분들임을 느낌으로 알게될때 더 낮은 자세로 템플스테이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
공양시간 외에는 모두 자율시간 이었지만 자유의 시간 그 자체는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 시간임을 뒤늦게 깨닺게 되었다.
주변 자연환경속에서 자라니는 나무들과 식물과 흐르는 물을 보면서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인생의 교과서임을 뒤늦게 깨닫게 됨을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이날밤, 유난히 맑은 하늘은 북두칠성과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도록 선물로 받았다.
방문앞 마루에 걸터앉아 반짝이는 별들과 한참을 친구삼아 이야기 꽃을 피웠다..
새벽 일찍 기상해 모악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새벽녘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그 발자국에는 새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들이 장단을 맞추어 발 맞추어 주었다.
시어가 그려지고 나아가 녹음 소리는 일행들의 차담회에서 서로 느낌과 감상을 하는 시간에 발표해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었다.
따뜻한 차담회, 고요한 치유, 명상, 자연속에 묻혀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연적인 소리는 진실한 감정이 우러나는 소리임을 느낄 수 있엇다.
불교문화가 성장하고 꽃피울 수 있었던 근원은 좋은 말씀보다 아름다운 환경속에서 나를 닮은 자연과 함께하게 될때 그 속에서 신앙이란 말씀이 우러날 것이고 그것을 통해 나의 근원을 찾게 되고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떳떳이 답해 줄 수 있는 환경이 곧 불교의 모습이 아닌가를 템플스테이를 통해 느끼게 되었다.
쇠퇴해 가는 종교속에 젊은이들이 고요한 산속 아득한 절을 찾아 자신을 발견하고 휴식을 취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음은 좋은 징조라 할 수 있겠다.
어려운 경제에 잠시나마 벗어나 고요를 찾아 명상을 하거나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찾아간다는 템플스테이에는 정말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속 절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듣지 않는 묵언의 생활속에서 오로지 나 자신이 스승이요 제자가 되면서 그 가운데서도 나에게 가르쳐 주고 또 잘못된 생각은 바로잡아 주는 묵언수행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란 생각을 떨칠 수 가 없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교회에도 이같이 좋은점을 받아들여 신앙에 보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든다.
일방적인 교육보다 자유적인 스스로의 느낌으로 하늘과 부처님을 대하고 나를 깨우치고 알아가는 시간들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 본다.
템플스테이 1박2일, 그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방법도 신앙에 보탭이 되리라 생각하고 더 깊은 내용까지 가미된다면 더 가치있고 성숙한 시간들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2024.4.15
첫댓글 오신탁 작가님
좋은 글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