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자2 (기록의 의미)
우리민족은 기록하는 데는 이골이 난 민족이다. 절대왕권 속에서도 조선 오백년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목숨을 건 전쟁속에서의 ‘난중일기’
농사꾼들도 대충 감으로 절기에 맞춰 농사를 짓는것만 아니다
그때그때의 기후와 식물이 자라가는 과정을 기록하어 참고해 나가는 '농사일지 '를 쓰는 농사꾼이 성공한다.
몇년전 온나라가 들썩이게 했던 '안종범의 수첩’ 최근 이정근의 돈봉투 녹음 파일 등 기록은 정적이든 부적이든 여러 측면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정년퇴임후 몇년이 흘렀다
등산이나 여행을 하며 이리저리 다녀보아도 현직에서 시간에 쫓겨가며 놀러다니던
그때의 그런 짜릿한 재미가 없고
생활이 느선하고 엉망이다.
사람은 규칙적인 현직이 최고다
시간이나 보내며 봉사하는 맘으로 수당이야 적든 말든
이곳저곳 일자리 찾아 기웃거려 보아도 선생하다가 폐물된 사람은 천지에 쓸모가 없다.
남들은 퇴직하고 섹스폰을 배운다, 복지관등에서 붓글씨, 사진 등등 자기 나름대로 즐겁게 의미롭게들
잘 살아가는데 나는 끈기가 없어
뭘 끝까지 잘 못한다
먼저 퇴직한 선배에게
‘선배님 퇴직하시고 뭐하십니까?’
‘우째 살아야 됩니까?’ ‘남선생은 글쓰면 된다’
‘지가 문학성이 있습니까,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를
동기들 카페에 올리면 친구들이 체면상 댓글들을 달아주니까, 제흥에 취해 카페에 신변잡기로 그냥 써보다가 봐주는 이가 별로 없어서
그만 두었습니다.’
‘앙이다, 누가 봐주든 말들 자기 이야기를 써보는 것! 기록으로 남겨보는 것 자체가 좋은 거다.‘
용기를 얻어 다시 써본다!
능력도 없지만 책을 발간하여 애독자를 만드는 거창한 일이나 등단할 것도 아니고 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냥 꾸준히 써보는 것이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가니 세상 떠난 어머니가 정말 보고싶다
어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갔는지?
어머니와 함께 살지 않았던 떨어져 외롭게 사시며 어떤 생각들을 하시며 사셨는지?
어머니의 삶을 기록한 것들이 있으면 참 좋으련만~
이세상 대충 살아가다가
이름모를 항아리의 재로 돌아가더라도
혹시 나를 기억해주는 내가족이나 친지들을 위해서라도
그냥 글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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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서영근 17.06.17
나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1인칭 소설형식으로 쓰고 있는데,33살때 까지 써보니 130페이지가 넘어섰다.
내이야기뿐만 아니라 증조부,외증조부때부터 19세기말부터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가족사를 들은대로 쓰고 있다.
나는 이것을 내 후손들이 읽어주기를 기대한다.
ㅡ남기린17.06.19
영근이 소설 보고싶네~후손들도 중요하지만 우리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미리 공개하시지~~~~
남일우 17.06.17
까페가 주인 잃은 나룻배 같아 쓸쓸해 보였는데, 돛을 달고 손질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헐값에 인수하려던 생각을 이젠 접어야겠다.....그라고 항상 조심하고 건강하길바란다, 그래야 한잔하지!
ㅡ남기린17.06.20
아제에겐 무조건 권리금 없이 양도한다 ~우째든 온이든 오프든 자주보자
남춘희 17.06.28
방장의 글을 보면 언제보아도 순수하고 솔직하다..
남광상회 아줌마 나도 넘 보고싶다..
남춘희17.06.19
따지고 보면 바쁠 거도 없는데 우째 카페에 글 한편 쓸 여유가 안생기노!
십삼년전 컴퓨터 배우면서 카페에 빠져 살 때가 그래도 좋아따
지금 글들 안올린다꼬 원망말어..
그 때 글쟁이들을 밥이라도 사주면서 꼬싯어야지 ㅋ ㅋ 지금보니 다아 달빼뿌릿네~ㅋ ㅋ
소잃고 외양간 고치나다 ㅋ ㅋ
ㅡ남기린17.06.26
외양간은 내가 대충 고칠테니 소는 춘희가 좀 찾아도고~잘지내라
최갑종 17.06.28
그러마 소는 누가 키우노~~~
ㅡ남기린 17.06.28
소는 최대장이 키우면 되지~
우짜든지 최대장 자주보자
서영근 17.06.30
조선시대가 기록의 시대라고는 해도 우리 집에 남아있는 족보를 보면 남자들은 학생 누구누구라고 이름이라도 기록되있는데 여자들은 동래정씨니 김해김씨라고만 되어있다.
나는 우리 어머니의 인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글을 쓰고 있다. 기린이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글을 쓰보는 것이 어떨까?
ㅡ남기린 17.06.30
그렇다~ 남은 삶을 기록하며 의미롭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