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함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기증한 육군3군단 헌병단 김현숙 중사가 기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 여성 부사관이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5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3군단 예하 헌병단 김현숙 중사. 김 중사는 최근 5년간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 30㎝를 잘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했다. 성범죄수사관으로 복무 중인 김 중사는 우연히 TV에서 어린이가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게 됐고,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그중 모발 기증은 환아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이들의 치료 의지를 북돋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모발기증을 다짐했다.
이에 김 중사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고, 기부조건에 맞추기 위해 파마와 염색 등을 하지 않은 채 건강하게 모발을 관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