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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이후의 작법
가. 삼사칠증
나. 설계단의 준비
다. 사미십계의 의식
라. 사미니 팔경기계의 의식
마. 거사오계의 의식
바. 현대에 있어서의 설계의식
부처님 이후의 작법
가. 3사(師) 7증(證)
그러나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 율법이 2, 3차 제정된 이후부터서는 각기 그 종파에 따라 수계 설계의 작법이 달라졌으나 어디나 공통될 수 있는 몇 가지는,
첫째, 청정한 장소에
둘째, 3사 7증을 모시고
셋째, 시회대중(時會大衆)이 지켜보는 가운데 설계수계를 한다는 사실이다.
3사란 첫째는 계화상(戒和尙)이니 바로 계를 주는 사람이고
둘째, 갈마사(羯磨師)는 표백문(表白文)을 읽어주는 분이며,
셋째, 교수사(敎授師)이니 위의 작법을 가르쳐 주는 분이다.
그리고 7증사는 일곱 분의 증명법사가 이다. 그런데 행사초(行事抄) 상권 3에는「만약 법사가 부족하여 7증사를 모실 수 없을 때는 2분만 모셔도 된다」하였다.
수계의식은 원시불교에서와 같이 고(告)하고 청(請)하는 형식보다는 보다 조직적으로 품위 있게 설한다.
나. 설계단(設戒壇)의 준비
비구계를 말하는 설계단은 우리나라에서는 몇 군데 지정되어 있어 거기 모여 집단적으로 받게 되지만 일반 5계나 10계, 48경계 신도의 8제계 같은 것은 수시로 곳곳에서 설해지고 있다.
대개 계단을 우리나라에서는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 하는데 금강불괴의 마음으로 금강불괴의 불성을 인지하므로서 시방성승(十方聖僧)의 구족무량(具足無量)한 계법을 가르치고 배우고 깨닫기 때문이다.
앞좌석 중앙에는 전계아사리(傳戒阿闍犁), 그의 왼쪽에는 수계(授戒)아사리, 오른쪽에는 설계(設戒)아사리가 앉고 그 좌우로 2인 내지 7인의 증명법사가 연좌(宴座)하게 된다.
수계제자들은 설계자들과 마주보는 자리에 무릎 을 꿇고 앉아 우러러 바라보며 그 주위에는 여러분의 스님, 신도, 일반 하객들이 둘러 앉아 각기 수계자와 가장 깊은 인연이 있는 부모님이나 그의 보호자가 그의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가 대중이 보는 가운데 출가를 허락하고 또 사친(師親)의 예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설계 그 낱낱의 조문을 읽고 해석하고 묻고 대답하고 그 공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설계를 삼는데 이제 가장 기본이 되는 사미 10계와 거사 5계를 설하는 의식만 적고 그것을 현대화하여 간단명료하게 설계하는 의식을 조직해보고자 한다.
다. 사미 10계의 의식
1) 거불(擧佛)
(거불은 삼보께 귀의하여 이 법회에 강림하여 주시기를 발원하는 것이다)
나무 불타부중 강림법회
나무 달마부중 강림법회
나무 승가부중 강림법회
2) 보소청진언(普召請眞言)
(널리 삼세 모든 부처님과 법보님과 승가님을 청하는 진언)
“나무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 아다야”(3번)
3) 유치(由致)
(이 법회를 설하게 된 연유를 밝힘)
개문 묘묘홍파 수위제도 혼혼암실 숙작명등 아 대성각황수자현상 포교망이노롱법계 지요로이현환진승 기대방편지문 수계수행지로 시이 초담록원 명소도어교진 종화학림 부일승어가섭 양유법운법우 구첨흡어군생 재가출가 진신승어성훈 이신찬탄 차서청사 근병일심 선진삼청
4) 청사(請辭)
(삼보께 귀의하여 일심으로 시방의 삼보를 간청하는 것)
나무일심봉청 삼신정묘 사지원명 자비접물 희사이생 수궁삼제 횡변시방 청정법계 진여불보 일진본적 만법무언 의리유정 교분십이 청정법계 평등소유 오교삼승 심시법보 돈오점오 비증지증 일승삼승 동체별체 수성이이 이증삼명 십성삼현 청정승보 유원 동수응감 함작증명 보동공양
5) 향화청(香花請)
(꽃과 향을 드려 청하는 것)
“향화청”(3번)
6) 가영(歌詠)
(노래로서 찬탄하는 것)
위광변조시방중 월인천강일체동
사지원명제성사 분림법회이군생
7) 헌좌진언(獻座眞言)
(앉으실 자리를 안내해 드리는 것)
묘보리좌승장엄 제불좌이성정각
아금헌좌역여시 자타일시성불도 고아일심 귀명정례
8) 정법계진언
(법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
“옴 남”(3번~7번)
9) 다게
(삼보전에 다를 올리고 잡수시도록 권청하는 것)
공양시방삼세불 용궁해장묘만법 보살연각성문승
“원수애납수 원수애납수 원수자비애납수”
이렇게 해서 일단 시방삼보를 청공하고 나면 행자가 불전에 향을 꼽고 3배하고 무릎을 끊고 앉아 합장하면 송사(誦師)다음 게송을 외운다.
귀의대성존 능발삼도고 역원제중생 보입무위락
그리고 수계자가 다시 설계당 중앙에 분향하고 왕(대통령 또는 계사·법사·증사)을 향해 3배하고 무릎 꿇고 앉아 다음 게송을 외우면서 국가에서 출가를 허락해 줄것을 간청한다.
상보사중은 하제삼도고 출가수선도 통령애청허
수계자는 부처님 계신곳을 향하여 향을 사르고 3배하고 합장하고 꿇어앉아 게송으로 간청한다.
유전삼계중 은애미능탈 기은입무위 진실보은자
그리고 속복을 벗어 승복으로 갈아입고 부처님 전에 3배하고 또 무릎을 꿇고 앉아 다음 게송을 외운다.
훼형수지절 활애사소친 출가홍성도 원도일체인
수계자는 다시 부모님 앞에 나아가 분향 3배하고 무릎 꿇고 합장하고 말한다.
가사은애구공처 시지명종유이별
견차무상수유간 시고아금구해탈
집도게(執刀偈)
행자가 물그릇을 들고 삭발 를 가지고 계사 앞에 나아가면 계사는 칼을 들면서 다음 계송을 읊고 물으면 듯대로 대답한다.
보전주인증작몽 무명초무기다년
금향금강봉하락 무한광명조대천
「머리를 깍아도 되겠는가?」
「예」
이렇게 3번 묻고 3번 답한 뒤에 머리를 깍고 승명(僧名)을 받는다.
선재대장부 능료세무상 기속취이원 회유난사의
그리고 가사를 주면 사미는 큰절하고 가사를 받고 다음 게송을 읊는다.
선재해탈복 무상복전의 아금정대수 세세상득괴
“옴 마가 가바바다 싯제 사바하”(3번)
경청육사(敬請六師)
이렇게 해서 머리를 깎고 법복을 입고 나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 그리고 천인들을 청하여 화상, 갈마, 교수, 증계, 아사리와 동학, 옹호의 성중이 되어 달라 간청한다.
경청석가모니불 예위화상아사리
경청문수대지사 예위갈마아사리
경청당래미륵불 예위교수아사리
경청시방제여래 예위증계아사리
경청시방제보살 예위동학반려중
경청시방제보살 예위옹호장엄중
사미십계
그리하면 설계사가 제1계로부터 제10계까지 낱낱이 설명하고 묻는다.
① 살생하지 말라(不殺生)
구원망한심 미록입정중
살생을 하지 아니하면 구원생래에 원수의 집에서 한심을 잊어 다시는 과보를 받지 않게 되고 날고 기는 짐승들이 모두 집에 들어와서 두려움없이 뛰어들고 독해가 없으므로 곰 호랑이도 능히 그를 알아보고 해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화엄경』에『살생의 죄는 삼악도에 떨어지고 설사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해도 단명 · 다병(多病)의 두 가지 과보를 가진다 하였다.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것은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똑같다. 또한 육도 사생동안 너의 다생에 부모님이 없게 된다. 이들 모든 생류가 악취에 빠져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구제는 하지 못할지언정 어떻게 고기를 먹겠는가. 만일 굳게 가지지 아니하면 영원히 자비의 덕을 끊게 될 것이니 내 게송을 들으라』하고 다음 게송을 외운다.
② 도둑질하지 말라(不偸盜)
박사방도도 제천여의식
도둑질하면 소의 과보를 받는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자가 없으면 세상에 소가 없게 될 것이니 도완인들 있겠는가? 비록 가난하더라도 절개를 지켜 도둑질하지 말라. 절개를 지키면 하늘이 도와 반드시 먹고 입을 것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화엄경』에 『도둑질 하면 삼도의 고통을 받고 설사 사람으로 태어난다 해도 첫째 빈궁하고, 둘째 재산권의 자유가 없는 자가 된다』하였다. 『재물을 보고 바름을 생각하는 것은 속인도 그러한데 하물며 중으로 이를 지키지 못하겠는가. 엄격히 이 계를 가지도록 하라』하고 이 게송을 해설한다.
투도단여복덕종 득편의처실편의
지위탐타사자이 내생환면축생피
③ 사음하지 말라(不邪婬)
군왕분연좌 귀신흠도덕
옛날 당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가 국사를 선택하기 위해서 혜안(慧眼) · 신수(神秀) 두 스님을 궁중에 청하여 궁비로 하여금 목욕시중을 들게 했는데 신수는 마음을 동했으나 혜안은 동하지 않아 『물에 들어 큰 사람을 볼 수 있다』하고 드디어 봉연을 함께 타고 다녔다 한다. 또 남산의 도선율사(道宣律師)는 계행이 엄정하기로 유명하였는데 밤에 길을 다가가 실족하여 넘어지니 갑자기 갑옷을 입은 한 장군이 와서 일으키는지라 『네가 누구냐?』 물으니 『북방천왕의 아들 장경(長驚)』이라 하면서 『스님의 도덕이 훌륭하여 항상 가까이 모셨다』하였다. 『화엄경』에서는 『음을 범하면 삼도의 고가 있고 사람으로 태어나도 첫째 정조 바른 아내와 둘째 말 잘 듣는 권속을 만나기 어렵다』하였으니 어찌 패덕(敗德)으로 망신하겠는가. 마땅히 청정을 지킬지어다.
사음단여청정종 오예본래진법신
단간확탕노탄반 진시당년파계인
④ 거짓말하지 말라(不妄語)
염왕경업경 옥졸방추겸
거짓말하면 염라대왕이 업경대를 가지고 비추어 손발을 묶고 혀를 베는 고통을 주고 옥졸들이 온갖 고통을 다 주나니 마치 소가 밭을 가는 것 같은 고통이 온다. 그러므로 『화엄경』에 『거짓말하면 삼도의 고통이 있고 사람으로 태어나도 첫째 비방과 둘째 구설 투쟁을 면치 못하여 마치 물불의 화난을 당하는 것처럼 가족이 모두 흩어지고 형제가 우애하지 못한다』 하였다. 삼가고 삼가 할지어다.
망어단여진실종 망성기현천불용 종사득이발설옥 부위아조보인흉
⑤ 술을 마시지 말라(不飮酒)
한림명월입 유곡숙운개
술에 취하면 생각이 구름 속에 달과 같고 안개가 숲을 덮은 것과 같아 동서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화엄경』에 『음주 죄를 삼도의 고통을 부르고 첫째 바보의 과보와 둘째 천치의 과보를 받는다』하고 36종의 허물을 들었다. 어찌 36종뿐이겠는가. 팔만사천의 진노가 모두 이를 반연하여 있게 되니 삼가고 삼가 할 일이로다.
음주단여지혜종 세세혼미사취인
불설부지오계자 내생결정실인신
⑥ 높고 넓은 평상에 앉고 눕지 말라(不坐臥高廣大床)
⑦ 꽃다발 영락을 사용하지 말고 화장하지 말라(不着花鬘纓絡 香油塗身)
⑧ 노래와 춤을 하지 말고 그런 것이 있는 것을 보고 듣지 말라(不自歌舞作唱 故往觀聽)
⑨ 금은 전보를 갖지 말라(不捉 金銀錢寶)
⑩ 때 아닌 때 음식을 먹지 말고 기르지 말라(不非時食 不養家畜)
이렇게 십계를 설한 다음 낱낱이 들어 「네가 능히 이 계를 가지겠느냐?」확신 여부를 물으면 행자가 「예! 꼭 갖겠다」다짐하고, 이렇게 세 번 묻고 세 번 답하고 자기의 입지게를 밝힌다.
자종금신지불신 견지금계불훼범 유원제불작증명
영사신명종불퇴 입지대발원이 귀명례삼보
수계자 입지를 발하고 3보님께 예배하고 계사와 및 대중에게 3배한다. 그러면 모두 칭찬한다.
위재치불자 하인불수희 부념여시함 아금획법이
다음에는 불전에 향을 곱고 3배한다.
상래수계법 개실보회향 공덕실원만 이익제함식
사미가 대중 끝에 나아가 앉도록 허락하면 부모님께 반절하고 나아간다. 만일 부모가 오셨으면 사미를 대중의 끝자리에 앉히고 부모가 절한다.
설만삼천계 조어진금탑 권일자출가 공덕승어피
이제 마지막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축원하면 수계식이 모두 마쳐진다.
운심공양진언
원차향공변법계 보공무진삼보해 자비수공증선근 영법주세보불은
“나막 살바다타 아제백미 새바 모계배약 살바타캄 오나아제 바라혜맘 옴 아아나캄 사바하”(3번)
보공양진언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3번)
보회향진언
“옴 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마하 자가라 바 훔”(3번)
소원성취진언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3번)
보궐진언
“옴 호로호로 사야목계 사바하”(3번)
축원(祝願)
앙고 시방삼세 제망중중 무진삼보 자존전 불사자비 허수증명 원아금차 사바세계 남섬부주 동양 대한민국 O도 O시 O동 O산 O사 청정수월도량 금일 출가득도 수계 사미 OO보체 OO 등 각각 등 보체 수지정계 영불퇴전 참선즉 의단독로 염불즉 삼매현전 간경즉 혜안통투 획몽제불대광여 소멸무량중죄장 획득무량대지혜 돈성무상최정각 광도법계제중생 이보제불막대은 세세상행보살도 구경원성살반야 마하반야바라밀
중단퇴공(中壇退供)
이차청정향운공 봉헌제대신중전 감찰단나건간심
“원수애납수 원수애납수 원수자비애납수”
지심정례공양 금강보살 명왕중(절)
지심정례공양 범석사왕 제천중(절)
지심정례공양 호법선신 영기등중(절)
유원 신중자비수차공 실개소공발보리 시작불사도중생
보공양진언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3번)
보회향진언
“옴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마하 자가라 바 훔”(3번)
소원성취진언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 훔”(3번)
보궐진언
“옴 호로호로 사야목계 사바하”(3번)
제석천왕혜감명 사주인사일념지 애민중생여적자 시고아금공경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