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연승. 누구보다 강렬했던 17살 최효주의 첫 우승. (2015 자그레브 오픈)탁구뉴스 > 상세보기 빠빠빠 http://blog.naver.com/woksusu/220368881135
무려 13연승. 누구보다 강렬했던 17살 최효주의 첫 우승.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고, 강인한 힘이 느껴지는 첫 우승이었습니다. 8강전에서는 51살의 노련한 니샤리안을 4-3(15-13,11-9,13-15,6-11,11-8,9-11,4-11)으로 이겼고, 4강에서는 쑤저우(Suzhou)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진출자이자 올해에만 벌써 월드투어 2개대회(독일 오픈, 벨라루스 오픈)를 석권한 일본의 14살 탁구천재 이토 미마를 또 다시 4-3(11-7,9-11,10-12,10-12,11-8,11-7,11-7)으로 이겼습니다.
2경기 모두, 경기 초반에는 최효주가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독일의 귀화 듀오 중 한 명인 샨샤오나와의 마지막 결승전. 앞서 8강과 4강에서는 두번 모두 치열한 접전 끝에 역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던 최효주였지만, 마지막 결승에서는 거의 완승에 가까운 경기 내용으로 4-1(11-5,11-7,7-11,11-9,11-3)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효주는 대회 시작때만 해도, 시드도 받지못한 미완의 유망주일 뿐이었지만, 자그레브 오픈의 우승으로 단 번에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고, 서효원, 양하은, 전지희등으로 굳어져가던 한국 여자탁구 주전 라인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최효주가 이번에 우승하기까지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이 모두 3번이 있었는데, 3경기 모두 최효주에게는 힘든 경기였겠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만 놓고 보면, 이토 미마와 맞붙은 4강전이 가장 힘들었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최효주는 이토 미마와의 4강전에서 첫 게임을 11-7로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2,3,4번째 게임을 내리 내주며 게임스코어 3-1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더우기, 3,4번째 게임은 듀스 접전 끝에 패함으로써, 게임 분위기 역시 거의 이토 미마 쪽으로 기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효주는 8-8까지 초접전을 펼친 5번째 게임을 11-8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강한 포핸드를 바탕으로 5,7번째 게임마저 잡아내며 4-3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뿐만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더해진 멋진 역전승이었습니다.
최효주 -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자그레브에 오기 전, 여기 있는 코치님과 함께 연습했다. 정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