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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FACTFULNESS)/ 한스 로슬링(Hans Rosling)
이 책은
스웨덴 국경 없는 의사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등의 구호기구에서 고문을 지냈으며,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 국제 그룹과 스위스에 있는 세계경제포럼 ‘세계 어젠다 네트워크’의 회원으로 활동했던
한스 로슬링(Hans Rosling)이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저술한 책이다.
한스 로슬링(Hans Rosling)은 의사이자 공중 보건 전문가이자 통계학자였으며『팩트풀니스』를 집필하는 데
몰두하던 중 2017년 2월 7일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2019년도에 발행되어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적이 있으며 또한 올해 2025년 8월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가 내한하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한 3권의 책 가운데 한 권이다.
특기(特記)할만한 사실은 세계의 초대형 거부 빌게이츠가 미국의 전 대학과 대학원 졸업생 모두에게 이 책을 직접 선물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어찌 안 읽어볼 수가 있겠는가!?
영어 FACTFULNESS는 조어(造語)이다.
FACT(사실, 진실)+FULL(충만한, 꽉 찬)+NESS(명사형 어미 성性, 것)
풀어쓰면, '사실로 충만한 것들'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이 책에서는 "사실충실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책을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 본능 10가지에 대한 분석과 그에 대한 약간의 해결책"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통 인간의 10가지의 비합리적 본능은 매우 흥미롭게 생각되며 우리의 일상에서도 흔히 나타나고 볼 수 있는 형국(形局)도 있어 때때로 펼쳐 보고자 정리할 필요가 있다.
1. 간극 본능(The Gap Instinct)
부자와 가난한 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처럼 세상을 양극단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본능을 말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은 중간값을 가지는 곳에 분포하기에 매우 부유하지도,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가난하지도 않다는 것이 사실인데,
인간에겐 모든 것을 서로 다른 두 집단, 나아가 상충하는 두 집단으로 나누고 둘 사이에 거대한 불평등의 틈을 상상하는 거부하기 힘든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이분법(二分法)적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적인 본능을 말한다.
2. 부정 본능(The Negativity Instinct)
사람들은 상황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본능이 있기에 실제보다 위험을 과대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간은 과거를 미화하는 경향도 있어 예전 어려운 상황에 대한 기억을 잘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정 본능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성향이다.
3. 직선 본능(The Straight Line Instinct)
오늘날 세계인구는 76억이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지만 그 인구 성장세는 이미 둔화하기 시작했고,
유엔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십 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거라고 확신하지만 21세기가 끝나는 2,100년에는
세계인구가 110억까지 올랐다가 더 이상은 오르지 않는 평평한 곡선을 그린다는 예측을 하면서
직선본능(관성)에 반(反)하여 세계 인구를 적용한 설명이다.
많은 추세가 직선보다는 S자 곡선이나 낙타 혹 곡선, 미끄럼틀 곡선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4. 공포 본능(The Fear Instinct)
2016년 기준으로 총 4000만 대의 상업적 항공기가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했고 치명적 사고를 당한 항공기는 10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것은 사고율 0.000025%이며 그 어느 운송수단보다 항공기가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두려움은 우리 뇌에 깊이 내재되어 있고 이러한 위험 감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공포 본능을
일깨우고 있고, 뉴스에서도 그런 본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날마다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5. 크기 본능(The Size Instinct)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인지하므로 실제보다 사실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다.
본인이 겪은 하나의 사건을 크기를 늘려 생각하거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일반화하는 경향을 말한다.
다시 말해 크기를 오판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이고 숫자 하나만 보고 그 중요성을 오판하는 성향도 본능이라고 한다.
여기에 특히 언론을 덧붙이는데,
주어진 사건, 사실, 수치를 실제보다 더 중요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언론의 직업적 의무가 크기 본능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6. 일반화 본능(The Generalization Instinct)
"사람은 끊임없이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성향이 있다. 무의식 중에 나오는 성향이지, 편견이 있다거나 깨우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사고가 제 기능을 하려면 범주화는 필수다. 범주화는 생각의 틀을 잡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소수의 사례로 전체를 범주화하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화 본능은 우리에게 필요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른 말로, 많은 사람이 인정한 문제 있는 일반화를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극 본능은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고,
일반화 본능은 우리가 저들을 다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7. 운명 본능(The Destiny Instinct)
운명 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의 무언가가 지금의 그 상태인 것은 피할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는 이유 때문이며, 그래서 그것은 늘 그 상태로 존재했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본능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대상을 불변의 것으로 보는 이런 본능, 지식을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런 본능이 오늘날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혁신적 변화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고 하고 있다.
8. 단일 관점 본능(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전문가로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이라면 자신의 관점을 가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와 관점사이에는 갭(Gap)이 있기 마련이고 문제는 이 갭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때 간극의 크기만큼 오해가 생긴다.
그러므로 본인이 좋아하는 생각에 허점은 없는지 꾸준히 점검해보고 자기 전문성의 한계를 늘 의식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거나, 내 생각과 일치하는 사례만 수집하기보다 내게 반박하는 사람이나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본인과 다른 그들의 생각을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 훌륭한 자원으로 써먹으라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다른 생각의 수평적 소통이 기존의 관성을 깨고 실체적 진실로 다가가기 위한 필요조건이 된다고 하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해법은 없다. 따라서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한다.
9. 비난 본능(The Blame Instinct)
비난 본능은 어떤 불운한 사건이 벌어진 경우, 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라고 한다.
비난 본능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중요성을 과장한다.
잘못한 쪽을 찾아내려는 이 본능은 진실을 찾아내는 능력,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방해하고
비난 대상에 집착하느라 정말 주목해야 할 곳에 주목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한다.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지극히 단순한 해법에 갇히면 좀 더 복잡한 진실을 보려 하지 않고, 힘을 적절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System)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라고 하고 있다.
10. 다급함 본능(The Urgency Instinct)
우리는 늘 새롭고 시급한 문제를 마주하는데 이를 급하게 풀기 위해 지나치게 몰두하는 순간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하며 "경고가 상시적(常時的)이 되면 진짜 다급한 일에 무감각해지기 마련"이라고 한다.
이 다급함 본능은 스트레스를 주고, 다른 본능을 확대해 억제하기 힘들게 만들고, 분석적 사고를 가로막고, 너무 빨리 결심하도록 유혹하고, 충분한 고민을 거치지 않은 극적인 행동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 특기(特記)할 만한 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말은 다음의 내용이다.
"최선의 가능성과 최악의 가능성이 있을 때 예상은 그 중간 정도로 하고, 여러 가능성의 범위를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근삿값을 제시할 때는 우리에게 불리한 쪽을 제시하는 게 좋다. 그래야 우리의 평판을 지키고, 우리말을 무시할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다."
이상의 10가지 본능은 우리의 이성적 사고를 저해하고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그러기에
"잘못된 입력은 잘못된 출력을 만들어내기에 문제의 효율적, 근원적 해결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 인간이 '정말로' 걱정해야 할 세계적 위험 다섯가지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금융 위기, 제3차 세계대전, 기후변화, 극도의 빈곤'을 지적하고 있다.
앞의 세 가지는 예전에 일어났고, 나중의 두 가지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다섯 가지 거대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책을 마치고 있다.
위 10가지의 불합리한 인간 본능에 대한 저자의 해법 또는 사실충실성에 입각한 경험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간극 본능---------------------> 다수를 보라
2. 부정 본능--------------------->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3. 직선 본능---------------------> 선은 굽을 수도 있다
4. 공포 본능---------------------> 위험성을 계산하라
5. 크기 본능---------------------> 비율을 고려하라
6. 일반화 본능------------------> 범주에 의문을 품어라
7. 운명 본능---------------------> 느린 변화도 변화다
8. 단일 관점 본능---------------> 도구 상자를 챙겨라
9. 비난 본능---------------------> 손가락질을 자제하라
10. 다급함 본능----------------->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結]
이 책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지금 현재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또는 전 세계에 있는 나라와 그 세상사람들에 대하여 더 자세하고 더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2025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숫자가 300만 명(인구의 5%)에 육박하고 있고, 거리에서 외국인들을 자주 보고 접할 정도로 이미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어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몇 가지 깨게 된 고마움을 저자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미국의 대학 졸업생들에게 한 권씩 선물한 저변의 이유가 그러하듯이
특히 자기 자신의 글로벌(Global)화(化)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10가지 본능을 잘 숙지함으로써 사물이나 상황을 분석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어느 누구에게도 참고가 되고 도움을 주는 소중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은 천재(天才)들이 만들어 닦아 놓은 길 위에서 우리가 그 과실(果實)을 따먹으며 사뿐히 걸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매우 깊게 미시적(微視的)이면서도 대단히 넓게 거시적(巨視的)이다.
이 책의 진수(眞髓)는 책 속에 있다.
외국 저자의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번역이 어떠한가? 의 문제인데
이 책은 저자가 워낙 쉽게 책을 지은 것인지,
역자(이창신)가 너무 잘 번역을 한 것인지는 모르되,
한국사람이 우리의 모국어로 쓴 책인 것처럼 쉽고 너무도 잘 읽히는 책이다.
책 값은 21,000원이다.
아직 이 시대의 어느 책도 책 값은 여전히 싸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