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사랑어린배움터는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모습을 고민하며 바탕부터 재조명해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마을은 우리 생존의 터전이며, 숨이요, 밥이요, 생명이다 라는 말들이 가슴으로 오는 것을 경험했지요. 이제 학교를 넘어 마을로 나아가는, 마을과 더불어 살아가는 배움터로 성장해가야 함을 알았습니다.
그 바탕을 세우기 위해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간디 자서전』 등을 읽고 나누며 간디 정신을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마을은 간디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그런 곳이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학교와 마을을 이어주는 길목으로 소통과 쉼터의 공간이자 문화예술(공연, 전시 및 강연)의 장이 될 ‘꿈들이 어울려 여물어가는 順天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순천시의 마을공유공간 조성사업 공모를 거쳐 현재 학교 옆 농협창고를 임대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順天판의 겉모습은 공연장, 전시장, 카페, 장터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그 중심은 간디의 스와라지 정신이 실현되는 장으로 우리의 현실과 상황에 맞게 펼쳐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과정에 여러 가지 질문이 듭니다.
마을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順天판에서 어떻게 간디 정신을 구현할 것인가?
順天판의 운영방식을 협동조합으로 생각해보자 했는데, 그 준비와 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간디 정신은 우리가 놓치지 않고 계속 공부해나가야 합니다. 이것을 바탕에 두고 지향해 간다면 좋은 놀이이자 실험이 될 것입니다.
협동이란 말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는데, 사실 우리는 어떻게 협동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김용우 선생님의 협동정신에 관한 이야기를 몇 차례 들으며 협동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고, 그 또한 훈련이 필요함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협동은 어떤 철학과 가치로 할 것인가를 먼저 세워야 하며, 영성이 기반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하셨죠.
선생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명확하고 간결한 지혜를, 무엇보다 쉽게 척척 풀어가는 그 삶의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협동정신과 협동조합’에 대해 집중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11월 19일(불날) 늦은 7시.
김용우 선생님을 모십니다.
함께 어울려 놀면서 크고 싶은 사람, 누구라도 오십시오.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몇 권의 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공동체 경제를 위하여』와 『서기2000년의 협동조합-A.F. 레이들로 보고서』입니다.
연락 주시거나 관옥나무도서관에 오시면 책을 드립니다.
선생님을 모시며, 준비하는 학생으로 함께 책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날마다 늦은 3시에 관옥나무도서관에서 만납니다.
형편껏 마음 가는 만큼 함께 할 사람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