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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친환경농산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카스
2011년 10월 9일
무우청은 일반적으로 생무우청으로 긴긴겨울 바람과 추위에 건조되지만
애기무청은 늦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에 건조하는 무청 이기에 끓는물에 살짝 데쳐냅니다
생으로 건조하면 애기무청은 낙엽처럼 모두 부숴지고 맙니다.
첫서리, 된서리를 맞은 무청이라야 생무청으로 가공이 시작 됩니다
데쳐진 무청은 바로 찬물샤워로 급속 냉각을 시킵니다
서너번 더 행구어 냅니다
가지런히 건져내어 물기를 왠만큼 제거합니다.
애기무청을 10포기내외로 묶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겁니다.
살작 데쳐내어 건조를위하여 저거 하나하나 줄에 걸쳐놓으려면 속터집니다
무청은 동향으로 보이는 처마밑에 메달아 줍니다.
왜 하필이면 동향으로.....
애기무청은 그늘에서 건조하지 않고 아침 햇볕을 보고 오후에는 그늘 지는 곳에서
건조를 하기때문에 하루에 2~3시간은 햇볕을 보며 건조를 합니다.
나중에 음식으로 넣어 먹을때에 녹색잎의 그 녹색 기운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줄을 메어 한묶음씩 걸쳐 놓기가 정말 편합니다
가을볕과 가을바람에 이 애기무청은 7~10일이면 완전 건조가 됩니다
일반 시래기무청의 건조기간 45일 이상 소요 되는 것과는 비교가 됩니다.
애기무청의 생산은 모든일이 수작업에 의존하여 만들어지기때문에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이지만 일딴 한번 먹어 본 사람은 그 맛을잊을 수 없기에 해마다
이 일은 계속 진행되어 왔습니다.
또한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가을철 녹색채소는 환절기 생명력 유지의 원천적인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2011년 10월 14일
새벽부터 단비가 내린다.
이 얼마만의 흐뭇한 일상인지.....
2주일동안 이리저리 배추, 무우, 둥근대마밭에 물주기로 하루해가 짧았는데
이번비로 땅과 작물들에게는 조금은 목마름이 해소가 되었다.
오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비가 오면 할 수 있는일을 만들어 놓았다.
바로 애기무청 무우 다듬어 놓는일이다.
온종일 비 피해서 처마밑에 쪼그려 앉아 이 일을 해야 하다니....
이제 본격적인 무우청 만들기를 해야 하니 이 일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무청 다듬고 나오는 무우는 효소를 담기위해서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준다.
지난주 처음 솎음무우보다 무우 크기가 많이커졌다.
그만큼 애기무청의 크기도 좀더 자랐다는 거다.
무청을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3번 씻어주고
무청을 가지런히 묶는다.
가마솥에 물끓여 살짝 데쳐서 건조를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이제 부터는 무우청을 4개씩만 묶는다.
그런데 이 묶음은 왜 이렇게 크지......
대부분 이렇게 큰 싸이즈로 묶었다.
왜 이렇게 크게 묶었을까??????
오전내내 마늘밭에서 일을 하고 오후에는 무청용 무우 2차 솎음을 시작했다.
비가 내린 뒤에라서 무우가 잘 뽑히고 많이 자랐다.
애기무청은 2차 솎음까지만 만든다.
더 자라면 무우도 아깝울 뿐만 아니라 무청이 뻗뻗해져서 3차 솎음부터는 생무청을 바로
그늘에서 건조가 시작 된다.
애기무청 데치는 일은 저녁을 먹고나서 시작한다.
가마솥에 물을 채우고 장작불을 지피고 물이 끓면 천일염 한주먹 넣고 애기무청 데치는일이 시작 된다
무청을 넣고 몇분~~( )
김이 모락모락 끓는물이 참 따듯한 밤이다.
알맞게 살짝 데쳐지는 순간 바쁘다...
너무 일찍 꺼내도, 너무 늦게 꺼내도 않된다.
솥에서 꺼내자마자 찬물에 샤워를 한다
급속냉각이라는 표현이 맞을게다.
처음 고무통에서 두번째 고무통으로 옮겨가며 순식간에 열기가 식도록 하는게 포인트
2번 샤워를 마친 애기무청은 콘티에 담아 물기제거
수북하게 쌓인 무청이 데쳐지면 이렇게 형편없이 양이 줄어든다.
이틀동안 작업한 무청이 이만큼이니 어느세월에 돈을 벌어~~~~
양이라도 많던지....
잔손이 많이가는 것에 비하면 소득이 될까 싶다
이틀에 한번은 이렇게 오밤중까지 작업을 한다. 앞으로 12월 초까지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이게 도대체 뭔짓이여~~~
달에게 물어봐도 달은 그냥 웃지요
왜 이렇게 크게 묶었을까요????
무우농사를 짓는 농부라면 당연히 무우를 팔뚝만하게 크게 키워내는데 온갖 정성을 기울입니다.
나눔농장의 무우 농사는 결코 무우를 크게 키우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몇 년전 부터 무우농사지어 무우는 하나도 판매해보지 않았습니다.
이 무우는 옛날 재래종 무우를 구해서 해마다 종자를 직접받아 사용하는 무청전용무우 이기에
무우청이 일반 무우에 비하여 많이 나오고 무청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무시래기를 한참 삶아내지 않아도 되는 부드러운 무청 그자체 입니다.
무우는 파종부터 일반 무우재배의 종자 뿌림부터 다릅니다.
한구멍에 무씨앗은 보통 5~6개 정도 넣고 절대로 솎아내지 않습니다.
일반무우재배는 싹이 나오고나면 한구멍에 하나만 남기고 모두 솎아내고 무우를 본격적으로 키우지만
나눔농장 무우는 완전히 수확 할 때 까지 4~5차례 무우를 뽑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솎음입니다.
지난번 1차 솎음에는 한주먹에 들어가는 무우의 갯수가 10포기 남짓 이었다면
2차 솎음에는 무우가 1차때보다 많이 자란 상태이기에 4개정도 잡으면 한주먹이 됩니다.
2차 솎음 이후가 되면 무우밭의 무우는 한 구덩이에 1~2개 정도 기릅니다.
이때 성장이 좋은 무우는 무말랭이로 가공합니다. 3차부터 수확은 서리를 맞으면 합니다
이번 2차 수확하는 무청은 무우가 많이 자라서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이나 됩니다.
무청은 살짝 데쳐내야 합니다 약간이라도 더 데쳐지면 무 잎이 여려서 물러집니다
그런데 무청에 달린 무우 부분은 조금 더 데쳐내야 합니다.
솥에 무우부분을 밑으로 하여 무우 부분을 먼저 데치기 시작합니다
무우 부분이 먼저 데쳐지고 있습니다
밑 부분이 데쳐졋다 싶으면 위의 잎을 눌러줍니다.
그러니까 잎은 진짜 살짝만 데쳐지게 됩니다
풀어헤쳐진 무청을 넣으면 데치는것이 아니고 전체가 삶아집니다.
저녁 늦게까지 작업해서 물기를 빼고 본격적으로 건조를 시작 합니다
잘 묶여진 무청이기에 걸어 말리기도 편합니다
이렇게 한손으로 들고 묶음 끈을 풀면 참 가지런합니다
널어 말리면서 무청가닥이 끊어지지도 않습니다
몇개씩 묶어서 건조하면 많이자란 무청이기에 건조가 늦어 지기에 한포기씩 걸어놓습니다
4개씩 묶은 건 무우청이 작은 것이기에 묶습니다.
걸어 말리는 작업을 빨리 하려고 합니다
지난번 1차 건조작업을 한 무청이 완전히 건조가 되었습니다
묶었던 끈은 풀어버리고 정리를 합니다
한묶음의 무우청이 10포기 (한묶음에 20g 정도 됩니다 )
내 손에 쥐고 있는 무우청이 20포기의 무청이 랍니다
참 실속 없습니다 ㅎㅎㅎㅎㅎ
무청을 잘못 데치면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데쳐지지않은 무청은 마르지않고 볼품 사납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데쳐져야 상품가치가 있습니다
1차 무청을 끈 풀고 정리를 합니다.
4kg 정도 완성 된것같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무청은 저온저장고로 직행 합니다.
조만간 애기무청으로 식구님들께 선 보이겠습니다.
포장이 완성된 애기무청시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