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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기약하고 헤어짐을 기리는 짐승들이여!
기러기 울음소리에 구름속 방황하고 개구리 우는 소리에 연못가 창대숲 쳐다본다.
아름다운 석양에 장미꽃 던져보고, 일출광경에 튜울림 꽃 꺽어본다.
하물며 사는 여정
어이 홀로 지내리오.
만물이 어느 에너지에 의해 작동되듯
우리들의 삶은 공허가기만 하다.
산등성이 홀로 있는 고목나무가 어찌 외롭다 하리오.
아름다운 만물들이 하염없이 지껄이거니
우리들은 어찌 친구 따로 찾으리오,
온 세상이 모두 친구인것을,,,,
연 륙 교
섬의 이름표 달고 늘어진 지구표본 조개껍질 너울대고 방문객 인사 그물망 풍어 재침에 수리공 앞서가고 응급실 물고기 병원 찾을 길 없네,,, 물고기 도살장 없건만 섬의 푸주간 바쁘구려,,, 유리조각 넘실대는 갯벌에 눈부시고 석양노을에 바다 수평선 감이 온다. 사라진 샘물 찾음에 민물낚시,바다낚시꾼 뒤엉켜 보이고 식당가 불빛 띄엄띄엄 어촌 마을 불빛 케이크 촛불인양 총명하다. 갯벌 위 인간발자국 게 발자국 쫓아다니고 모래사장 게 발자국 바다로 향하고 사라지는 석양짐 파도소리 드세고 파도가 호위한 그들은 포위되고 마네. 항구 불빛 꺼진지 오래건만 헤트라이트 비침 다리 건너 자동차 한 대 섬을 탈출하네 그 다리 이름은 “ 연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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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화 기
벨소리 멈춘지 오래요 먼지터냐 정신 없구나 유,무선 색깔 전성기 사라지고 집구석 한군데 있건만 찾는이 없네. 전성기 가가호호 자리 싸움 바뻣건만 집안 구석 장식품 되었구먼,, 호주머니 동전 간직한지 언제뇨.. 10원,100원 동전 노름판 뒷전인양 호주머니 쩔렁이며 간직했건만 동전 쓸일없어 조폐공사 노고 없어진다. 길거리 전화박스 사라진지 오래요 집안 전화 애물단지 된지 오래건만 지금은 공중전화. 인공위성 전화 컴퓨터. 무전기 하나씩 들고 다닌다. 세상 셈함에 호주머니 동전 하나 존재치 못하게 하는 세상 우리들은 바보처럼 힘든지도 모르고 시시각각 축소된 전화기 들고 다닌다. 그리고 이야기 한다. “ 야! 너 전화번호 언제 바꿨어? ”
( 집 전화 A/S 수리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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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방 동 네
꼬방동네 골목길 시멘트 계단오름 금간 벽 기대여 쉬어 본다. 대문 틈새로 보이는 좁은 마당 빨래들 너울대며 장독대 어루만지고 푹꺼진 파란지붕 기왓장에는 천막으로 덮혀있고 엘피지 가스통 너울너울 담벼락 뒤에 숨어 있네. 우체통 담은 편지 시커먹케 변한지 오래요. 갓난아이 우는 소리 창문가에 울려대고 옆집강아지 깽깽 거린다. 꼬방동네 시멘트 계단 오름에 헐레벌떡 콩나물, 두부 산 아낙네. 뒤로 아이스께끼든 아들 종종 뒤따른다. 우편배달부 자전거 버리고 길떠난 방랑자 되고, 짜장,피자 배달 회피하는 곳. 이사짐 사다리차 무용지물 만드는 곳. 모든 것이 정지해 버린 그 곳. 시골의 초가집과 더불어 도시의 초가집으로 정지 해버린 그 곳. 꼬방동네 정상에서 아래 펼쳐진 세상을 내려본다. 그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산 정상에서 느끼는 등산인의 묘미. 꼬방동네 사람들은 순간 느껴본다. 그리고 꼬방동네 사람들은 빌딩숲을 가리키며 이야기한다. “ 니들은 내발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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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 인 호
호랑이가 사라졌구려,, 붓잡고 풍류를 즐기며 호령하던 문학가 사라졌구려,, 술집문화, 퇴색되가는 만사 여인의 사랑. 꿈많은 청춘의 정열을 비화하고 술을 주제로 술을 들게 하고 세상만사 술안주 삼은 누가 사라졌구려,, 결혼식의 의미를 비아냥 거리며 웨딩드레스 식장 다시 찾게 만들고 슬픈 사랑 이야기 즐김에 남녀의 사랑을 극도조로 올리며 자신의 사랑은 숨겼건만 그의 이야기는 떠도는 삼류소설처럼 흘러가지 않고 우리들 머릿속에 각인된다. 자신을 은폐한 채 그의 이야기 주머니 지금 우리 주위 맴돌건만 그의 글 읽음에 정도를 알고, 사랑을 알고, 청춘을 배움에 어느 누가 사라진 여인 찾아 방황하고 어느 누가 버린 여인 찾아 지금도 헤매고 있구려,,, 여인 그리움에 스토커처럼 미행 합리화하고 여인 그리움에 신혼여행지 찾게하고 여인 그리움에 술을 먹이고,, 여인 그리움에 환락가에서 탈출 시도하는 상상력 문귀 흔들림에 세상 비유법 표현력 다 동원하고 감정 계산함에 결과 아니 보이고 자신 감정 숨긴 에세이처럼 진행 떳떳하다. 고래등 탐에 잡기 힘들고 바보들 보기 힘들고 별들은 아니 보이고 적도은 어디에 있뇨,,, 가라진 틈새 술꾼 보이고 장사꾼 보이고 가족 보이고 못쓴 글이 무엇이뇨,,, 사랑을 탐하고 사랑을 공유하고 사랑을 지시하고 사랑을 음미하고 사랑을 질시하고 사랑을 미화하고 사랑을 찬양하고 사랑을 음해하고 사랑을 시기하고 사랑을 권유하고 글중에 남은 문구 시커멋구먼 바둑판 바둑알처럼 검은 활자 돋보임이 왜이뇨,,, 그의 붓멈춤에 가히 하찮은 내가 붓을 멈추고 싶구려,, 그는 나에게 문학의 붓을 들게 한 분이십니다. “최인호” 감히 그분 앞에 순수한 나에게 문학을 읽깨워 주신 지주이십니다. 가히 고인의 명복을 기리며 전상에서 못다한 붓 드시길,,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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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오징어 뒷다리 넘실대고 오색 홍등불 밝힘에 동내가 환해졌네. 한양역 지게꾼인양 힘들다며 엄살피기 한량이요 옆전 오감에 구린 뒷돈 챙기는 양반들이구려,, 오일장 시골 어르신 쌈지돈 불청객 도적떼에게 갈취당하건만 이웃사촌들 포도청 아니 부르고 창문 열기 바쁘네. 노상 흥정 오감에 주안상 대령이요. 뒷걸음 침에 소달구지 고삐 놓치고 송아지 대령이요. 투바이꾼, 마바이꾼 넘실대고 결과봄에 흥정한다. 춘양이 이도령타령이요. 이도령 춘양이타령이요. 정월대보름 홍군,청군 편가름 줄당기기 바쁘고 응차 응차 춘양이편 이도령편 편가르기 바쁘다. 초롱불 아래 곱게 한복 입은 각시 십생화 병풍밑에 주안상 차리고 지아비 찾건만 짖굿은 함제비 쌈지돈 한배,두배,세배,네배 셈 끝남에 세상타령 다하고 뒷산 넘은 과객인양 풍월주 그리움 마루대청 짚신 벗고 십생화 병풍으로 다가가네...
형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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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도에서
파래,톳,고동,미역 하얀 속살 숨어있고 파란물감 몇만년 쓸 거 있고 저녁나절 빨간물감 몇억년 쓸거 있네. 고구마 줄기 찾아 땅속 헤집고 차디찬 우물속 바구니 던지니 천연수 넘치고 바다 우물속 바구니 던지니 찬거리 즐비하네 노량진 수산시장 어판장 시발점 65빌딩 수족관 질시하며 수평선 넘어 숨은 돌고래 생각하네. 사라진 청춘 사라진 바닷가 추억,, 슾속의 새소리 숲속의 개울소리 숲속의 풀잎소리 파도소리에 넘실대니 지나가는 불빛 하염없는 등대 엄한 곳 비추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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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피 랑 에 서
몽마르뜨 언덕 유채화 무명의 화가그림이 빛바랜 파리전경 가로등 같이 밝혀주고 수많은 고대 건축속 디카사진과 자리 다툼한다. 통영의 자그마한 언덕 그만한 집들이 모여 톰과제리, 답배할아버지, 거미,어머니,물고기,어린이 놀이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에 어울리지 않는 그들의 낙서 생소한 그만한 집들이 모두 모여 자진하여 벽화가 되니 할렘 골목길 아닌 인사동 골목길 되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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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풍 전 야
파도소리 익숙한 바닷가 파도메아림. 빗방울 낙하소리 생수통 허리차고 물의 잔치속 어울린다. 빗물,바닷물,개울물, 모든 것이 뭉치는 곳. 너울대는 파도 투견으로 변한 바다를 보며 카메라 던지고 도망가기 바쁘다. 멍게,소라,전복 숭어,도다리,갈치 제일 편한 곳에 숨어 거인이 지남을 기다린다. 수족관에 있던 우리들은 보이지 않는 거인에게 세상을 전부 맡긴다. 은행강도 절도행각을 끝날 때 무릎꿇고 고개숙인 채.. 그들이 지남을 기다린다. 그리고 이야기 한다. 그 놈은 무서운 놈이었다고,, 물과 바람을 거닐며 세상 모든 것을 무일푼으로 대청소하는 “ 청소부” 그 놈이 지난 다음날 더없이 맑은 풍광 먼지하나 없어 쓸어간 큰 빗자루짐에 가을 마당 낙옆 빗자루 짐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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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대
곧은 지팡이 하염없는 길이여,,, 구부정 지팡이 짇고 한고개 넘었건만 오솔길 아직도 구부정 넓은 논두렁 편하건만 가는이 있어 길을 피하네. 밭두렁 거니니 서커스 줄다리기 신작로 거닐건만 버들가지 그늘 쉬고마네. 월광속에 빛나는 한줄기 예수님 광영인양 너울대는 불빛이여,, 어두운 동굴속의 할로겐 등불이여,,, 사라진 반딧불의 낙서 눈가에 비치건만 어느 늦저녁 바닷가 방파제 조그마한 빨간등대 홀로 계신 어르신 구부정 지팡이 들고 등대지기 떠남 아쉬움에 방파제 주위 맴돌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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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명 마 을
잔잔한 호수 백조의 날개짓 너울대는 물결 운해 스침에 귀뚜라미 아니보이고 황금벌판 숨박꼭질 참새 곁눈질하고 호수가 백로 긴다리로 물결 휘젓고 청둥오리 물위 헤치고 다니건만 새벽녘 갈매기 울음소리 새벽닭 울음소리로 들리는 것은 왜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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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달
어둑한 가을밤 반달이 세상 비추며 그늘을 만들고 있네. 그것도 생생한 그림자를 방방곡곡 만들고 있네. 개울가 너울대는 나뭇가지 논두렁 허수아비 그림자 천하대장군 그림자 장승 그림자 구부정 신작로에 걸쳐있고 막걸리 걸친 취객을 인도하고 있네. 휘엉청 팔월한가위 불빛은 아닐지언정 나뭇가지 그늘 희미한 그림자 호수가에 물결치고 반쪽자리 형광등 세상 비추기 바쁘네. 아염없는 세월감. 반쪽자리 월광 그림자 찾음에 인생의 모든 것이 반쪽으로 보이는 것은 왜이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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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화 상
백지에 연필스케치 세상만경 낙서함 흑,백도화지 필요없고 지우개 필요치 않네. 세상만사 거울속 다른이가 본 내가 있건만 무얼 찾아 거울보고 내 얼굴 찾고 나를 찾겠뇨... 지금 삶이 세상이니 백도화지 흑도화지 공간에 자화상 무얼 따로 그리겠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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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나 무 꽃
산기슭 숲을 이루니 비올시 우산인양 잎사귀 지나가는 행자들 비를 피하고 곧은 절개 무호하게 하늘로 솓구치네. 몇 잎사귀 의지한 채 자신 의지 가름하며 땅밑에 자신 근원 숨겨놓고 곧은 절개 마디 마디 뿌리깊은 나무 의지한 채 하늘 구름 따올리네. 나무도 아니것이 명함 내밀고 나무인양 행세하고 주위 나무 측음함에 넉없이 쳐다보네. 풀잎들이 쳐다볼 시 부러움 간직한 채 나무들과 키재기 싸움하네. 수백년 된 소나무 그위에 올라서니 세상이 훤히 보인다. 세상천지 곧은 나무 얼마나 잇을꼬,,, 바람따라, 세월따라 구부정 나무 전부건만 곧은 절개 유지하며 세상풍파 아래봄에 꽃한송이 피우니 그꽃이 “ 대나무꽃 ‘ 이구려
비고 : 처재에게 보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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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풀 데 기
솥단지 붙잡고 누릉지 먹는 인간들,, 주걱짐 솥단지 바닥 버벅 긁으며,, 공기그릇 채우네. 누릉지 긁어 솥단지 풀- 풀 끓으니 구수한 누룽지 밥 한공기 되건만,, 전기밥속에 쌀밥 먹으니 어릴적 먹던 누룽지 먹을일 없겠구려,,, 오호 통제여,, 그슬린 곡식 삭인 곡식 태운 곡식이 덩달아 그립건만 솓가락에 너불너불 밥풀데기 붙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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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 차
흘러가는 세월 50여년 된 중고차 가을녁 새벽 서리 장관이고 웅장한 굉음 힘차게 시동건다. 엔진 교체할때도 되었건만 맥빠진 엔진 그런대로 작동된다. 타이어는 수백번 교체 라이트는 보조조명까지 켜둔다. 문짝 기름칠 치고 조향장치 관절 삐그덕 소리 요란하다. 완충장치 제구실 다하였고 의자 쿠션느낌 전혀없다. 외부는 빗물에 삭혀 모양 유지 바쁘며 유리창은 실금 바람막이 다한다. 악셀레다 밟으니 최신형 차량피하며 아스팔트 들어섬에 지나가는 행인 주목받으며 그놈은 주유소 방문 제끼식사 다하며 소화제까지 복용한다. 신호등 만남에 늘어진 제동장치 힘겹게 멈추고 목적지가 어디지 워낭소리 방울울리며 소달구지 한없이 길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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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가는 길
금빛 광경 물결속 넘실대니 갈매기 썬글라스 준비한다. 호젓한 등대 암초바위 진을 치고 언덕위 작은 집 큼직하게 보인다. 넘실대는 파도 깊은 해저 숨기고 사랑실은 통통배 낚시대 반짝이고 운해 유수 햇살과 실강이 바쁘네. 수평선 바가지 모양처럼 둥그러하고.. 미풍에 음미하는 바닷음.. 소금절인 김장포기인양 식욕 돋구네. 스쳐가는 다도해 이름모를 섬 해송 늘어짐이 호수가 연상케하고 살아 생전 못거닐 바닷길,, 유람선타고 물위를 거니니,,, 소실적 종이배 개울가 흘려보낸 종이배 지금생각하니 그 종이배가 “ 나 ” 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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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마 일
벗들 사진 다락방 앨범속 쳐박혀 있고 메모리 칩 얼굴 거울행세 하네. 흔해빠진 종이 사라진지 오래요. 문구점,사진관 민속촌 구석에 볼썽 싶다. 재래시장 셈함에 지폐 사라진지 오래고 지갑엔 신용카드 즐비하다. 오늘도 벗 찾건만 편지통 소식없고 흘러가는 달력종이 구구단 낙서하고 내모습 벗들의 핸드폰 칩속에 쳐박혀 나올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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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광
통통배 소리 메아리 친다. 훨훨 나는 새들이여! 숲속의 소쩍새 비웃으며 험한 해풍 헤친다. 푸른 바다 발담그며 호수 백조 비아냥 거린다. 드넓은 물의 향연 고기떼 찾아 부릎뜬 눈은 절벽위의 독수리보다 더하다. 곡식 탐하는 참새인양 작은바다오리 바닷속으로 풍덩한다. 올빼미 눈동자 번뜩 일 때 한무리 갈매기 석양노을 가로등 삼아 귀가길 재촉한다, 정녕 우리들은 지조 없는 삶 속에 세상 불만 돼새김하며 새한마리 그리워 바다위 배띄우고 월광 속 찾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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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 에 서
사람 찾아 뒤안길 인생 찾아 지름길 벗 찾아 담쟁이길 가족 찾아 오솔길 희망 찾아 꽃길 사랑 찾아 밭두렁길 젊은 찾아 해변길 늙음 찾아 저승길 추억 찾아 꿈길 낭만 찾아 낙옆길 부모 찾아 천리길 절망 찾아 절벽길 소망 찾아 교회길 유적 찾아 만리길 계절 찾아 산행길 조상 찾아 인사동길 원수 찾아 외나무길 은인 찾아 종로길 병자 찾아 소록도길 인재 찾아 관악로길 과거 찾아 인사동길 현재 찾아 논현동길 미래 찾아 삼청동길 그리움 찾아 꿈길 소실적 찾아 고향길 정녕 그럴시면 우리가 지금 매일 다람쥐처럼 반복해서 거니는 길은 무엇이뇨,,, |
머 리 카 락
세월감에 사라진 머리카락이여! 하수구에 사라진 나의 분신들이여! 세월감에 손오공 분신인양 찾아다니건만, 정녕 내 분신은 사라지고 없구려. 그 자리엔 하얀 새벽서리가 내리건만 정녕 우리는 새벽 기다림을 당연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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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순 원
즐거운 나날들,, 우리 인생사 세상풍사 흔들림에 대나무인양 곧은 나무는 안보이건만,, 담양 죽순원 가보니 대나무 아니 보이고 죽순만 무성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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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고
흩어진 나날속 나의 발자욱은 어디에 있는가? 셈함에 끝이 없건만,, 수많은 발자국 내가 남긴 발자국 찾을길 없건만 오늘 벼룩시장 발자국 찾는 광고를 보네.. “ 발자국 찾아주면 사례.. ” 그 광고 내가 낸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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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담 바 라 꽃
사라진 우담바라꽃 사라진 세월이여! 흩어진 퍼즐조각 맞춤에 즐거워 했건만 나의 과거 조각 찾음에 정원을 헤매고 있네.. 우담바라꽃은 어디에 있뇨? 나의 우담바라꽃은 어디에 있뇨? 우리들 우담바라꽃은 어디에 있뇨? 지금 심마니 따라 지팡이들고 오른산 또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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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굴
동굴속 아침이 오네 입구의 제비들은 아침 산책 나가고 긴잠자는 박쥐들은 잠 청하기 바쁘네... 긴 햇살이 음양의 조화속으로 작렬하고 늦잠잔 제비가 나간 동굴속은 물방울 소리만 진동하네 아침을 거부하는 곳 그곳은 밤중만 있을뿐.. 나는 동굴속에서 뜻밖의 만남,, 그것은 다름아닌 내 그림자였네.. 그림자는 동굴속을 날아다녔고 천정을 오가며 벽에 낙서를 하며 바닥을 기어다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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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인 [知人] 중에서 (2)
진시황 제국을 찾든 발해 말자국을 찾든 인공위성 지구 야경은 화려한 것 인간은 한갓 흔해빠진 나무보다 못하건만 백만년 삶 착각속 인간임을 포기하네.. 김형이 만난 행인들 연극속 엑스트라일뿐. 진정한 주인공은 김형입니다. 김형은 주말연속극 주인공이 된겁니다. 관객은 김형이 알고 계신 지인들,,, 거기서 역전 해피엔딩 드라마 기대합니다 시청율 5% 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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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 름 풍 경
옷걸침 원숭이 인간들은 옷을 걸친다. 옷들이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한여름. 여인들의 옷 치맛자락 도심을 휘졌고 남정네들은 반팔차림 넥타이 포기하네. 인간이 만든 옷이 거추장스럽게 느끼는 한여름. 그들은 문명임을 자부하며 손수건으로 땀닦으며 긴바지 걸치고, 양말신고. 내의입고,샤츠 입음에 지나가는 한여인을 부러워 하네. 짧은 치마 여인은 얼마나 시원할꼬,, 부러운 시선으로 남몰래 쳐다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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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광 등
형광등 수명 다함에 몇 개월 여생 태양 대신 밤의 화신이 되었건만.. 석양지는 양 서운함 찬란하고 화려한 빛 기억함에 형광등을 쓰레기통에 아니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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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망
허공에 공이 날리네 어른들은 어린애 인양 즐거워하네. 감세 감세 공이 오감에 어른들이 즐거워하네 정녕 골인하는 모습은 언제 볼꼬,,, 우리는 네모난 골대안으로 골 넣는 꿈을 꾸네 동그란 공이 아닌 “ 영원한 희망 ” 의 공을,, 환호하는 관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땀과 먼지로 얼룩진 옷을 떨구며 90분 시간을 종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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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정 길
산오름에 지친 산행인 하산하는 아낙보고 등짐지네. 산오름 포기하고 하산하는 탐방객 지나가는 다람쥐보고 지팡이질 하네. 오르내림이 편한 세상. 허리굽히고 오르는 산인들은 무엇을 바라고 산을 오를꼬. 감히 추측건데 그들은 정상이 아닌 높은곳에서 내가 어떤데서 살고 있나 확인하러 가네. 내천이 실바늘 같고 소가 개미처럼 보이고 지나가는 구름이 솜사탕같이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상상속에 그들은 오늘도 산을 오르고 내림에 고도차이의 실체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웅장한 산세 초라하게 보인 우리를 확인하고 내려오네.. 우리는 한갓 산등언저리에 걸친 “ 개미한마리 ” 것을 깨우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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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모 기 일 [期日]
프랑스 와인 오감에 추풍령 골짜기 포도밭 기억나네. 크거니,작거니 그런놈들이 8월말 생다함에 가위들고 수확하네. 잎사귀 숨긴 검은숯덩어리 이슬맺힘 검은표면 얼룩졌건만 머리카락 자르듯 삭둑,, 이만때 차량에 그듯한 포도박스 어르신 없음에 과거가 되버렸고 꿀벌이 넘실대는 늦여름 태화리 포도주 주안상 그때를 아쉬어 하네 오늘 포도수확 거두고 하루 일과 시간내서 한양으로 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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