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이야기_#22-5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 ＜그린카(Glinka)＞와 ＜강력한 5인조＞

[김두천]

Glika <루스란과 루드밀라> 해설 (8:27)

 작곡가이야기_#22-4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 <그린카(Glinka)>와 <강력한 5인조>

▣ 글린카(Glinka,Mikhail Ivanovich :1804~1857러시아)

1804년 스몰렌스크에서 출생하였다.대지주의 아들로 페테르부르크에서F.필드에게 피아노를 배웠으나,음악가가 될 마음이 없어 처음에는 교통성의 관리가 되었다.
그러나26세 때 건강문제로 이탈리아와 독일로 여행을 떠나 이 여행 중 베를린에 머문 것이 그의 생애를 결정지었다.
그는 베를린에서 화성과 작곡을S.W.덴에게 배우고,본격적인 작곡활동을 개시하였다.페테르부르크에 돌아와서는 푸슈킨,주코프스키 등 문학 서클의 사람들과 사귀었으며,그들의 자극으로 오페라《이반 수사닌》(1836)을 썼는데,이것이 러시아음악의 시작이 되었다.

그 후 오페라《루슬란과 류드밀라》(1842)를 비롯한 여러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1844년에 다시 외국여행을 하였으며,죽을 때까지 유럽 각지를 순방하였다.그러는 동안 베를리오즈와 친교를 맺고,에스파냐에서는 작곡을 위한 소재를 수집하기도 하였다.

그는 러시아의 첫 작곡가,러시아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데,이는19세기 러시아 음악의 양식을 결정하는 데 어떠한 작곡가보다도 그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며,차이코프스키나 러시아 국민악파의 음악도 이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 외의 작품으로《호타 아라고네사에 의한 화려한 카프리치오>>(1845),《카마린 스카야》(1848)등의 관현악곡이 유명하다.


■ 러시아 5인조:강력한 한 줌/강력한 일당(Могучая кучка, The Mighty Handful/The Five)
 
1856~1870년에 활약한러시아의 클래식 작곡가 그룹으로,차마 아마추어라고 부를 수 없는 러시아의 위대한 천재 작곡가 5명이다.
러시아 색채의 음악을 작곡하는 데 전념했으며,클래식 음악사에서 국민주의 악파의 선구자격 인물들로 평가받는다.

▲명칭의 유래
영어로는The Five, The Mighty Handful, The Mighty Coterie,러시아어로는 Могучая кучка이다.
 Могучая кучка는'강력한 일당', '강력한 한 줌'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여기서 кучка라는 단어는куча(무더기,덩어리,더미)의 지소형,즉 작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형태이다.원래는 서유럽식 음악을 하던 기존의 음악계가 조롱하는 의미에서'한 줌밖에 안 되는 다섯명이서 어디 잘 해보렴'하는 식으로 붙인 것이다.
 
▲구성원들
모임은1856년 발라키레프와 큐이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발라키레프가 모임을 주도했다.
발라키레프(Milij A.Balakirev, 1837~1910)



큐이(César A. Cui, 1835~1918)
보로딘(Alexander P. Borodin, 1833~87)
무소르크스키(Modest P. Musorgskii, 1839~81)
림스키코르사코프(Nikolai A. Rimski-Korsakow, 1844~1908)
 
특이하게도 이들은 차이코프스키와 마찬가지로 모두 본격적인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다.
최소한,음악가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발라키레프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고,보로딘은 화학을 전공했고 화학자로도 활약했다.
큐이는 육군 장교로 축성법을 가르쳤었고,무소르스키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림스키-코르사코프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해군 장교였다.
이들은 모두20대였으며,젊다는 것 외에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 독학으로 음악을 배웠다는 점과 음악이 직업이 아니었다는 점이 그들의 공통점이었다.
▲음악사에서의 중요성
이들 이전에 활동한미하일 글린카가 러시아 민족주의 성향을 시작한 것이라면,러시아5인조는 러시아의 민족적 색채가 세계적인 입지를 확보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였다.아울러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같은 후대 러시아 작곡가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워낙 러시아 색채를 강조하다 보니,표트르차이코프스키와는 노선이
정반대여서 대립각이 있었다.
 
<출처:서양음악사100장면(2),pp.303~314>
 

카마린스카야(Kamarinskaya)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