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흘산~명성산 중 1"각흘산", 백두대간 동호회 명성지맥 산행*
자등현~각흘산~약사령~명성산~주차장
*한북의 의연한 산줄기는 운해의 바다를 가르는듯 눈에들고..*
모처럼 백동회 산님들과 걸음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날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야 했다, 새벽에 잠깐 허리나 펴자며 눕힌 몸.. 감빡.. 일상 생활이 일반적인 주기를 갖고 생활하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휴일이 일상적 주기와 항상 달라서 마음은 있어도 함께 하기에는 기회가 잘 맞지않는 백동회.. 올해도 그렇게 보내 버리나 하는 아쉬움에 마침 백동회 올 마지막 산행과 일정이 맞게되어 산행을 신청하고 깜빡 잠이 들어 버리고 만것이다,
아차 싶어 부리나케 일어나 시계를 보니 오전 7시 10분전.. 어찌할까 백동회 출발 시간이 상봉역 오전 7시.. 망우리로 가면 될뜻 싶어 먼저 생각나는 회장님께 전화를 드리고 서둘러 준비도 채 않된 배낭을 들처매고 택시를 타고 망우사거리로 향하니.. 임대장님 에게서 전화가 온다.. 좀 늦어서 상봉역으로 가지않고 망우사거리로 향하는 중이라 말하고.. 망우사거리에 도착하니 회장님이 나와 계시고.. 다행히 버스는 도착하지 않았다, 잠시 기다려 도착하는 버스에 승차하여 모처럼 백동회 산님들과 오늘 산행을 함께할수 있었다,
일찍 내습한 동장군이 갑짜기 풀려.. 서울 지역에는 엇그제 길게 비가 내리고.. 추위와 함께 왔던 눈마져 녹아 버렸지만.. 오늘 백동회 산행은 명성지맥 중 각흘산과 명성산..
일기예보에 강원 북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철원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 이어서.. 춥기로 소문난 지역.. 엇그제 이곳은 비가 아닌 눈이 내렸으리라 추정하고.. 오늘 산행은 내심 눈길에 막혀 차질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우를 않고 나선 걸음이다,
밖과 기온 차이로 김이서려 밖을 잘 볼수없는 버스에서.. 모처럼 맞나는 백동회 산님들과 가벼운 인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버스가 멈추고 꽤 넓은 주차장이 마련 되어있는 자등현 고개마루에 도착해 있고 시간은 오전 9시.. 오늘 맑은 날씨가 될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자등현에서 보는 하늘은 흐릿하고.. 주변은 옅은 안개가 시야를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풀린 날씨만큼 추위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많은 눈이 내렷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었는데.. 눈이 적게 내렸는지 아님 녹아버린 것인지 적설양은 10여Cm 정도로 오히려 적다,
그간 꾸준한 산행이 이루어 진듯.. 주차장 주변 눈은 발길에 다져지고 녹아 얼어붙어 울퉁불퉁 빙판을 이루고 있었다, 모든것이 예상과 달라진 상황.. 하지만 오히려 심설로 인한 일정 차질은 없을것 같아 그것이 다행이라 생각하고.. 각자 오늘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한다,
도착한 자등현은 옅은 안개로 날씨는 흐릿한 상태다..
자등현.. 백동회 물래방아님 사진..
사진 물래방아님..
백동회 월 2회 정기산행 중 매주 첫 산행마다 진행하는 산줄기 맥 산행.. 오늘은 명성지맥 2차 산행으로.. 자등현에서 여우고개까지 이어갈 산행이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둘러모여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고.. 함께 오늘 산행의 시작을 인증하는 단체사진을 찍은 후.. 주차장 절개지옆 산길을 따라 오늘 명성지맥 2차 산행을 시작한다,
자등현 절개지 위에 올라 내려본 자등현.. 철원 방면은 안개로 흐릿하다,
심설을 걱정했던 상항과 달리 명성지맥은 얼어붙은 눈으로.. 등로 상태는 매우 미끄럽고.. 발짜욱에 얼어붙은 눈길은 걸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오래 걸을 경우 상당히 피로가 누적될.. 썩 좋치않은 눈길이다,
이번 서울지역 겨울비가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듯.. 눈은 사그러져 얼어 붙어있고.. 507봉에 올라 행장을 재점검 한다..
스처가는 옅은 안개로 산릉에는 살짝 상고대가..
살짝 상고대가 형성된 산릉을 오르며.. 오늘 각흘산 명성산의 막힘없는 조망을 기대했던 나는.. 답답할 조망에 내심 실망하는 마음이 앞서.. 그져 무심히 산릉 오름질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함께 오르던 울님들의 탄성에 주변을 돌아보니.. 어느덧 주변 상고대는 사라졌고..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산허리 밑이 하얕게 구름바다를 이룬.. 짙푸르게 선명한 광덕산 산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다소 전율되는 흥분이 온봄을 순간 스쳐가고.. 서둘러 조망처를 찾아 보지만 어설푸게 열리는 숲길에선 마땅한 조망처가 없었다, 등로를 이탈하여 잠시 갑짜기 열리기 시작한 조망을 담아둔다, 혹.. 이 날씨가 심술을 부리지 않을까 싶어서..
비추는 햇살에 어느덧 주변에 쌓인 눈들은 녹아 습설로 변해있고.. 시작때와 달리 주변 상황은 일순간 변해 버렸다,
오름질에 집중 하던중 무심결에 돌아보니 숲 사이로 하얀 바다위로 광덕산이 솟아 있었다, 숲 사이로 보이는 광덕산의 산그리메를 당겨보고.. 술렁대는 마음을 가다듬어 열린 틈을 찾아본다..
열린 틈에서 본 광덕산과.. 하얀 바다위 멀리 분명 화악산이.. 그리고 국망봉이 보인다, 오늘 시작부터 흐리고 옅은 안개로 산행중 이런 조망을 기대하지 ?했는데..
이어 공터에 올랐다.. 숲 사이로 각흘봉 북릉이 보이고.. 명성산이 보이지만.. 더이상의 조망은 막혀있고..
열린 조망에 마음이 끌려 서둘러 오르는 산릉에서.. 바위틈에 굳건히 자리잡은 소나무를 그냥 지나치기는..
각흘산 전위봉에 올라 급한 마음에 각흘봉 부터 조망을 먼져 담는다.. 비행기를 타고 보는듯.. 구름위로 솟은 두 봉우리가 고대 금학산 지장봉 인것을 이후에 알았고.. 아래 갈말 용화저수지, 철원 일대는 낮게깔린 운해에 가려있고.. 각흘산 북릉 멀리 살짝 외로운 섬처럼 솟은 봉은 대득봉으로 추정되고.. 바흡사 바다로 뻗어 내린듯한 한북정맥의 북쪽에는 대성산이 선명하게 솟아있다. 오늘 이 명성지맥의 분기점 한북정맥 광덕산도 역시 웅장하게 버티고 있고.. 그리고 운해의 바다.. 한북 백운산 뒤로 한반도 중심의 화악과.. 국망봉이 의연하게 자리한다, 멀리 살짝 머리만 내민 산봉들은 운악 사향 관음산 인듯 싶고.. 이제 눈길은 다시 각흘산으로 되돌아 오고..
북릉 멀리 섬처럼 솟은 철원 대득봉을 살작 당겨보고..
대성산을 당겨 담았지만.. 똑딱이가 흔들리고 말았다..
그러나 운해 위 광덕산과..
화악산과 응봉은 다행히..
그리고 국망봉과 그 뒤로 살짝 보이는 명지가 담겨?다..
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산행에서 나름의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다, 그 각자 음미하는 기준은 자유이며.. 어느 하나도 부족하다 할수는 없다,
나는 산행중 보낼수 있는 나의 눈길이 미치는 이 땅의 모습과.. 그 속에 담겨있는 음미 할수있는 역사를 즐긴다,
물론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연한 산의 자태를 확인 하는것도 좋고.. 그 모습을 변화 시키는 다양한 환경에서 변함 없지만 변화 무상한 자연의 다체로움도 함께.. 하지만 그렇기 위해서 내 눈길이 미칠수 있는 조망을 가장 즐기러 산을 오른다,
그렇기 위해선 겨울 처럼 눈길이 미치기에 좋은 계절은 없을 것이다, 오늘 산허리 아래를 두르고 있는 안개가 다소 아쉽지만.. 그 위로 솟은 산릉의 뚜렷함도 산을 꾸미는 다양한 변화의 한 부분이다,
몇 차례 이 산릉을 올랐고.. 오늘보다 더 눈길이 열렸고 그 조망의 아름다움에 취하기도 하였지만.. 그 때마다 내 가슴에 감동을 새롭게 일으켜 주는 이 순간을 즐기러 산을 오른다,
각흘산.. 명성산.. 인위적인 목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무너진 산들 이지만.. 그 때문에 자연이 허락 한다면 막힘없는 눈길을 보낼수 있는.. 그래서 다소 안탑깝고 미안스럽지만 그래서 좋아하는 산이기도 하다,
똑딱이는 사진의 상태를 확실히 알수없어 다시 한번씩..
물래방아님 사진..
이제 각흘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겨간다.. 산릉은 햇살에 얼었던 눈이 녹기 시작하며 위태롭고 미끄럽다..
정상에 올라 오늘 가야할 명성산을 먼저 담고..
함께한 울님들도..
물래방아님 사진..
녹기 시작하는 눈과 얼음덮힌 능선을 조심조심 걸어 명성산으로 향한다, 명성산과.. 고대 금학산과 지장봉을 보며.. 벌거벗은 산릉을 따른다..
뒤돌아 다시.. 각흘산 북릉과.. 정상을 담아두고..
함께하던 울님이 스틱을 실수로 눈쌓인 비탈로 흘려 버리고 말았다, 미그러져 내려가는 스틱을 확인하기 위해 총무님이 바위턱으로 무심결에 나아갔다, 일단 행동을 제지했다,
바라 본다고 미끄러져 내리는 스틱이 멈추지는 않는다, 멈춘 후에도 얼마든지 확인 할수있다,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는 무심결에 발생한다, 산행중 안전예방을 위해서는 한탬포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다행히 떨어트린 스틱은 무사히 회수할수 있었다,
함께하는 울님들도 담아본다..
가야할 길은 이제 한창 시작이지만..
눈길이 미치는 우리의 산하는 너무 아름다워 자꾸 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아쉬운 마음에 자꾸 셧터만 눌러본다..
내려섰던 각흘산도 담아두고..
앞서 걷는 울님들도 담아둔다..
돌아 볼수록 하늘은 점점더 파래지고.. 어느덧 끝내 자리를 지켜오던 나무는 마른 고목이 되었고.. 이 고목도 예전엔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각흘산을 돌아본다, 인위적으로 형성된 방화선은.. 만약 눈이 없다면 사막같은 삭막함을 풍기지만.. 그 때문에 눈길을 막아주지 않아서 좋은 이중성을 같게하는.. 각흘산의 모습이다,
765봉을 지나며 함께걷던 후미를 떠나 약사령을 향해 다소긴 하산길을 재촉한다, 길고 잦은 멈춤에는 읽숙하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휴식중 간식에는 아직도 잘 적응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점점 멀어저 가는 광덕산을 살짝 당겨 담아두고..
축축히 녹아 내리는 눈길을 걸어 약사령으로 향한다, 이제 젖어 다소 질퍽이는 눈길에 벌써 등산화가 습해지기 시작한다,
돌아본 내리막은 꽤 길고 가파르고..
약사령에는 이미 내려선 울님들이 보이고.. 나도 약사령에 내려섰다..
*2012년 12월 16일, 백두대간 동호회 각흘산~명성산 사진방 1* |
출처: 우리 산을 걷는 나그네 원문보기 글쓴이: 캡틴 허
첫댓글 글 좋고 사진도 좋고 무지 감사합니다
날ㅆ도 적당하게 좋았고 주변경관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음을 회원님들께 선사한 산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