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쪽 손 마른 자 고침 (3:1-6)
예수께서 들어가신 회당에
한쪽 손 마른 사람과
예수를 고발하려는 자들이 있었네
한 가운데에 일어서라
손 마른 자에게 이르시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는가
주시하는 자들에게 물었네
어느 것이 옳으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안식일에
잠잠한 저들 앞에서
탄식하고 노하시며 예수는
당당히 고쳐주셨네
내민 마른 손
바리새인들은 나가서 헤롯당과 함께
예수 죽일 방도를 의논했다니
저 완악함이여
(마12:9-14, 눅6:6-11)
* 모여드는 무리 (3:7-12)
제자들과 함께 예수께서 바다로 물러가시자
원근각처에서 모여들었네
갈릴리에서 큰 무리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강 건너편과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귀신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고
부르짖는 것을 보고
모여들었네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려고
예수는 작은 배까지 대기하도록 했네
* 살리는 사람과 죽이는 사람 (막 3:1-12)
예수님 당시에 율법주의자들은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 먹은 것도 안식일에 노동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긴 것으로 간주하여 정죄하였습니다.(막 2:23-24) 하물며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일은 어떻게 보겠습니까? 본문의 말씀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바리새인들이 송사할 목적으로 예수님이 한 편 손 마른 사람을 고치는가 엿보는 것을 알고도 안식일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하며 병자를 회복시킨 예수님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수님의 선한 행동과는 판이한 악인들의 옳지 않은 행동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1. 악인들은 송사하려고 엿보았습니다.(1~2)
예수님이 회당에 들어왔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오른손이 마른 환자가 와 있었습니다.(눅 6:6) 그런데 거기에 있었던 바리새인들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하고 엿보았다고 했습니다. 좋은 의미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주시한 것입니다. 마치 덫을 설치해 놓고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예수님의 행동에서 비난할 것을 찾아내고자 엿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나 잘못된 사람들이며 야비한 사람들입니까? 자기들의 안식일 규정을 잘못 이해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어떻게 하면 약점을 잡아서 송사하고 매장시킬까 생각하는 그 정신이 얼마나 잘못되었습니까? 남의 약점을 찾아내려 하고 은근히 잘못되기를 바라고, 은근히 잘못하기를 바라고, 그 잘못이 발견되면 문제 삼으려고 노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악한 사람입니다.
2. 악인들은 잠잠했습니다.(3~4)
예수님은 악인들이 송사를 목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엿보고 있음을 간파하고 오히려 한 편 손마른 사람을 많은 사람 가운데 세웠습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에게 물었습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아무 대답도 않고 잠잠했습니다. 몰라서가 아니라 억지로라도 자기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비겁한 자들이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인데 저들은 알면서도 옳은 것을 옳다고 긍정하지 못하고 잠잠했습니다. 예수님은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사람이었다면 저들은 악을 행하고 생명을 죽이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3. 악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의논했습니다.(6)
예수님은 저들이 송사를 목적으로 당신의 행동을 엿볼뿐 아니라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고 물었을 때 비겁하게 대답하지 않고 잠잠하자 저들의 완악함을 근심하면서 한 편 손마른 사람에게 “네 손을 내 밀라” 하시고 곧 그 손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그리함으로 예수님은 안식일의 참 의미를 보여 주셨고 안식일은 생명을 살리는 날이요, 선을 행하는 날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과연 우리가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우리를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예수님은 불치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일평생 한쪽 손이 말라서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살아야 할 사람이 고침을 받았으니 얼마나 기쁜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러나 악인들은 그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죽일까 하고 의논했다는 것입니다. 저들은 악인이었습니다. 자기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회개하고 고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못이 드러나게 한 사람을 제거하려 한 것입니다. 악인은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시기하고 질투하며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악한 생각이 공의의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가겠습니까?
* 성경공부를 위한 질문
1. 안식일에 병 고치는 일이 율법에 어긋나는 행위입니까?
2. 고발하려고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을 주시하는 일은 옳은 행위겠습니까?
3.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것이 옳으냐"는 물음에 잠잠한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4-5)
4. 바리새인들의 불의를 폭로해 보십시오.
5.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 이유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