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부활은 사실입니다.
본 문 / 고린도전서 15장 17∼19절
주 제 / 그리스도인의 믿음에 부활이 없으면, 세속신앙에 빠져 가장 불쌍한 인생을 살게 된다.
작성일 / 2022년 4월 17일. 부활절. (№ 22-16)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 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고전 15:17∼19)
Ⅰ ‘비 없는 구름’과 ‘물 없는 샘’ (잠 25:14; 벧후 2:14∼17)
잠언 25장 14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잠 25:14).가뭄에 애타는 농부는 낭만적인 뭉게구름보다는 한껏 비를 머금은 먹구름이 좋다. 먹구름이 몰려와 주룩주룩 비를 내려주면 만물이 소생하고, 농부는 배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지나가버리면 농부는 크게 실망하고 좌절한다. ‘솔로몬’은 허풍쟁이가 그와 같다고 말한다. 뭔가 있는 것처럼, 뭔가 줄 것처럼 허풍을 떨기에 잔뜩 기대했더니, 아무 것도 주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갈급하게 만드는 사람을 가리켜 ‘비 없는 구름’과 같다고 말한다.
베드로후서 2장 14∼17절에 보니, 민수기 22장에 등장하는 ‘발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압의 왕 ‘발락’으로부터 거액을 약속받고 이스라엘을 저주하러 왔다. 그런데 말 못하는 나귀가 입을 열어 그가 하려는 일은 ‘미친 짓’이라 책망한다. 그래서 결국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된다. 그러니 ‘발람의 저주’로 이스라엘을 물리치려 했던 모압의 왕 ‘발락’은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베드로’는 이렇게 실속 없이 실망만 안겨주는 예언자는 ‘물 없는 샘’과 같다고 말한다.
우리는 신앙의 길에서 ‘비 없는 구름’과, ‘물 없는 샘’을 종종 만나게 된다. 손바닥에 금가루를 입혀주겠다. 멀쩡한 이를 금이빨로 바꾸어주겠다, 안수로써 만병통치와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겠다. 허풍떠는 사람을 보게 된다. ‘허풍’이 ‘사실’이라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할 사람이 있을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상황을 이용하는 사기꾼이다. 그리스도인은 아무리 절박해도 이런 사람을 멀리해야 한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가까이 하면 더 큰 절망에 빠지게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허풍’ 말고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 ‘허풍’임에도 불구하고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믿는가? 아니다. ‘사실’이기 때문에 믿는다. 그리스도인들은 사실을 믿는 사람들이다.
Ⅱ 부활은 역사적 사실 (고전 15:4∼8)
성경은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한다. 고린도전서 15장 4∼8절을 보라.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 15:4∼8).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도와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체를 보여주셨고, 마침내 바울 자신에게도 보여주셨다고 말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체를 본 사람들 중 대다수가 ‘고린도전서’를 쓰고 있는 현재까지 살아있다고 주장한다.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말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전설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다. 사실이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신도들 중에 부활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고린도전서 15장 12절이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고전 15:12).사도들은 부활의 복음으로 교회를 세웠다. 그런데 부활의 복음 위에 세워진 교회 안에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예수님의 표현을 빌자면, 사도들은 ‘좋은 씨’ 즉 ‘부활의 복음’을 뿌렸다. 그런데 그 후에 원수가 가만히 들어와서 ‘가라지’를 덧뿌린 결과이다(마 13:27∼28). 그래서 부활의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 안에 부활을 역사적 사실로 믿는 사람과,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이 공존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무얼 믿었을까? 허풍쟁이들의 선동을 믿었다. 허풍쟁이들이 뿌려놓은 가라지는 ‘금가루’, ‘금이빨’, ‘만병통치’, ‘부귀영화’이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믿음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신앙은 ‘무속신앙’, ‘세속신앙’이었던 것이다.
‘사도신경’은 신앙의 대상을 고백하는 신조이다. 거기에는 금가루, 금이빨, 만병통치, 부귀영화가 없다. ‘동정녀탄생’, ‘십자가’, ‘부활’, ‘재림’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금가루’, ‘금이빨’, ‘만병통치’, ‘부귀영화’에 대한 믿음이 점점 팽창되더니 급기야 부활신앙을 밀어낸 것이다. 그래서 고린도교회 안에 부활을 사실로 믿는 사람들과, 부활은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 공존하게 된 것이다.
Ⅲ 부활이 없다면 (고전 15:17∼18)
그래서 본문의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어떤 사태가 발생하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부활신앙’을 회복시키고 있다.
첫째,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믿음도 헛것이라고 말한다(고전 15:17a).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고전 15:17a).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시니 한 아버지가 부탁한다. “제 아들을 붙잡은 귀신이 제 아들을 죽이려고 불에 던지기고 하고 물에 던지기도 합니다. 할 수 있거든 도와주십시오.”(막 9:21∼2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막 9:23).“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믿음의 능력은 무한대라서 ‘귀신축출’, ‘만병통치’, ‘부귀영화’,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본문의 바울은 믿음의 능력이 그러할지라도 아무짝에 쓸모없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는 경우에는 그 귀한 믿음도 헛것이라고 말한다. 왜일까? 믿음의 대상은 ‘동정녀탄생’, ‘십자가’, ‘부활’, ‘재림’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의 믿음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헛것이다. 핵심이 없는 믿음은 헛된 믿음이다.
둘째,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여전히 죄인이라고 말한다(고전 15:17b).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고전 15:17b).사람은 누구나 죄인이다. 그래서 영원한 사망으로 달려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모든 죄를 속량하셨고, 부활로써 확증하셨다. 그런데 만약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속죄는 무효이다. 우리는 여전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달리고 있는 죄인이다.
셋째,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천국도 없다고 말한다(고전 15:18).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고전 15:18).‘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란 ‘믿음으로 살다가 죽은 사람들’이다. 이 분들은 부활을 믿고 살았다. 땅에서는 죽으나,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한다는 소망으로 살았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성도의 부활도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 분들은 이미 망한 상태이다. 육체와 함께 영혼도 사라졌거나. 영혼이 있다면 구천을 떠도는 귀신이 되었다.
Ⅳ 부활신앙과 세속신앙의 싸움 (고전 15:19)
우리의 믿음이 헛된 믿음이 아니다. 살아있는 믿음이다. 또한 우리는 과거에는 죄인이었으나, 이제 의인으로 신분이 변화된 사람들이다. 우리의 천국은 영원무궁토록 존재한다. 왜일까? 그리스도의 부활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성도들 중 일부가 이와 같은 부활신앙이 흔들렸다고 한다. 지금의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부활신앙이 희미해진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런 사람들은 무엇을 믿고 교회에 다닌다고 했는가? 원수가 뿌려놓은 ‘세속신앙’, ‘무속신앙’을 믿는다고 했다. 고린도전서 15장 19절을 보라.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고전 15:19).기독교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나 바라고 있다면, 즉 ‘세속신앙’과 ‘무속신앙’에 빠져 있다면, 허풍쟁이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아니겠냐는 말이다. 우리 영광교회 성도들은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소망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기도>
하나님 우리 영광교회 성도들 ‘비 없는 구름’과 ‘물 없는 샘’을 찾아다니지 말게 하시고, ‘십자가’와 ‘부활’을 찾는 갈급한 사슴이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