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수리산은 최양업 신부의 부친인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의 묘소가있는 곳으로, 신유박해 이후 많은 신앙 선조들이 박해를 피해 와 모여 살았던 유서 깊은 교우촌이다.
본디 충청도 청양 다락골 사람이었던 최경환 성인은 장남 최양업이 신학생이 되어 마카오로 떠난 뒤 고발을 빙자한 협잡꾼들 때문에 가산을 탕진하고 유랑 길을 나서 이곳저곳을 헤매다 이곳 수리산에 정착하게 되었다.
수리산은 예로부터 담배를 재배해 왔다 해서 '담배골' 또는 골짜기의 생김새가 병목처럼 잘록하게 좁다고해서 '병목골'이라고도 불리었는데 박해 시대 때 외부와 단절된 천혜의 피난처 구실을 해 왔던 곳이다.
최경환 성인은 1838년 수리산에 들어와 담배를 재배하면서 박해를 피해 온 교우들을 모아 교우촌을 가꾸면서 열렬한 선교 활동을 펴던 중 1839년 기해박해 때 포졸들에게 붙잡혀 감옥에서 옥사했으며 그 후 부인 이성례 마리아도 치명하였다(2014년 8월 시복).
옛 교우촌 대부분이 그러했듯이 수리산 성지도 아주 깊고 후미진 산골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개발의 영향으로 안양역에서 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게 되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98쪽)(순례확인도장: 고택성당 입구)
(수리산 성지를 가실때에는 주차장이 별도로 없으므로 성지 100m 못가서 공용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가시면 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