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례지 개요
홍인 레오의 집안은 본래 한양의 이름 있는 집안이었다. 그의 부친이 경기도 포천으로 이주하였기 때문에 그곳에서 성장하였다.
1801년 서소문에서 순교한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바로 그의 부친이다. 홍인 부자가 천주교 신앙을 접하게 된것은 1781년 그의 부친이 양근에 살고 있던 고종 사촌 권일신으로부터 교리를 배우면서였다. 홍인은 부친에게서 교리를 배웠는데, 오히려 부친보다 먼저 천주교 신앙을 진리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천주교에 입교한 뒤 홍인은 세속의 꿈을 모두 버리고 하느님을 섬기고 교리를 전하는 데만 열중하였다. 그러면서 효성을 다하는 길은 부친을 신앙으로 이끌어들이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부친을 설득하여 1794년 말 주문모 신부가 조선에 입국하자 부친과 함께 찾아가 세례를 받고 미사에 참석하였다. 1801년 부친과 함께 체포되었고, 홍인은 포천으로 이감되어 약10개월 뒤인 1802년 이 터에서 순교하였다.
춘천교구는 2014년에 복자품에 오른 순교자의 순교터를 성지로 선포하였다. 아울러 관할 본당인 포천 성당에는 국가 등록문화재 제271호인 옛 석조건물 성당이 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54쪽)(순례확인도장: 표지판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