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5 맥추감사주일설교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8
절기에 대하여
지난 주간에 세 분의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에 대해 질문하고 맥추절, 칠칠절, 오순절에 대해 질문하고 또 성전과 번제단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분들은 모두 제가 세미나 때에 설명해 드릴 때는 잘 이해를 했지만 막상 성도들에게 설명을 하려니 정리가 잘 안되어 확인하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기억이 부정확하거나 틀린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바로잡아 드리고 친절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목사님들이 그런 것을 보니 우리 성도들 중에서도 제가 자주 설명해 드려도 또 모르는 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설명을 듣고 잘 이해해서 다시는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모세오경 특히 레위기를 읽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레위기의 주된 내용이 제사와 절기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헷갈리는 이유는
사실 목사님들까지도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는 구약 성경을 읽으면 정리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왜 그렇게 복잡하게 기록했을까요? 그것은 모르는 우리들에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교회에서 고속도로로 가는 길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교회 앞에서 공원길로 가다가 막히면 우회전 한번 하고 또 막히면 좌회전 한번 하고 또 사거리에서 우회전 한번 하면 신갈 IC로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외지에서 온 분들을 못 알아듣지만 여러분들은 다 알아듣습니다.
또 김치를 담는 이야기를 해 봅시다. 김치를 담그려면 배추 절여서 양념 버무리면 됩니다. 양념에는 파와 무 썰어 넣고 생강과 고추 가루 넣고 젖국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무엇이 생략되었는지, 무슨 순서로 해야 하는지 외국인들은 절대로 김치를 담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듣지요.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지난주에도 설명했지만 맥추감사주일과 구약 성경의 맥추절은 같은 날이 아닙니다. 그리고 성경의 맥추절은 초실절에 대한 다른 이름입니다. 저에게 전화하신 목사님 중에 어떤 성경 대백과 사전을 봤더니 맥추절과 칠칠절과 오순절이 모두 같은 날로 설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단히 미안하지만 그 백과사전을 만든 분도 잘 몰라서 그렇게 써 놓은 것입니다.
봄에 있는 절기들
http://cafe.daum.net/saechulbal/Vpdm/15
유월절로 시작하는 봄 절기는 오순절로 모두 끝납니다.
니산월(정월) 15일이 유월절이고 그날부터 21일까지 7일간이 무교절입니다.
유월절 후에 오는 첫 안식일 다음날은 초실절입니다. 그날 처음 익은 보리를 꺾어 와서 초실절 제사를 드립니다. 여기 가져온 첫 열매는 밀이 아니라 보리이기 때문에 초실절을 맥추절이라고도 부릅니다.
바로 그 안식 후 첫날이 우리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날입니다. 그러니까 부활절이 초실절(맥추절)입니다.
초실절부터 7주간 즉 49일간은 칠칠절인데 백성들이 자기 밭의 보리와 밀을 추수합니다. 그리고 첫 열매를 가져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칠칠절 기간에 개인별로 첫 열매를 드린다고 하여 이것을 맥추의 초실절이라고 표현한 곳도 있습니다(출 34:22). 이것을 가지고 칠칠절과 맥추절과 초실절이 같다고 우기면 참 답답합니다.
칠칠절이 끝난 다음날 즉 50일째 되는 날을 오순절이라고 부릅니다. 오순절은 히브리어로 아쩨렛(마침)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해서 유월절로 시작한 봄 절기들이 오순절로 끝이 납니다.
사실 구약 성경에는 오순절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레위기 23:16에는 일곱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하여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을 신약 성경에 가서 오순절이라고 부릅니다.
맥추감사주일의 의미는
우리나라에서 지키는 맥추감사주일은 초실절부터 오순절까지의 모든 절기의 의미가 다 포함된 것입니다. 초실절은 온 국가적으로 첫 열매를 주신 것을 감사하며 칠칠절은 개인적으로 일 년 내내 먹고 살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오순절은 두 개의 빵을 드리면서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두 돌판을 기억하고 말씀이 없다면 빵도 없다는 교훈을 되새깁니다. 즉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지난주일 설교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saechulbal/WQRa/11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면서 첫째로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이렇게 평안하게 잘 사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하는 것입니다.
갤럽의 조사에 의하면 2014년에 국가별 만족도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117위를 했습니다. 갤럽은 세계 145개국에서 14만 6천 명을 대상으로 삶의 목표, 사회, 경제, 공동체, 육체로 각각 5개 항목으로 나누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45개 나라 중에 117위입니다.
IS와 전쟁 중인 이라크는 102위로 우리보다 앞에 있고 심지어 내전 중인 남수단도 우리보다 앞섰습니다. 남수단은 정부군과 민병대가 서로 전쟁하며 자국민인 아녀자를 성폭행 한 뒤에는 불에 태워 죽이고 생매장하는 끔찍한 일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보다 만족도가 낮다는 것은 우리가 너무나 감사할 줄 모르는 민족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늘 감사하기보다는 섭섭함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작은 땅 덩어리에서 이만큼 사는데 늘 불만만 가득하고 감사가 없으면 결국 자신만 불행해집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당시 데살로니가에는 감사할 일이 아주 많았을까요? 그들에게는 박해가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들의 어려움이란 좋은 차와 좋은 집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당장 입에 들어갈 빵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벌거벗고 모태에서 나온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사는 집들은 옛날 궁궐보다 더 좋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 입은 옷도 옛날 왕들보다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생 옷 사지 않고 사람들이 버리는 옷만 주워 입어도 살 수 있습니다. 거지같다고요? 아닙니다. 잘 골라서 빨아 다림질하면 멋쟁이가 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굶어서 죽을 일은 없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임대주택 단지의 관리소장에게 어려운 집을 정해 달라고 해서 매주 도시락을 배달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밥은 집에서 하기 쉬우니 반찬을 배달했습니다. 그런데 별로 반기지 않아요. 그런 것 필요 없답니다. 그래서 몇 달 만에 그만 두었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가 잘 살고 있습니다.
감사할 이유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에 대해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받은 은혜가 너무 큽니다. 주신 축복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지 못해서 걱정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옛날 같으면 벌써 무덤 속에 들어갔을 나이가 지났는데 지금은 굉장히 건강합니다.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약간만 아프면 돈 걱정 하지 않고 병원에 달려갈 수 있습니다. 폐결핵은 국가가 다 치료해 줍니다. 암도 국가가 대부분 다 치료해 줍니다. 메르스도 국가에서 다 치료해 줍니다. 자가 격리한 분들도 생활비 지원을 해 줍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얼마나 감사합니까? 제발 불만족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불평하고 불만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조금만 생각을 해 보면 다 감사조건입니다. 다 감사의 제목입니다. 남편을 감사하고 아내를 감사하세요. 교회를 감사하고 국가를 감사하세요. 병원을 감사하고 경찰에게 감사하세요. 군인들에게 감사하고 소방관들에게 감사하세요. 스마트폰에 감사하고 인터넷에 감사하세요. 깨끗하고 좋은 공기에 감사하세요. 집 앞에 쓰레기를 내어 놓기만 하면 다 치워주는 공무원들에 감사하세요.
지난 겨울에 기흥구청에서 제설제를 많이 뿌려서 우리 화단에 제가 열심히 가꾸어 놓은 회향목이 많이 죽어 버렸어요. 그러나 눈 오면 바로 와서 제설제 뿌려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요즘은 날마다 연막 소독해서 모기를 퇴치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집 앞에 길거리에는 시에서 위탁받은 용역회사가 수시로 와서 풀을 깎아 주고 갑니다. 그 외에 무엇이든지 생각하면 다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이제까지 감사를 잊고 살았다면 오늘부터 감사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하나님이 주셨어요.
어떤 집에 엄마와 아이만 교회를 다녔습니다. 아이가 주일학교에서 배운 대로 식사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귀한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 다니지 않는 아빠가 한 마디 했습니다.
“이 녀석아, 이게 다 아빠가 준 거지 어떻게 하나님이 준 것이냐?”
그래서 지혜로운 엄마가 이렇게 기도하라고 아이를 도와주었어요.
“돈 벌어서 귀한 음식을 주시는 아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퀴즈를 냅니다. 정답을 알려드릴게요. 정답은 ‘하나님’입니다.
돈 잘 버는 아빠는 누가 주셨나요? 좋은 나라는 누가 주셨나요? 좋은 직장은 누가 주셨나요? 학위도 자격증은 누가 주셨나요? 우리 건강과 지혜와 예쁜 얼굴은 누가 주셨나요? 대한민국의 어머니와 북한의 딸이 만나면 어머니가 더 젊고 예쁘게 보입니다. 하나님이 이런 나라에 살게 하신 것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은 제발 범사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 더 감사한 것은 예수님을 보내어 주셔서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나를 죄를 사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면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에 데려 가십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기록해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주신 하나님께 또한 감사합니다. 복음을 듣지 못했고 믿지 못했다면 예수님의 구원이 나와 상관이 없을 텐데 나를 사랑하여 구원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예수 사랑하심은 성경에서 배웠네.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였네.
말씀이 없으면 빵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의 환경과 물질과 건강 등에 대한 감사보다는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더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도 오순절에 두 개의 빵을 만들어 제사를 했습니다. 커다란 빵 두 개는 모세가 받아 내려온 돌판을 기념합니다. 그 빵을 바치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말씀이 없으면 빵도 없다.”
요즘 우리 성도들이 다음 주에 있을 부흥회를 위해 연속 금식기도를 하느라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끼만 안 먹으면 배가 고픕니다. 힘이 빠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영혼은 얼마나 잘 먹이고 있습니까? 혹시 7일 내내 굶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영혼을 다이어트 시킨다고요? 그건 다이어트가 아니라 거식증입니다. 거식증이란 자기가 매우 저체중인데도 여전히 뚱뚱하다고 생각해서 식사를 거부라는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여러분은 제발 그런 정신질환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영적인 거식증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면서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세요. 특히 십자가 은혜와 믿음을 주신 것을 감사하세요.
그리고 영적인 양식인 성경 말씀을 매일 먹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비결은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입니다(살전 5:17).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제가 새벽 설교 때에 잘 설명했습니다. http://cafe.daum.net/saechulbal/WZ1f/77
여러분은 언제나 말씀과 기도와 감사로 하나님과 동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