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는 교육대학교와 함께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실험학교로서 그리고 실습학교로서 현직교사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여왔다. 그동안 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는 국립으로서 교육대학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교육개선을 위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새로운 교육자료의 개발과 교수법의 개선에 앞장 서왔으며, 그 결과를 일선 공립학교에 보급 전파하는 등 초등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점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정책의 타당성 분석이나 충분한 검토도 없이 국립의 부설학교를 모두 공립화하겠다는 발상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해 경악과 함께 우려를 금치 못한다. 국립의 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를 모두 공립화하겠다는 정책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잘 하고 있는 모범적 실험학교를 끌어내려 하향평준화하겠다는 것으로서 현 이명박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선진화의 방향과도 역행하는 조치라고 판단된다.
국립의 부설 초등학교는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지원을 확대하여 일반 공립학교가 따라오도록 하는 모범학교로서의 기능을 더욱 크게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 정책이 그대로 추진되어 집행된다면 교육대학의 초등교사 양성에 있어 교육실습이 약화됨으로서, 초등교육의 변화와 발전은 크게 후퇴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국의 교육대학교 총장단 일동은 아무런 교육적 판단도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립 부설학교의 공립화 정책 추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다음 사항을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대통력직인수위원회의 즉흥적인 발상과 행정안전부의 교육 문외한적인 판단으로 추진된 국립학교의 공립화 정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특히 국립 교사양성대학에 부설된 부설학교는 대학으로부터 분리하여 공립화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둘째,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국립의 교육대학에 부설된 초등학교는 선도적 실험학교로서 그리고 모범적 교육실습학교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교육과학기술부 내에 국립대학 부설학교의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와 책임자를 분명히 하여 그 지원을 확대 강화해 나가도록 요구한다.
셋째, 국립 교육대학교의 부설 초등학교에 우수 교사들이 유입되어 모범적인 교육이론을 실험하고 최상의 교육실습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설초등학교 근무 교사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정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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