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解密]
아미타불의 48대원
[제3원~제4원]
아미타불의 '극락' 정토 - 18C(1700년대) 티벳 중부지역 작품 / (2628x3800 고해상도, 클릭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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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誓願)'이란 무엇인가?
서원(誓願)은 '서약+소원' 혹은 '맹세+소원'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내가 이렇게 수행하겠다' 하는 서약이자, 그러한 서약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이기에 이 둘을 합쳐 '서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더 쉬운 말로는 '맹세', 혹은 '각오' 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반드시 '소원'이 포함되어 있기에 단순히 맹세가 아니라 '서원'(誓願)이라 부른다.
誓(맹세할 서, 서약할 서)라는 한자는, '도끼로 두 쪽을 낸 나무' 아래에 '말하고 있는 입'을 더한 글자라고 한다. 두 쪽 난 나무와 입으로, 전쟁에 나가기 전에 "꼭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을 표현했다고 한다. 마치 '이 두 쪽 난 나무처럼, 적을 반드시 두 쪽을 내고 오겠다' 하고 말이다.
서원에도 그러한 '각오'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서원은 강렬하고 인상이 깊게 남기에 많은 불교인들이 여러 불보살들의 서원을 많이 외우고, 또한 자신도 불보살들을 따라 서원을 내고, 서원을 세우기도 한다.
'아미타불의 48대원'이란 무엇인가?
이 48가지 진실한 서원들은,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기 이전, '법장'이라는 비구승의 생을 살 때에, 세워두고 의지하여 수행하였던 것이다.
법장 비구는 이러한 48가지 서원을 바탕으로, 수행하여 '아미타불'이 되었다.
법장비구의 수행기는 정토종의 소의경전인 '무량수경'의 주요 내용이다. 아미타불의 48대원도 마찬가지로 무량수경에 나와 있다. 그래서 무량수경은, 말하자면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같은 슈퍼히어로의 탄생기 같은 경전인 셈.
법장비구 시절부터 시작된 '아미타불 탄생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3원: 실개금색원(悉皆金色願)
設我得佛이라도 國中人天이 不悉眞金色者라면 不取正覺하겠나이다.
설아득불이라도 국중인천이 불실진금색자라면 불취정각하겠나이다.
제3원(第三願)
실개금색원(悉皆金色願)
정토에 태어난 중생이 피부색의 차별상을 보이지 않고 모두 부처님의 공덕원만한 몸과 똑같은 금색 빛깔 몸을 갖게 하겠다는 서원.
=> 설령 제가 부처가 될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제가 부처가 될 때의 그 국토의 사람과 천신들이 모두 다 진금색 몸이 아니라면, 저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고, 차라리 부처가 되길 미뤄, 제가 성불하게 될 정토의 사람과 천신들이 모두 다 진금색 몸을 갖게 되기까지, 더 공덕을 짓고 더 수행 공력을 쌓겠습니다.
- 우리 중생은 피부의 색으로 우열을 가리며 다툼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럴 것 없이 그냥 부처님과 같은 진금색 최상의 몸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것이다.
- 사실 부처님의 진금색 광명의 몸은 모든 공덕을 완성한 '공덕의 완성자'로서 얻게 되는 '선업에 대한 과보신'이다. 왜 이러한 진금색 광명의 몸을 갖게 되냐면, 부처가 되기 전, 보살로서 보살의 행을 하면서, 공덕을 무량히 짓고 공덕이 쌓이게 되는데, 이를 천신이 되어 호사를 누리며 소모하는 등으로 하지 않고, 모든 호사를 마다하고, 계속해서 더욱 보살의 행을 하며 더욱 공덕을 지어 버리므로, 이렇게 지은 공덕들이 소모되고 돌아갈 곳이 없어, 모여서 '진금색 광명의 몸'을 새로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진금 광명의 몸을 '보신'이라고 한다. 절에 가면 있는 금색 불상은 모두 이러한 '보신'의 표현인 것.
- 정토 중생의 진금색 몸은, 부처님과 같은 공덕의 완성자로서의 과보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모양은 똑같이 진금색의 모양으로, 최소한 눈으로 보아 부처님과의 차별이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제4원: 무유호추원(無有好醜願)
設我得佛이라도 國中人天이 形色不同하여 有好醜者라면 不取正覺하겠나이다.
설아득불이라도 국중인천이 형색부동하여 유호추자라면 불취정각하겠나이다.
제4원(第四願)
무유호추원(無有好醜願)
정토에 태어난 중생의 모습이 더 잘나고 더 못나고 하는 차별상이 없이 다 뛰어나고 원만하도록 하겠다는 서원.
=> 설령 제가 부처가 될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제가 부처가 될 때의 그 국토의 사람과 천신들이, 타고난 외양과 걸친 행색이 서로 같지 않아서, 더 선호되는 모양이 있고 덜 선호되는 모양이 있고, 심지어 누군가의 추함을 가려내 차별할 수 있는 것이라면, 저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고, 차라리 부처가 되길 미뤄, 제가 성불하게 될 정토의 사람과 천신들이 모두 동일한 원만한 모습이 되고, 누가 더 잘나고 누가 더 못난 차별상이 없을 때까지, 더 공덕을 짓고 더 수행 공력을 쌓겠습니다.
- 생김새로 인한 차별은 육조단경의 화자인 육조 혜능스님조차도 "너는 남쪽의 오랑캐가 아닌가?" 하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였다. 물론 혜능스님은 그 말에 "사람은 남쪽과 북쪽의 다름이 있겠으나 '불성'에 있어서는 남쪽과 북쪽의 차별이 없습니다." 하고 답하여 후에 오조 홍인스님의 법을 이었다.
<요약>
제3원: 실개금색원(悉皆金色願) : 정토는 피부색의 차별상이 없이 모두 부처님같은 금색 찬란한 피부색을 지닌 곳.
제4원: 무유호추원(無有好醜願) : 정토는 모습에 있어서 잘나고 못나고의 차별상이 없이 모두 원만한 모습을 지닌 곳.
<더 알아 가기>
현대인으로서의 교훈:
타인을 피부색으로 인해 차별하지 않고, 타고난 외양과 걸친 행색으로 인해 차별하지 않는다면, 그 '차별하지 않는 마음'이 곧장 '원만한 정토'를 이루는 부처님의 마음이다. 외양으로 인해 누군가를 차별하지 말자. 못난 외양을 가진 이를 구태여 덜 잘해주지도 말고, 잘난 외양을 가진 이를 특별히 더 잘해주지도 말라. 못되고 편협한 마음을 쓰지 말고, 두루 평등한 원만한 마음을 쓰라. 그 마음 그대로 삶 속에서 이미 정토를 이루게 되면, 죽어서 정토에 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리스도교에서의 말씀:
<사도 바울>의 말이다 (로마서 + 빌립보서) | 해밀(解密) |
1)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 로마서 2:28-29 2)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 로마서 4:1-2 3) "그런즉 이 복이 할례자에게냐 혹은 무할례자에게도냐? 무릇 우리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이 의로 여겨졌다 하노라. 그런즉 그것이 어떻게 여겨졌느냐 할례시냐 무할례시냐? 할례시가 아니요 무할례시니라.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로마서 4:9-11 4)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 빌립보서 3:3 5)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 빌립보서 3:4-6 6)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 빌립보서 3:7-9 | 1) 외양으로서 유대인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육신의 할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과 영의 할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2) 아브라함이 '의롭다' 인정받았던 것은 유대인이라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유대인들 가운데 구별되어 '의롭다' 칭함 받은 아브라함은, 그러면 무엇으로 인해 '의롭다' 칭함 받았는가? 3)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오로지 '믿음'으로 인하여 의롭다 칭함을 받았으며, 할례는 그 '마음과 영의 믿음'을 겉으로 표시만 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모든 무할례자 가운데 '믿음' 있는 자는 누구나, 유대인이냐 아니냐를 상관치 않고, 믿음 있는 자는 누구나 아브라함과 같이 '의롭다' 칭함을 받으리라는 선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4) 여기서는 로마서에서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한 말의 뜻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할례가 '마음에 하는 것이며, 영에 속한 것'이라 한 말의 뜻은 곳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할례 유무를 가리지 않고 곧장 '할례파'가 된다는 것이다. 5) 바울 자신이 육신이 뭐가 모자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족보를 따져서 질 수가 없는 혈통이니, 만일 누군가 육체를 신뢰하여 육체를 거론하며 덤벼 오면, 똑같이 자신의 혈통을 내보여 대응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육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이어서 하고 있는 것이다. 6) 육조 혜능스님이 "불성에는 남북이 없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바울 역시도 "믿음, 성령, 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에 있어서는 외형과 육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
불자 분들은 댓글에 아미타불! 을 외쳐주세요!
(염불은 원래 '아미타불'만 하면 됩니다!)
나무 아미타불은 처음에 한 번만 하고
그 뒤로는 '아미타불' 만 해도 됩니다.
[출처] [해밀解密] 아미타불의 48대원 (2) [제3원~제4원]|작성자 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