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버트런드 러셀이라는 분에 대해서 이름은 참 많이 들어왔다. 그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최근에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저서 <결혼과 도덕>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참 탁월한 지식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이 책을 쓴 1929년 당시에는 성과 도덕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다루기 무척 어려웠던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참 진솔하고 담백하게 성에 대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신여성인 나에게도 무척 공감하고 이해가 되는 글이다. 그리고 참 재미있다.
나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감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결혼과 도덕>과 같은 진지한 에세이를 한권 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지금 작금의 현 상황에서 인간은 실패를 경험해야 온전하고 겸손한 인간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잘난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인생의 굴곡을 모르고 살아왔다면 온전한 인생을 바라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기 어렵다고 본다. 그런면에서 러셀은 무척 인간적으로 진지함과 지혜로움을 가진 지성인이라고 본다.
러셀을 나의 멘토로 삼고 나도 앞으로 멋진 글을 써보고 싶어진다. 이렇게 나를 지적으로 자극하게 만들어준 러셀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