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똘로메이 형제들" 후원인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의 기쁨과 힘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오랜 만에 인사드립니다. 그 동안도 저희 모두는 여러 은인들의 도움으로 새 수도원 건립을 준비하느라 다소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며칠 전 드디어 양주시청으로부터 수도원 건축을 위한 최종 허가가 나와서, 이 달 안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사 시작 즈음해서 의정부교구장이신 이기헌 베드로주교님을 모시고 조촐한 기공식 예절을 거행할 계획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기쁜 소식은, 작년 여름부터 저희에게 오가며 지낸 성소자 중 이용훈 세례자 요한 형제가며칠 전 파주 연립주택에 입주해서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집이 좁지만, 수련장이신 아우스딩 수사님이 당신 방을 내 주고 대신 베란다에 딸린 '토굴'같은 창고방으로 들어가주신 바람에, 다섯 명이 정원 네 명인 집에서 옹기종기 모여 잘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힘있게 우리 모두의 삶을 이끌고 계시는지 날마다 체험합니다. 같은 하느님께서 여러분 모두의 발걸음을, 그리고 세상 사람들 모두의 발걸음을 힘있게 인도하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해도, 부활의 기쁜 소식이 그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를 잘 알아들을 때 우리 역시 시선을 내 개인이나 내 가정에만 좁히지 않고 주변과 세상의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까지 확장하여 우리 주님께서 주시는 힘과 치유와 위로와 평화를 두루 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다시금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저희 사이에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기도의 끈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저희 모두의 일치와, 바야흐로 시작되는 수도원 공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는 성소자들도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많이 기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저희 역시 여러분 모두를 위한 기도를 충실히 이어가겠습니다.
주님 부활의 기쁨과 평화와 위로가 모두와 함께!
첫댓글 우리수도원 원장수사님과 아오스딩수사님.엘마누엘수사님..요한수사님..그리고 부활대축일의 기쁜 선물인듯한 수련형제님..부활축하드립니다. 말씀대로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