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과의 성숙과 낙하
성숙기에 들어선 밤나무의 구과는 색갈이 녹색→황색→갈색의 순서로 변하며, 그 다음 구과가 열개하여 과실이 자연낙하하는 시기가 완숙기이다.
풍종벼로 과실이 성숙하여 떨어지는 과정이 다른데, 구과로부터 과실이 이탈하여 낙하하는 품종(대화조생, 은기, 이평, 석추, 안근, 중국밤 등), 과실이 구과속에 들은 채로 낙하하는 품종(천대전조생, 은령 등), 상기 두가지 형태의 중간인 품종(삼조생, 단택, 이취, 축파 등)으로 나누어진다. 품종의 성숙 특성을 알고 밤의 수확 및 취급에 적용하면 좋다.
◎ 수확방법
밤의 수확작업은 조생종이 성숙하는 8월 하순부터 만생종이 성숙하는 10월 초순까지 40∼50일간이다. 이 수확기간에는 태풍, 강우 등 여러 가지 기상변화가 심한 시기이다. 따라서 수확작업도 기상변화에 맞추어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조생종이 수확되는 시기는 고온건조하여 과실의 수분손실로 안한 과실감량 등이 발생하므로이 시기에 과실물수확할 때는주의할 필요가 있다.
<표 1> 실온에서의 품종별 과실중량 감소율(%)
품 종 |
수확일시 |
수확시 중량
(g/ℓ) |
과실수
(립/ℓ) |
1일차 |
5일차 |
10일차 |
15일차 |
출 운
이 평
삼조생
유 마
이 취
단 택
옥 광
견 청
주 옥 |
9. 07
9. 23
9. 02
9. 23
9. 11
9. 06
9. 12
9. 07
9. 16 |
669.8
649.0
668.3
644.2
817.7
704.0
642.8
643.8
695.8 |
30.8
31.5
46.3
36.8
40.7
44.5
38.8
38.0
40.7 |
2.21
2.41
1.87
1.42
-
1.87
1.47
2.14
3.46 |
5.19
4.85
4.72
3.88
23.05
4.23
1.86
4.86
3.23 |
7.18
7.81
7.22
7.24
24.30
6.49
7.82
6.92
5.50 |
9.53
10.51
8.84
9.96
26.2
8.13
10.10
9.25
7.77 |
※ 실온은 음지의 대기온도
(1) 자연낙과 수확법 나무의 밤송이로 부터 분리되어 자연낙과한 과실만을 수확하는 방법으로, 수집된 과실은 내용이 충실하고, 품질 및 외관이 좋으며, 미숙과가 섞일 염려도 없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수확종료될 때까지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소요된다.
노동력 부족 때문에 과실을 낙하된 채로 수일씩 방치해두면 과실의 품질저하(수분손실로 인한 중량감소, 과육변질, 부패 등)를 초래하기 쉬우며 야생동물(설치류)의 피해를 받기 쉽다. 그밖에 강우로 인해 과실이 오염되면 광택을 잃고 저장성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과실을 수집한 다음 바로 냉장저장고에 집어넣었다가 조기출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완숙구과 수확법 성숙한 구과를 낙하직전에 대나무 장대로 가볍게 쳐서 수집하는 방법이다. 구과가 성숙한 상태는 밤송이의 가시가 황색으로 변하고, 구과가 열개되어 과실의 좌면은 백색이지만 과피색은 과실특유의 갈색을 띄고 있을 때를 말한다. 이 방법으로 수집한 과실은 야생동물의 피해를 받을 우려는 없다. 착생구과의 20% 정도가 열개한 시기부터 1∼2일 동안에 나무에 붙어있는 성숙구과를 떨어뜨려 과실과 밤이 들어있는 구과를 분리수집하며, 밤이 이탈되지 않은 구과는 밤송이 탈피기를 사용하여 과실을 탈각한다. 이때 동반수집된 미숙구과의 과실은 충실하지 못하고 품질이 떨어지므로 별도로 건조하지 않게 음지에 거적 등을 덮어주어 후숙시킨 다음에 탈립하는 것이 좋다. 중·만생종 품종은 이 후숙기간 중에 훈증처리를 실시하면 좋다.
(3) 미숙구과 수확법 나무상에서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구과를 모두 낙하시키고 이 구과들을 한장소에 모아 몇 일 동안 거적 등으로 덮어주어 구과의 열개와 과실의 착색을 인위적으로 촉진시켜 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조생종의 조기출하나 수확전 태풍 등에 의해 낙하한 구과의 처리한는데 사용하며 통상적으로는 실시하지 않는다.
(4) 수확시 유의사항
◎ 과실감량 및 부패
조생종의 수확은 8월 하순에 시작되는데 이 시기는 낮기온이 30℃를 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고온시에 과실을 수확하는 경우 수확시간의 차이는 과실의 감량이나 건전과 비율에 미묘한 영향을 준다(표 2). 기온이 높지 않은 오전 중에 수집한 밤이 감량이 적고 건전과도 많다. 따라서 기온이 높지 않은 이른 아침에 밤을 수집하고 기온이 아주 높은 오후에는 수확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표 2> 수확시간과 과실감량 및 부패
수확시간 |
과실감량(%) |
5일후 건전과 비율(%) |
비 고 |
2일후 |
5일후 |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 |
2.3
3.1
11.0 |
5.9
7.5
14.0 |
65.8
35.3
37.6 |
고온시에 수확한 과실은 생각보다 과실온도를 낮추기가 어려우므로 상자나 컨테이너에 넣어 가능한 통풍이 잘되며 온도가 낮은 장소를 선택하여 보관할 필요가 있음. |
◎ 과실의 오염방지 어떠한 수확방법이라도 풀, 흙, 가시 등에 의해 과실이 오염되며, 이 오염은 품질을 저하시킨다. 맑은 날에 수확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부득이 강우시에 밤을 수집하게 되면 반드시 수선을 실시한 다음 그늘에서 풍건시켜 출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구과가 잘 벌어지지 않는 경우의 기계탈각시에도 오염이 많이 되므로 수선에 유의해야 한다.
◎ 품종별 수확 밤은 품종에 따라 모양, 색택, 품질의 차이가 크다. 시장에서도 이평이나 옥광 등과 같은 품종들은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품종별 출하가 가능하다면 소비자의 선호도에 있어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여러 품종들이 혼식되어 단지들이 조성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단지의 신규조성시 품종별 열식이 권장되고 있어 품종별 수확출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과실탈각 및 선과
(1) 과실탈각
과실탈각작업으로는 지상에 떨어진 구과를 그 자리에서 탈각하는 방법과 수집, 운반하여 일정 작업장에서 손이나 기계로 탈각하는 방법 등이 있다.
◎ 현지탈각 성숙구과(밤송이)를 재배단지내에서 탈각하여 과실을 꺼내는 방법이다. 작업시 밤송이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목장갑위에 고무장갑을 이중으로 껴야한다. 이 작업은 구과에서 과실이 쉽게 이탈되는 품종을 주로 재배하는 곳이나 복합경영을 하여 재배면적이 작은 곳에 적합하다. 작업량은 120∼150㎏/일/인 미만이다.
◎ 수동탈각 재배지에서 수집, 운반해온 구과를 일정장소에 쌓아 두고 짧은 대나무 가위나 기타도구를 이용해서 구과를 열개시킨 다음 다른 한손으로 과실을 구과에서 꺼내는 방법으로 작업량은 200㎏/일/인 미만이다.
◎ 기계탈각 밤송이 탈피기를 이용해서 과실을 탈각하는 방법으로 수작업에 비해 7∼8배의 작업능률을 올릴 수 있다. 단 미숙구과는 탈피가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성숙구과를 사용하도록 한다. 일단 기계를 통과하였는데도 탈피가 되지 않은 미숙구과는 따로 모아 한 장소에서 2∼3일간 후숙시키고 나면 쉽게 탈각이 된다. 그러나 수회 기계탈각 과정을 거친 과실은 밤의 품질(비중이 낮음)이 떨어지므로 판매시에 상품가치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기계탈각한 밤은 과피에 상처가 생기거나 거칠어져서 수작업에 의한 것보다 색깔이나 광택이 저하된다. 그러나 저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2) 선과
수확이 종료된 과실에서 미숙과를 분리해낸 다음 남은 과실들은 선과대에 올려 펼쳐놓고 충해과, 부패과, 열과, 착색불량과, 기형과 등을 제거해준다. 그 다음 선과기를 이용해서 과실을 크기별로 선별하고 훈증처리(통상 1차 집하장이나 가공처리시설에서 실시하나 개인은 간이처리방법으로 훈증가능) 해준다. 그리고 규격에 맞추어 포장(통상 40㎏ PP자루)을 하여 출하준비를 한다. 크기별 과실선별에는 일반가정에서는 소형선과기가, 집하장이나 가공공장과 같은 곳에서는 대형선과기가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