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을 나선지 벌써 11차수이다. 거의 절반을 넘어선것 같은데 여전히 갈길이 멀었다. 2/26일 오늘로 12차 도전을 시작한다. 왠만하면 한주 쉬어 가자고 할것 같은데 슈퍼 울트라 에너자이저인 동행자들은 쉬자는 말도 없다. 사나이 자존심으로 나도 그냥 go 오늘은 내가 차를 운전해야 해서 조심스럽다. 특히 후포로가서 백암까지 가려면 약 330km로 4시간을 운전해야하니 갈길이 엄청 멀다. 퇴근하고 판교역에서 마나님을 만나니 6시반을 조금 넘긴다. 일찍 도착한 이량이 언제 오내고 독촉이 심하다. 마나님을 집에 모셔다 드리고 출발하려 했더니 마나님이 부담스러운지 버스로 집에 가신단다. 죄송스런 마음으로 버스정류장에 내려 드리고 윤량을 태우러 출발해서 성남의 대박김치찌게를 먹으러 갔는데 폐업이다. 이런 .... 나름 맛집이라 장수할것 같은 업소가 문을 닫다니 코로나의 위력이 대단하다. 어쩔수 없이 근처 얼큰 칼국수집으로 가서 저녁을 해결하고 출발한다. 갈길이 멀어 느긋하게 가려고 했더니 이량이 답답한지 본인이 운전하겠다고 비키란다. 어쩔수 없이 과속하여 밣아보지만 습관이 무서워 속도를 내지 못한다. 일행들이 운전할땐 길을 자세히 보질 않았는데 오늘보니 길이 낫설고 지루하다. 특히 밤운전이라 더 지루한 느낌이다. 우여곡절 끝에 10시반에 예약한 한화리조트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 받고 간단한 다과후 각자 잠에든다.
다음날 아침 백암온천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하루의 일정을 준비한다. 백암온천의 온천수가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다. 온천 사우나와 조식 세트로 진행하니 아침식사까지 해결된다. 간단한 온천욕을 마치고 오늘의 일정 출발지인 후포항으로 출발해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