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는 개혁주의의 교훈을 따라서 천주교•안식교 스타일의 율법주의와 구원파•극단적 세대주의 스타일의 율법폐기론 모두를 피해야 한다고 여러 번 여러 게시물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개혁주의는 구원의 서정을 인정하기 때문에 구원의 확신을 인정할지라도(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8장) 구원받은 이후의 성화를 또한 강조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바빙크 박사의 설명 한 토막을 구분선 아래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마음에 영원을 두셨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어떻게 최고선과 영속적인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가? 나는 어떻게 하나님과 화해하고 그분과의 교제로 들어갈 수 있는가? 나는 어떻게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가?(Luther) 영생으로 인도하는 길은 무엇인가? 신학적으로 이런 물음들은 구원의 서정(ordo salutis) 또는 구원의 방식(via salutis)이라는 범주에 속한다. 개혁파 신학은 구원의 서정을 처음에는 회개, 믿음, 선행이라는 세 가지 제목 아래 다루었지만, 곧 이를 확장하여 부르심, 조명, 중생, 회심, 믿음, 칭의, 성화 등의 주제들을 포함시켰다.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개혁파 신학은 구원의 서정을 상당히 다양하게 다루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강조점은 그리스도의 사역이 성령에 의해 신자에게 유익하게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칼뱅은 『기독교강요』 제3권에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방식: 그로부터 무슨 유익들이 우리에게 있는지, 또 그에 따른 효력들은 무엇인지에 대하여"라는 제목을 붙였다.
우리가 구원의 서정을 이해하기 위해 성경이라는 출발점으로 돌아갈 때, 우리는 즉각적인 어려움에 봉착한다. 그리스도의 죽음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모든 것을 성취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즉시 죄와 고통과 죽음으로부터 완전히 구원받은 것은 아니며, 완전한 거룩함과 복됨을 얻은 것도 아니다. 반대로 우리는 시간 속에서 믿음과 회개의 권유를 받는다. 거듭나고 의롭게 되고 거룩해지고 영화롭게 되어야 한다. 현재의 삶에서는 죄, 고난, 죽음에 종속되어 있다. 오직 많은 고난을 통해서만 하늘나라에 들어간다. 성경은 우리에게 두 가지 명백히 상반되는 진리를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으로는 모든 것이 성취되어서 구원을 위해 우리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더 이상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이루어진 구원을 인간이 얻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일들이 인간의 삶에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직면해 있는 위험은 한편으로는 펠라기우스주의적 “율법주의”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율법폐기론”이다.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의 서정이라는 배가 항상 좌초될 위험이 있는 이유도 바로 이 쌍둥이 암초 때문이다.
바빙크, 『개혁파 조직신학』, pp.840~841.
첫댓글 율법주의와 율법폐기론을 모두를 피해야 한다고 쉽게 풀어 썼던 글입니다.
https://cafe.daum.net/1107/Y4OQ/86
쉽게 풀어 써 주시니 이해가 잘 돼요. 복습 잘 했습니다.
잘 보았던 글입니다^^ 좋았어요!
개혁주의는 물론이고 루터란도 율법폐기론을 반대합니다. 개혁주의는 율법의 3번째 용도를 주장하고요.
https://cafe.daum.net/1107/YrXT/13
루터, 칼빈 등 종교개혁의 후예는 모두 율법주의와 율법폐기론을 반대하는 갓이네요.
거듭난 영혼은 율법주의와 율법폐기론을 거부합니다.
https://cafe.daum.net/1107/YY6J/2
뒤 늦게 보았습니다. 오웬의 글도 많이 올려 주시면 좋겠어요.
초신자를 위하여 율법주의와 율법폐기론의 어의를 존 오웬의 표현을 빌려 간단히 정의합니다.
- 율법주의: 자신의 도덕적인 공로나 율법적인 행위를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근거로 간주하고 신뢰하는 신념
- 율법폐기론: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거나 욕되게 해 은혜를 방종의 빌미로 삼으려는 입장
<-- 존 오웬, 『구원하는 믿음의 증거』(생명의말씀사), pp.6~7.
네, 이런 간단하고 명료한 정의가 초신자에게 쉬울 것 같아요.
@노베 공감해요 초보자에게 복잡한 설명을 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기초적인 구원의 3 시제 이해
https://cafe.daum.net/1107/YDR0/33
아직도 못 본 글이 많네요^^ 좋았습니다!
잘 읽고 이해도 했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처럼 신앙에 있어서도 극단적인 주장들은 이단의 길로 통할수 있음을 '쌍둥이 암초'라는 표현으로 알려주시네요. 바빙크 박사님의 글과 올려주신 글들을 읽어 나가며 공부하겠습니다.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구원의 서정이 배인데 항해하는 동안 쌍동이 암초를 만날 수 있다는 표현력은 분명 주님이 주신 지혜인 것 같아 보여요.
구원의 서정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구원의 서정이 만날 수 있는 쌍둥이 암초를 알려주신 버빙크의 혜안에 감탄을 합니다.
네, 역시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빙크의 간결하고 명료한 글 잘 보았습니다. '쌍둥이 암초'라는 재밌는 표현으로 율법주의와 율법폐기론의 위험, 양 극단을 잘 표현해주어서 평생 안잊어버릴 것 같아요.
네, 안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