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을 살려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기업 ‘더손글로벌’ 토양을 살려 건강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기업 ‘더손글로벌’
지난해 12월10일 상계리에 개소해 천연물 농법 지원 난치병·만성질환 연구 과정에서 먹거리 문제 천착해 화학비료 퇴비 항생제 없는 무농약 농업 문화 전파 유형근 대표 사람은 음식을 먹어야 살 수 있다. 자명한 사실이지만 잊고 지낼 때가 많다. 가정에서 먹는 밥과 반찬들은 이 땅의 농민이 땀 흘려 수확한 작물을 원천으로 한다. 생명과 직결되는 먹거리는 모두 땅에서 얻어진다. 쌀이든 과일이든 채소든 여지없이 땅에서 자란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듯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비옥한 땅에서 건강한 작물이 나온다.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땅이 엉망이면 우리의 삶도 같이 무너진다. 내가 지금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 먹거리 문화를 이끄는 우리 농업에 화학비료와 농약을 대량으로 쓰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농촌 인력이 부족한 현실, 경제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작물 수확량을 늘리려는 추세와 맞물려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땅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토양은 갈수록 오염됐고 땅은 산성화해서 연작피해로 이어졌다.
마찬가지로 축산업도 가축을 키우는 데 항생제와 소독약을 쓰면서 환경에 유용한 미생물들이 토양에 모여들지 못 한다. 또한 유기성 폐기물, 가축분뇨, 생활하수로 인한 악취 문제는 농촌에 늘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유 대표가 현장 답사한 영상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 먹거리, 물을 바꿔야 해법이 보인다 지난해 12월10일 상계리에 ‘더손글로벌’ 본사를 개소한 유형근(59) 대표는 먹거리와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행농법’이라 불리는 농업 문화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사람을 살리고 땅을 살려 식탁에 건강한 음식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는 화학비료나 퇴비, 농약 없이도 농사를 짓고, 항생제나 소독약 없이 가축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천연물 성분의 이니즈(INIZ) 제품을 개발해 자연환경 보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처음에 사람들 만성질환, 난치병 치료하는 식품개발 연구소(삼성신약) 대표로 있었고요. 난치병을 고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농업, 축산업에 임상실험을 해보니까 사람에게 직접 임상하는 방법보다 훨씬 수월했어요. 농업, 축산업, 환경 문제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처음에는 농민들이 농약 없이 고추를 키우는 게 말이 되냐고 그랬거든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충남 청양에 청양무농약농업연구회가 생겼고요. 한국자연환경먹거리생산협회를 발족해서 무농약농업 연구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사람 때문에 시작한 일이었다. 유 대표의 부친은 52세에 당뇨병으로, 막내 동생은 4세에 급성신장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주변 친척들도 각종 희소성 질병을 앓다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본 유 대표는 현대의학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또, 애견사료회사에 다니며 집에 여러 마리 개를 키웠던 그는 반려동물 예방접종이 오히려 해가 된다고 느꼈다. 그는 주변에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현대의학의 병폐를 막고 난치병을 치료하려면 깨끗한 환경과 먹거리가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식이유황, 자색죽염, 차가버섯 등 원료로 구성된 만성질환치료보조식품 이니즈-G 천연생리활성물질로 이뤄진 무농약농자재 이니즈-F ■ 청양에서 농약 없이 고추를 심었더니 유 대표에 따르면 이니즈 제품을 활용한 무농약 농법을 청양에서 입증한 바 있다. 청양군 정산면 내초리에서 30년간 고추농사를 한 농가는 지난해 노지에 고추 약 7천주를 심었다. 이 농가는 유 대표가 개발한 유기농제재를 활용해 평년 대비 두 배 이상의 고추를 수확하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320종류의 안전성 분석을 의뢰한 결과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유의미한 결과보고서도 받았다.
“결국 먹거리하고 물이에요. 농업, 축산업의 문제를 나름대로 바이오 회사들이 해법을 찾는다고 하지만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 하는 거대한 질서가 있잖아요. 그걸 이해하지 않고 기술적인 배경으로만 접근하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언정 해법이 안 나오겠죠. 지금 토양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퇴비라고 쓰는 것, 가축분뇨를 활용한 거잖아요. 제대로 부숙이 안 된 걸 쓰니까 항생제나 소독약 잔류도 있을 테고요.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돼요.”
더손 글로벌 유형근(오른쪽)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와 한국정치평론가협회가 주관한 '2021 한국최고인물대상' 시상식에서 농촌환경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18일 청양무농약농업연구회가 출범하면서 청양 농민 200여명이 이니즈 제품을 활용한 무농약 농법을 적용해보기로 협약했다 더손 글로벌 홈페이지 유형근 대표 ■ 질병·치매·난치병 없는 마을 만들고 싶어 더손글로벌은 부산 해운대구에 공장이 있고, 옥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가 본가인 청양에서 옥천까지 와 일터를 마련한 이유는 전국에 있는 농민들과 함께 무농약 농법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나라 중간 지점에 있는 옥천의 지리적 이점도 고려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옥천에서 자연 친화적인 농업 문화를 전파한다면 효과가 클 것으로 바라봤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1차 먹거리 산업이라 불리는 농업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어요.
앞으로 먹거리 전쟁이라고 하잖아요. 가장 중요한 사업이에요. 저는 관행농법을 계속하실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앞으로 젊은 농업인들, 2세들에게 농업이 얼마나 소중한 일이고 가치 있는 일인지 알리고 싶어요. 젊은이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자연을 살리면서 가장 깨끗한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 중국 바하마을 사람들의 장수 비결 유 대표는 세계 5대 장수마을이라 불리는 중국의 광시(廣西) 바마(巴馬) 마을을 소개했다. 중국 최장수 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108세 노인이 심부름할 정도로 연령대가 높다고 한다. 2019년 6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바마마을에 사는 115세 할머니가 출연하기도 했다. 바마마을 장수의 비결은 물과 자연농법이다. 바마마을을 관통해 흐르는 강 ‘판양허(盘陽河)’는 ‘어머니 젖줄(母親河)’로 불릴 만큼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녹아있다고 알려졌다. 또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직접 식단을 꾸리는 게 이곳 마을 주민들의 일상이었다. 유 대표는 바마마을 사례를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뤄 직접 농사해서 만든 먹거리만 갖고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진리를 얻었다고 한다.
유 대표는 향후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센터를 폐교 자리에 세울 계획이 있다. 크고 웅장한 시설보다는 지인들이 찾아올 수 있는 작은 시설로 해서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푸드 테라피(food therapy)를 알릴 예정이다.
그는 좋은 먹거리와 물을 생산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 옥천군민에게 인사를 전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18년 동안 임상실험 결과치에 관한 레퍼런스(reference)는 다 받아놨어요. 무농약농업, 악취환경정화사업, 건강보조식품사업으로 옥천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국에서 교육을 들으러 많은 분들이 더손글로벌에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농업의 모든 것을 살릴 수는 없겠지만 서로 힘을 모은다면 토양을 살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 거라 생각합니다. 깨끗한 농법으로 먹거리를 만들려는 의지와 소명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해주세요. 많은 관심 바랍니다.”
한편, 매주 목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더손글로벌 본사(옥천읍 향수길 73) 안에서 ‘무농약·무비료 신농법’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010-9194-5639(사업총괄이사 김형하)에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구읍 상계리에 있는 더손 글로벌 전경
주소 : 옥천읍 향수길 73 전화 : 1577-3970 영업시간 : 오전9시~오후5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