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님의 열 가지 다른 이름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무량하고도 불가측한 존재이십니다. 대자대비의 화신이며상징입니다. 대세지보살님이나,천수보살님은 관세음보살님의또 다른 별호《別號》이며 별명들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무량한 위신력 가운데 하나의 부분을 따서 이름을 부치게 된 것으로 모두 다 관세음보살님이라고 불러도 좋을 보살님입니다. 하나하나 그 보살님들이 무엇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봅니다.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의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 버금가는 위신력을 가지고 무량 중생들을 이끌어 가는, 이미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간 그런 보살님들을 말합니다. 우리들은 여자 신도들을 보살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보살마하살이라고부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아직 부처님과 같은 여법한 역량과 그런 능력을 구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부처님에 버금하는 그런 능력을 구족하게 되면 아무 아무개 보살마하살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나무《南無》’란 말은`귀의합니다’라는 뜻입니다. 귀의란말은 몸과 마음을 다하는자세입니다. 나의 모든 것, 피 한 방울, 땀 한 방울까지도 아낌없이 바램없이 다 내던지는 그런 자세입니다.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순교자적인 자세하고는 또 다른 차원입니다.
우리 불교신자들은 나무아미타불이니, 나무관세음보살이니 하면서 `나무《南無》’란 말을 참 많이 쓰면서도 그 참뜻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화엄경 보원행원품에는`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귀의하라’고하셨습니다. 가까이는 남편과 아내 부처님께 귀의하고, 아들 딸 부처님에게 귀의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몸과 마음을 다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아내에게 서로가 귀의하는그런 가정은 이 땅에서 극락국토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마가렛 미드여사는 미국의 세계적인 인류학자입니다. 그레고리 베이츤이라고 하는 유명한 석학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모두 노벨상 수상자 집안으로 대단한 가정입니다. 그 마가렛 미드여사도 무엇보다도 먼저 가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자《孔子》님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사회구조의 최소단위가 가정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문화와 행동 양식과 소비구조 등 모든 의사를결정하는 단위가 가정입니다. 그런 가정 하나하나가 잘 되어 나갈 때 그 사회도 잘 되어 나가기 마련입니다. 예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가정을 제일 중요시 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서양보다도 동양이 더 가정에 대해서 소홀히 하고 경시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예전의 우리 선조들은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쏟아 정성을 다해 만드셨습니다. 계절 따라 고추장 담고 된장 간장 담으며 열심히 삶을 살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들은 그들의 자랑이었으며, 삶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의 가정 주부들을 보면 너무나 전통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통음식들을 만드는 방법과 그것을 보존 계승하는 음식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요즘의 주부들은 아이들에게 피자나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나 햄버거를 먹입니다. 우리 가정의 음식 문화에까지 서구 식단이 침투되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원래 요리를 많이 만들고 잘 만드는 여인들은 머리가 좋고 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손【手】이라고 하는 것은 밖에 있는 뇌《腦》이기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요즘의 가정 주부들은 요리하기를 싫어합니다. 큰 문제입니다. 아름다운 요리를 만드는 나라로 불란서를 꼽는데, 그것은 불란서 여인들이 요리하는데 많은 정성을 쏟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불란서 요리가 세계적으로 정평이 있지 않습니까?우리 한국에도 예로부터 아름다운 음식들이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최근 들어 그것을 보존하고 전달하고 개발해 나가는 그러한 전통적인 흐름이 단절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 가정 주부들이 게을러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것은 가정에 귀의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자대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님께 항상 귀의하는 자세로, 그리고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에 귀의하는 자세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 삶이 복 받는 삶입니다.
나무대세지보살마하살
대세지《大勢至》보살님은 지혜와 용기의 화신입니다. 용기라고 하는 것은 마음 가운데 자신감이 가득할 때 나옵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능력이 축적됐을 때 나옵니다. 부처님께서 아함경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면 마음 가운데 자신감이 넘칩니다. 모든 사안을 분명하게 신속히 깨닫게 됩니다. 지금 내가 나가야 할 때인가 아닌가를 보다 지혜롭게 알게 됩니다. 어떤 사안을 만났을 때 주저하는 것은 판단력과 능력이 쌓이지 않아서 입니다. 명쾌하게 분명히 알 때는 즉시 `나가자! 앞으로’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만용과 용기는 큰 차이가 있는 단어입니다. 용기는 그 사안을 분명히 파악하고 옳고 그름을 분명히 판별하며 지혜와 능력을 바탕으로 해서 밀고 나가는 힘입니다. 사전 지식도 없이, 옳고 그름의 구분도 없이 그저 `가자!’고 큰소리만 치는 것은 만용입니다. 실패만 따를 뿐입니다.
우리는 만용을 부리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용기는 자신의 능력과 지혜를 바탕으로 할 때 나오는 것입니다. 지혜란 낱말과 용기란 낱말은 한 덩어리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지혜로워져야 합니다. 용감해져야만 합니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수지신시광명당《受持身是光明幢》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모든 사안을 분명히 파악하기에 용감합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고 정진을 하는 것은 어떠한 사안이 나에게 부딪혀 왔을 때, 그 사안을 슬기롭게 선별해서 헤치고 나가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입니다. 실력 있는 사람이 될 때 용감해 집니다. 바르게 알 때 용감한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본래 대세지보살은대정진《大精進》보살, 득대세《得大勢》보살이라고도 부릅니다. 아미타부처님에게는 두 분의 보살님이 계십니다. 우보처가 대세지보살로 지혜문을 나타내며, 좌보처 관세음보살은 자비문을 나타냅니다. 대세지보살님의 지혜와 용기의 광명이 모든 중생에게 비추어 삼악도를 여의고 위없는 용기를 얻게 하므로 대세지라 부릅니다.
`나무대세지보살마하살’이라고 하는 이 귀절은 대세지 보살님을 배워 지혜롭고 용기 있게 살자는 의미입니다. 대세지보살님은 우리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줍니다. 대세지보살님은 용기의 화신입니다. 불교는 용기의 종교입니다.
용기를 마음 밑바탕에서 우러나오게 하려면 평상시에 끊임없는 공부와 기도 정진을 거듭해야만 합니다. 능력을 탁월하게 기른 사람만이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나갈 수 있습니다.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은 남들보다 훨씬 많은 공덕을 지을 수 있습니다. 용감하고 결단성 있는 사람들이 앞에서 이끌고 나갈 때 그 사회는 그들에 의해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사회가 발전해 나가려면 그렇게 앞장서 이끌고 나가는 용기의 화신이 있어야 합니다.
전쟁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속담에 `공격이 최상의 방어이다《Offense is the best deffense》’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선공이 필요합니다. 자녀들도 용감하게 키워야 합니다. 왜 여자가 남자에게 지는 줄 아십니까? 용감성에서 뒤지기 때문입니다. 대세지보살마하살은 용기의 상징입니다. 그 용기는 자신감에서 나오며 자신감은 능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무천수보살마하살
천수《千手》보살님은 포용력의 화신입니다. 손이 천개라고 하는 것은 한도 끝도 없이 끌어 안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것입니다.
천수보살상은 양쪽에 각각 20개의 손이 있습니다. 손바닥마다 눈이 있으며 한눈과 한손이 각각 25유《有》 중생을 제도하므로 천수천안《千手千眼》이 됩니다. 천수보살은일체중생을 제도하고 포용하시는 관음보살의 대자비의 포용력을 상징적으로 보인 관음보살입니다. 관음보살의 화신 가운데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악도 중생의 혹심한 고통을 해탈케 해주시는 보살로 일체중생의 소구소망을 빨리 성취케 해주는 관음보살의 분신입니다.
요즘 능인불교학교에 오시는 분들을 보면, 처음 들어오신 보살님들에게서 풍기는 분위기는 경직되어 있습니다. 눈【眼】이 모두가 매 눈 같이 날카롭습니다. 저 스님이 잘하시나 못하시나 의심하는 듯한 표정입니다. 그러나 불교학교를 마치고 전법사반에들어오신 보살님들의 눈은 비교적 많이 부드러워져 보입니다. 눈이 아름다워졌습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같이 잘 웃게 됩니다. 그 만큼 마음이 많이 맑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공부하시는 보살님들은 무슨 얘길 해도 자세가 굳어져 있습니다. 그 업장이 녹아지려면 두어 달 쯤 걸리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이 대단히 무섭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혼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마음의 세척 정도, 공덕의 정도, 지혜의 정도, 포용력의 정도에 따라 그 등급이 매겨집니다. 어떻게 마음이 좀 닦여지셨나요? 포용력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들은 자꾸만 공부해야 합니다. 자꾸만 닦아야 합니다. 많은 생각과 생각 속에서 자기의 삶과 자기의 마음을 지혜롭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보살님들의 근본적인 덕성 가운데 중요한 것은 너그럽고 부드러우며 포근한 마음입니다. 한도 끝도 없이 고통스러워 하는 중생들을 모두 다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들은 하루 종일 밖에 나가 전쟁을 합니다. 참으로 치열한 전쟁입니다. 먹느냐 먹히느냐, 잡느냐 잡히느냐의 무서운 싸움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러한 남편을 사랑해야만 됩니다. 관세음보살님과 같이 천 개의 팔로 남편들을 포용해 주십시오. 남편이 괴롭고 아파서 주저 앉고 싶다가도 아내 생각만 하면 더욱 용기 백배해져서 `열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이 날 수 있게 말입니다. 그런 보살님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땅을 극락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 보살은 천수보살의 화현입니다.
나무여의륜보살마하살
여의원만형통《如意圓滿亨通》의 뜻입니다. 여의륜《如意輪》보살님은 원만보살입니다.
보살님들은 둥굴둥굴하게 원만해야 됩니다. 남편이 어렵고 괴로울 때, 또는 결정적인 어떤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남편들은 아내에게 묻습니다. 그럴 때 평상시에 기도를 많이 하고 공부를 많이하신보살님들은 바른 선택의 길을 얘기해 줄 수가있습니다. 그러면 남편들 대부분 그 말대로 따라 갑니다.
남편의 운명은 보살님들의 손바닥 속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긍정적으로 부처님 전에 기도하고 마음을 잘 갈무리하며 올바르게 살아온 보살님은 남편을 잘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보살님은 남편의 손을 잡고 지옥으로 끌고 가기 쉽습니다. 사업의 실패나 집안의 여러 가지 잘못의 큰 부분이 보살님들의 책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야 될 때와 앉아야 될 때, 앞으로 나가야 될 때와 후퇴해야 될 때, 이것을 알고 계시는 유일한 분은 오직 부처님 밖에 안 계십니다.
`노는 입에 염불하라’고 하듯이 늘 기도한다든지 부처님 말씀을 공부한다든지 해서 자신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남편의 결정적인 순간 때 여러분들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면 여러분의 가정이란 배【船】은 그길 따라 순풍에 돛 단 듯 나아가게 됩니다. 평상시에 원만보살의 길을 가야 합니다. 형통보살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우리 아내하고 상의하면 만사 형통이야」이렇게 남편들이 즐거워 할 수 있게 말입니다.
`만사여의원만 형통지대발원《萬事如意圓滿亨通之大發願》’ 천수경을 강의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부처님 말씀은 참 아름답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들은 `만사길상여의원만《萬事吉祥如意圓滿》’의 마음을가지십시오. 기도하고 정진하고 공부하고 슬기를 도모하고, 그런 가운데 여러분들은 어느 사이에 여의원만해집니다. 원만형통보살님이 되시려면 기도를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만 합니다.
원래, 여의는 여의보주《如意寶珠》의 준말입니다. 륜《輪》은 여의륜관음을, 법륜을 가리킵니다. 6도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고 세간과 출세간의 이익을 베푸는 것을 본뜻으로 하는 보살입니다. 여의보주는 흔히마니주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을 가지면 원하는 대로 뜻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나무대륜보살마하살
무한의 마음, 한도 끝도 없는 넓은 마음을 말합니다. 무한하고 끝없는 대륜《大輪》보살님은 여의륜보살님의 포용력과는 조금 패턴을 달리하고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의 `마하’의 뜻을 아시지요?
불교에서 말하는 `대《大》’라는 의미는 원효대사께서 `열반경종요’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대’라는 의미는 광《廣》, 고《高》, 장《張》, 심《深》, 다《多》, 승《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광’은 한도 끝도 없이 넓다는 뜻입니다. `고’는 한도 끝도 없이 높고 높다는 뜻입니다. `장’은 한도 끝도 없이 가장 확장된 상태보다 더 확장된 상태를 말합니다. `심’은 이 우주에서 깊고 깊은 것 보다 더 깊은 심원【profundity】의 상태입니다. `다’는 많고 많은 것보다 더 많은 상태입니다. `승’은 가장 최고 가는 것보다 더 최고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 모든 것을 다 망라한 상태를 `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을 텅 비우라고 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모은 그런 크고 큰 마음인 때문입니다. `대’라고 하는 것은 그저 `크다’는 정도의 그런 뜻이 아니라, 이 모든 경계와 의미를 다 초월한 경계를 말합니다. 대륜보살님은 이 모든 경계를 다 망라한 무한의 보살입니다. 그리고 대륜보살님은 텅 빈 허공과 같은 마음입니다.
나무관자재보살마하살
관자재《觀自在》보살마하살은 십자재보살입니다. 무한자재, 정말로 수단 좋고 수완 좋은 자재의 보살님입니다. 십자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명자재《命自在》:수명을 자유자재로 함.
심자재《心自在》:마음이 평안해져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됨.
재자재《財自在》:재물이 마음대로 풍요로워짐.
업자재《業自在》:좋은 업을 지음.
생자재《生自在》:태어나는 곳과 시간을 마음대로 함.
승해자재《勝解自在》:머리가 좋아져 이해도가 깊어짐.
원자재《願自在》:어떤 소원이든지 그 소원을 성취함.
신력자재《神力自在》:알 수 없는 신통력이 생김.
지자재《智自在》:대자연의 원리를 깨닫게 됨.
혜자재《慧自在》:보이지 않는 세계까지도 꿰뚫어 알게 됨.
이와 같은 십자재의 경계에 자재로우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기도해야만 되는 이유는 이와 같은 자재의 경계를 증득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기도하면 점차로 이와 같은 자재로운 경계를 열어갈 수 있음을 생각하시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마음을 다져 나가시기 바랍니다.
나무정취보살마하살
정취《正趣》보살마하살은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끝없는 정도《正道》을 열어 주신 보살님입니다. 우리는 항상 바른 길로 살아야 합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기도하고 살면 정도를 가게 되어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사는 사람, 자기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사람의 길은 항상 험난합니다.
나무만월보살마하살
만월《滿月》보살마하살은 `무위《無爲》’의 뜻입니다.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입니다. 오염되지않고 이그러지지도 않는 것입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 만사길상《萬事吉祥》 여의원만《如意圓滿》 형통지대발원《亨通之大發願》과 같은 의미입니다.
기도 정진하면 만월보살의 원력으로 내 마음 가운데 오염된 부분이 항상 녹아내려 업장을 소멸하게 됩니다.
특히 만월보살은 그 상호가 둥근 달과 같다 하여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듯, 중생들의 고통을 녹여내리는 보살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나무수월보살마하살
수월《水月》보살님은 순종의 뜻입니다. 끝없는 순종의 뜻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 가더라도, 어느 사람의 말이라도 다 잘 들어주시는 수순한 그러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누구든지 그 마음을 다해서 그 누구에게라도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순종하는 자세, 수순의 자세를 가지고 사시기 바랍니다. 수월관음은 달이 비친 바다 위에 한 잎의 연꽃을 타고 계신 형상이며, 왼손에 연봉《연꽃의 봉오리》을 들고 계신 모양을 하고 계십니다.
나무군다리보살마하살
군다리《軍茶利》란 치병, 감로 약병이란 뜻입니다. 관세음보살님 가운데 약병을 들고 계신 모습이 있는데 그 안에는 만병통치약이 들어 있습니다.
언제 어느 곳에 가더라도 마음의 따사로움으로 몸과 마음의 병을 고쳐주는 그런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고쳐주는 마음이 되려면,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같은 마음이 되려면 열심히 기도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공부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병을 고쳐주고 몸의 병을 고쳐주는 그런 보살님이 군다리보살님 입니다.
나무십일면보살마하살
십일면《十一面》관음보살님은 십면은 보살면이고 딱 한면은 불면《佛面》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원래 부처님이 되셨던 분입니다. 그러나 중생을 제도하시려고 지금도 그냥 보살도를 닦고 계신 분이십니다. 일체 모든 능력이 다 구족되신, 일체 모자람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모든 것이 다 차 계신 완전 충족되신 분이십니다.
십진법에서는 십이 꽉 찬 수《數》입니다. 10다음에 하나 더한 의미입니다.
나무제대보살마하살
제대《諸大》보살, 즉 일체 모든 보살들과 더불어 대보살님들께 귀의합니다 의 뜻입니다. 모든 보살님께 기도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나무본사아미타불
관세음보살님의 본사《本師》은 아미타불입니다. 모두가 우리가 정말 귀의해야 할 대상들입니다. 우리가 이와 같은 마음을 길러 가야만 된다는 매일 매일의 수행 자세를 의미합니다.
자비심을 기르고, 용기와 포용력을 기르고, 형통한 마음을 기르고, 자재로운 마음으로 정도 따라 걷는 것을 말합니다. 무위심과 깨끗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들의 마음과 몸의 병을 고쳐주는 마음으로, 그리고 항상 수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것이 곧 우리의 삶의 행로이며 불도 수행의 요체인 것입니다.
다라니의 공덕
신묘장구대다라니
천수경의압권은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입니다신묘장구대다라니는문자그대로 여래의 지혜, 자비를 갈무린 여래의 본체라 부릅니다. 한량없는 여래의대비신력과 위신력을 머금은 대다라니이기에 그 신통묘용은 말로 다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대다라니는 뭇 중생들의 안락함을 얻게 하기 위해, 긴 수명을 얻게 하기 위해, 풍요로움을 얻게 하기 위해, 모든 그릇된 행위로 지은 중죄를 녹여내리기 위해, 모든 장애와 곤란을 떠나기 위해, 무구 청정한 공덕을 늘리기 위해, 모든 선근을 성취하기 위해, 모든 두려움을 먼저 여의기 위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모두 속히 만족시키기 위해 설하여진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이나 천상 대중으로 대비신주를 외워 지니는 이는 15가지 좋은 태어남을 얻고 15가지 나쁜 죽음을 받지 않습니다.
15가지 나쁜 죽음을 받지 않음이란,
배고픈 고통으로 죽지 않게 하며
옥에 갇혀 매맞아 죽지 않게 하며
원수와 상대해서 죽지 않게 하며
전쟁터에서 서로 싸워 죽지 않게 하며
사나운 짐승에게 물려 죽지 않게 하며
독사 전갈에게 물려 죽지 않게 하며
불에 타 죽거나 물에 빠져 죽지 않게 하며
독약을 먹고 죽지 않게 하며
독충의 독으로 죽지 않게 하며
미쳐 죽지 않게 하며
산이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지 않게 하며
나쁜 사람의 저주로 죽지 않게 하며
악귀에게 홀려 죽지 않게 하며
악병으로 죽지 않게 하며
자살로 죽지 않게 함입니다.
또 15가지 좋은 태어남이란,
태어나는 곳마다 늘 좋은 정치지도자를 만나며
늘 좋은 나라에 태어나며
늘 좋은 때를 만나며
늘 좋은 벗을 만나며
몸에 결함이 없으며
진리를 향하는 마음이 돈독하며
계를 범하지 않으며
가정이 늘 화목하며
음식과 재물이 풍요로우며
늘 다른 사람의 공경과 도움을 받으며
재보를 도둑 맞지 않으며
바른 뜻으로 구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지며
천룡팔부신장과 선신들이 옹호하며
태어나는 곳마다 부처님 법을 들으며
바른 법을 듣고 그 깊은 뜻을 깨치게 된다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대다라니의 공덕은 문자 그대로 무량한 것이어서 관세음보살님께서도 부지런히 독송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다라니를 수지 독송하는 사람의 공덕에 대해 관세음보살님께서는 `나의 자비, 방편의 힘으로 필요한 바를 모두 성취케 되며, 삼악도 중생들이 이 다라니를 들으면 모두 고통을 여의게 되며, 초발심의 자리로부터 부처님의 자리에까지 속히 이르도록 하며, 32상 80종호를 속히 이루게 되리라’ 하셨습니다.
그밖에「만약 모든 사람과 하늘 대중으로 이 다라니를 외워 지니는 자가 강이나 냇물, 큰 바다 가운데 목욕하면 그 물 가운데 있는 모든 부류의 생물들은 이 사람이 몸을 씻는 물이 그 몸을 적시기만 해도 모든 잘못된 행위와 무거운 죄가 사라지게 되고, 곧 서방정토에 태어나 연꽃에 화생하여 낙을 누리게 된다. 또 만약 다라니를 외워 지니는 자가 길을 갈 때, 때마침 큰 바람이 이 사람의 몸이나 머리칼 옷에 스치면, 그 바람의 흐름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은 그 사람의 몸을 스쳐 흐른 바람이 몸에 불어 닿기만 해도 모든 무거운 죄와 잘못된 행위가 사라져 다시는 삼악도의 과보를 받지 않고 늘 부처님 앞에 태어나게 되리라. 그러므로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는 자는 복덕의 과보가 말할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느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밖에, 이 다라니를 외워 지니는 사람은
부처님의 몸《佛身藏》이며
광명신《光明身》이며
자비장《慈悲藏》이며
묘법장《妙法藏》이며
선정처《禪定處》이며
허공장《虛空藏》이며
무외장《無畏藏》이며
묘어장《妙語藏》이며
상주장《常住藏》이며
해탈장《解脫藏》이며
약왕장《藥王藏》이며
신통장《神通藏》이 된다
하시는 등, 다라니 수지의 공덕은 참으로 무량하다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특히 다라니를 지닐 경우 갖가지 병으로부터 해방된다는 가르침을 낱낱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탁월한 공덕의 곳집인 신묘장구대다라니의 해석 여부를 놓고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5종불번《不飜》이라 하여 진언이나 다라니등 주문은 5가지 이유로 번역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번역 자체를 거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라니가 여래의 무상심심미묘한 경계를 반영한 내용이라 분명히 맞는 얘기입니다. 다섯 가지 다라니를 번역치 않는 이유를 보아도 번역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번역치 않는 다섯 가지 이유를 살펴봅니다.
다라니나 진언 등은 제불《諸佛》의 높은 차원의 의미를 담은 말씀으로 부처님과 부처님 만이 서로 통하고 그 경계에 이르지 못한 이는 해득이 불가능하므로 번역치 않는다.
다라니나 진언 등은 한자 한자에 여러 뜻을 포함하고 있어 번역치 않는다.
다라니나 진언 등은 허공계의 많은 신장들과 성현들의 이름이어서 고유명사인 때문에 번역할 수 없다.
다라니나 진언 등은 모든 부처님들의 비밀스러운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이를 번역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을 손상하므로 번역할 수 없다.
다라니나 진언 등은 제불보살의 불가사의한 위신력이 깃 들어 있으므로 지송《持誦》자체에 의미가 있어 번역할 수 없다.
다라니를 총지《總持》라 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교 자체가 말을 떠난 가르침이기에 다라니의 해석은 그 자체가 불경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밀교《密敎》라 불리우는 한 부류에서는 진언이나 다라니 등이 부처님의 무상심심미묘한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여 해석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다라니의 세계가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세계이나, 부처님의 경전 역시 부처님의 무상심심미묘한 마음을 펼쳐 놓은 것이고 그를 공부하고 있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근기에 따라 받아 들일 수밖에 없으나, 부처님께서도 경전을 설하신 바에야 어떤 형태이건 이해 불가해한 다라니의 세계를 이해하는 한 차원으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라니의 경우는 부처님께서 그 당시의 언어로 말씀하신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내용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화두와 다라니의 차원은 조금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어서 다라니는 이해 가능한 인도 언어로 되어져 있으나, 화두란 의심 덩어리인 것이어서 같은 측면과 전혀 차원이 다른 양면이 존재한다 하겠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해서 이번 천수경 강의에서는 간단히 이해 가능할 정도의 번역을 도모해 보았습니다. `아! 이러한 내용이구나’ 생각하시고 좀더 큰 신심을 내시면 번역의 취지를 달성한 것이라 사료됩니다.
항상 말과 글이란 마음의 미묘한 상황을 백퍼센트 다 묘사해 낼 수 없는 것이고, 특히 부처님의 경계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범부들에게는 해석이 필요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당장 `이것이 무슨 내용일까?’ 알고자 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우리들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다라니의 해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경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대다라니를 귀절별로 나주어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모《namo》〓귀의 한다는 의미입니다. 귀명《歸命》과도 같은 의미입니다.
라다나《ratna》〓본래 보물, 보석 등의 의미입니다. 보물 보석 등은 가장 훌륭한, 가장 으뜸 가는 최상《最上》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라야야《trayaya》〓보호자의 의미로 관세음보살님을 의미합니다.
<가장 거룩한 관세음보살님 귀의합니다>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마하가로 니가야
나막〓나모와 같은 뜻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arya valokite svaraya》〓관세음보살님의 본명
모지사다바야《bodhisattvaya》〓보살의원음
마하사다바야《mahasattvaya》〓마하살, 큰 보살의 의미
마하가로니가야《mahakarunikaya》〓대자대비의 뜻
<거룩하신관세음보살님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옴살바바예수 다라나가라야 다사명 나막까리다바 이맘알야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옴〓`옴마니 반메 훔’에서 자세히 설명됩니다. 옴은 A. U. M의 뜻으로 시작과 과정과 끝을 의미하는 우주의 본질을 뜻하는 가장 근본적 진언입니다.
살바〓일체의 뜻
바예수〓공포, 두려움
다라나〓보호, 피난처, 구제제도
가라야〓고난
다사명〓구한다, 제도한다여기까지의 의미는 <일체의 공포로 부터 지켜주시는>의 의미입니다.
나막〓나모와 같은 뜻
까리다바〓위엄 있는 힘이 있는 사람
이맘〓성인
알야바로기제 새바라 다바〓관자재보살의 위력 여기까지의 의미는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의 위신력이 펼쳐진다>의 뜻입니다. 전체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옴 일체의 공포로 부터 지켜 주시는 성스러운 관자재보살님께 귀의하여 거룩하신 위신력이 펼쳐집니다>
니라간타 나막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니라〓푸른 빛
간타〓머리<푸른 머리를 지닌 관세음보살님>의 뜻
나막〓귀의
하리나야〓마음에 접촉되다【心觸】
마발다 이사미〓회귀한다, 돌아온다
<관세음보살님의 근본심으로 돌아 가옵니다>
살발타 사다남 수반아예염 살바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살발타〓모두를 이롭게 하다
사다남〓성취 완성하다
수반〓길상, 행운
아예염〓최고의
살바보다남〓일체 생물
바바〓탄생
말아〓길, 통로, 정토
미수다감〓청정공덕
다냐타〓나아간다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경지를 성취할 것이며, 지고의 최고의 행운의 경지에 올라 일체 이 세상에 출현한 중생들을 정도로 이끌어 청정공덕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아로계 아로가〓관찰자
마지〓지혜
로가〓존재, 국민, 사람
지가란제〓초월
혜혜〓따르다
하례〓오르다
<옴, 통찰자이시며 지혜의 존재이시며 초월자이신 관세음이시여, 끊임없이 정진하겠나이다, 따르겠나이다>
마하모지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마하모지사다바〓대보살님
사마라〓기억하다
하리나야〓마음에 새기다
<대보살님이시여, 기억해 주소서, 항상 마음에 새겨 주소서>
구로 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 다라다라
구로〓나쁜
갈마〓업
사다야〓승리자
도로〓선장 수장
미연제〓승리하다
마하미연제〓크게 승리하다
다라〓기억한다
<속히 악업을 그치겠나이다. 위대한 승리자이신 관세음이시여, 항상 우리를 기억해주소서>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다린나례〓옹호하는 주인, 왕
새바라〓자재자
자라자라〓행동하다
마라〓번뇌
미마라〓더러움을 없애다
아마라〓더러움을 없앤자, 해탈자
몰제 예혜혜〓속히 어서 빨리
<옹호자이시며 자재자이신 관세음이시여, 일체 번뇌로 부터 해탈하신 관세음이시여, 어서 빨리 강림하소서>
첫댓글 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