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음 84. 가래골의 지조
불하늘 달아올라 가마솥 뜨거운데
계류는 넘쳐흘러 납량객(納凉客) 외려 추워
변암(弁岩) 안 청개구리여 지조 뭔지 배우소
* 치악산 가래골; 강원 원주 강림면 부곡리. 비로봉 남동쪽으로 흐르는 수량이 풍부한 납량계곡이며, 부곡리의 형상이 가마솥을 닮았다. 이 계곡의 명물 변암(弁岩-꼬깔바위)은 염량세태에 초연한 여말의 선비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 1330~?)이 은거한 곳이다.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며 외롭게 사는 청개구리 한 마리에게 우리는 야릇한 처세술을 배운다. 운곡의 명시조 한수.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오백 년 왕업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
* 한국고서연구회 월보 제 262호(2020년 9월) 원고. 납량시조 2수.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1-560번(41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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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jó de Garaegol
El cielo arde, el caldero está caliente.
El arroyo de la montaña se desborda, hace frío y frío.
Rana arbórea en Byeonam (弁岩), aprende qué es jizo
* 2024. 8 .5 서반어 번역기.
© 치악산 가래골. 사진 다음카페 도사초등학교 54회졸업생 천사 인용.(2006. 9. 7)
첫댓글 요즈음 사회지도층의 지조 개념이 희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