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인삼, The Bodyguard》
어젯밤은 정말 더운 밤이었다. 더워서 잠을 설치다가 잠이 들어 10시가 지나 일어났다.
오늘도 더운 여름날이었다. 아침으로 삶은 계란 한 개, 바나나 한 개, 그리고 삶은 미니 단호박을 먹었다. 책을 읽거나 화분들 돌보는 일 외에는 특별히 한 것이 없다.
저녁 6시에 시작하는 수영 시간에 가서 30분 조금 넘게 수영을 했다. 오늘은 코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영을 하면서 '음파' 호흡을 했더니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오늘도 열심히 수영했더니 많이 벅찼다. 수영을 마치고 샤워장에서 몸을 씻으면서 발과 무릎 마사지와 함께 발가락 운동 및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열심히 했다.
내가 인삼을 먹은 기억은 삼계탕 요리에서 닭과 함께 푹 삶아서 흐물흐물해진 것을 국물에 배인 맛으로 먹은 것 외에는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귀하고 비싼 것이라서 나한테까지 돌아오지도 않았지만 내가 인삼을 먹는 것을 일찍부터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인삼보다는 더덕이나 도라지를 더 좋아했고 도라지나 더덕이 내 몸에도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생 인삼은 질기고 맛이 없는 데다가 난 한 번도 인삼이 몸에 좋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내가 젊었을 때 감히 그런 판단을 하게 된 가장 큰 근거는 인삼을 우리나라 사람 외에는 먹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남의 나라 좋은 것은 다 빼앗아가는 일본이 우리나라로부터 인삼을 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그리고 인삼을 정부 기관인 전매청(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재무부의 산하기관으로 존재하다가 1988년 한국담배인삼 공사로 바뀌었고 2002년 드디어 주식회사 케이티앤지가 되었는데 그 성격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잘 모르겠다.)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정부나 학계에서 인삼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알린 적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난 그냥 보약이라거나 몸에 좋다는 막연한 사실 외에는 평생 인삼이 어떻게 우리의 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지 알고 있는 사람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난 플라시보 효과는 믿는다. 인삼도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분명히 몸에 좋을 수 있을 것이다. 난, 굳이 플라시보 효과를 얻기 위해 인삼을 먹고 싶지는 않을 뿐이다.
어제는 중복이었고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인삼이 들어간 삼계탕을 먹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 The Bodyguard
Hannah Brooks는 지독한 일벌레인 것 같다. 그녀의 엄마가 죽기 전에 소망한 것은 딸이 휴가를 가는 것이었다. 엄마의 장례식이 있었던 날 밤 엄마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인터넷에서 최저가 항공 사이트를 보고 76달러에 논스톱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임의로 정하니 Ohio의 Toledo였다. (왜 이러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되지만 못 할 이유도 없다.) 아!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Hannah가 사는 곳은 석유와 그 유명한 미국 항공우주국 존슨 우주 센터(Lyndon B. Johnson Space Center)가 있는 Houston이다.
남자 친구와 같이 가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자기 남자 친구를 찾아간다. Hannah의 직장이었다. 사내 커플인가 보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Glenn Schultz Executive Protection으로 그녀의 직업은 Executive Protection Agent 즉 Bodyguard였다. 그녀는 유치원 선생처럼 생겼지만 와인 딸 때 사용하는 코르크스크루나 볼펜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여자였다.
남자친구 Robby가 보스 Glenn Schultz의 집무실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Robby와 Hannah는 Glenn이 직접 스카우트해서 키운 가장 아까는 두 핵심 직원이었다. Glenn은 예정되었던 3주간의 마드리드 케이스에서 Hannah를 제외한다고 통보한다. 마드리드 건은 남자친구 Robby와 함께 수행하게 되어있어 Hannah가 고대하고 있던 출장이었다. 그날 Robby가 Hannah를 집까지 태워다 주고 나서 결별을 선언하고 나서야 마드리드 출장에서 왜 자신이 다른 요원으로 교체되었는지 알게 된다.
Glenn은 1년 전 둘이 사귄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둘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적극 반대했다. 요지는 둘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향후 서로 결별하게 되었을 때 계속 같은 직장에서 다니는 것이 어려울 것이며 그래서 어느 한 명이 회사에서 그만두게 되는 것을 Glenn으로서는 용납 못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Glenn은 연말 중에 런던에 지부를 개설할 예정이며 Robby와 Hannah 두 명 중 성과가 좋은 한 명을 지부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말하며 Hannah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 Robby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해외 임무를 바랬지만 국내 임무라는 말에 실망을 하나 자신이 경호하는 사람이 세계적인 톱스타 Jack Stapleton인데다가 이번 일의 성공 여부가 런던 지부장으로 선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었으므로 Hannah는 최선을 다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