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길
이혜우
태어남으로 처음 가는 길
이정표도 없이 가고 있다
잘 되겠지 하는 꿈을 가지고
막연히 상상하며 간다
가노라니 비탈길도 있고
가시덤불도 피해야 했다
때로는 찬란한 무지개 뜨고
아름다운 꽃길도 있었다
이슬비 오는 밤 생각나는 사람
즐기고 웃으며 안부 주고받는 사람
그냥 마음 편하게 해 주며
꽃길을 걸으며 마냥 가고 싶은 길
어차피 해야 할 일 못다 하고 가는 길
아프지 말고 나이테를 잊으며 살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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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유년시절
이혜우
높은 산 계곡에 맑은 물 흐르고
봄이면 여기저기 아름다운 꽃 피워
풍치를 이루는 나의 고향산천
오랜 객지생활에서도 못 잊는다
산비탈 진달래 꽃 피워 한순간에 불타오르고
비 온 뒤 산자락에 갈잎 피워 오르는 찰나의 황홀경
그 순간을 누가 보고 느낄 수 있었는가
나는 분명히 보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
사춘기로 접어드는 시기였으나
내 얼굴이 예쁜지 미운지도 모르고
가슴이 솟아오르고 그냥 깔깔거리던 것을
지나고 이제야 느끼며 깨닫고 있다
티부이 스마트폰으로 정보 공유하니 참
그 시절은 생각할수록 둔하게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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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 당당하다
이혜우
아주 요염하고
미색이라 자랑하지 않고
어느 꽃도 부러워할 이유도 없다
참으로 예쁘고
부러움 간직한 꽃으로
보아 주기를 바라지도 않겠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화려한 모습의 꽃이기도 싫어한다
내 모습 자랑스러워할 뿐이다
줄기의 마디마다
보물 같은 열매 맺는 자랑스러운
호박꽃으로 알려지고 싶다
품위 있고 속 깊은
호박꽃으로 겸손하게 사노라니
나를 따르는 호박벌 꿀벌도 있다.
이혜우 프로필
공주출신(서울거주)
한국문인협회 회원·낭송문화위원회 운영위원
표암문학 감사·시마을 운영위워부회장 역임
한국詩서울문학회 고문
불교문학 고문·시인시대 회장
경주가 이씨 중앙화수회 중앙위원
저서; 후세에 유명해진 시인 외 4권
60여 문학지 작품 수록
E-mail <nmnm1081@daum.net>
책받을 주소; 서울 광진구 자양로 39길22-4,202호(구의동)
이혜우 010-8734-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