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개파열에 의한 과다비음과 발음장애
1) 증상
구강-안면결함은 입술, 잇몸, 경구개, 연구개의 파열을 말하는데 사람에 따라 이중 일부 또는 여러 부위가 함께 결함이 있을 수 있다. 연구개와 인두벽이 잘 교합이 안되어 구강으로 나와야 할 음성이 비강으로 가기 때문에 코소리가 많이 나게된다. 또 치아, 구개의 기형과 결함에 의하여 발음이 정확하게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ㅈ' 'ㅊ' 'ㅅ' 의 발음과 연구개에서 나오는 'ㄱ' 'ㅋ' 'ㅇ'의 발음에서 장애가 있다.
2) 사례
경희는 안면 및 구강 기형아로서 여린입천장(연구개)의 파열에 의하여 지나친 콧소리를 내는 아이이다. 물론 이 아이는 몇차례의 수술을 거친 후라 외형상으로는 봉합이 잘 되어 있었다. 이제 언어 치료를 받을 순서인 것이다. 다행히 구순열은 아니어서 안면은 정상이었다. 또 청각장애를 갖고 있지도 않았다. 다만 연구개음인 'ㄱ, ㅋ, ㄲ'의 발음과 'ㅈ, ㅊ'의 발음이 명료하지 않다. 이런 아이의 경우는 외과적인 수술이 완료되었을지라도 언어장애는 남아 있으므로 장기간의 언어치료를 요한다.
3) 가정지도
가족이 도와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를 비롯한 가족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선 부모는 구순열 또는 구개열의 안면기형이나 구강기형에 대한 미신적인 생각을 버리고 수술과 보철 그리고 언어치료를 일찍 받게 되면 그 아이가 정상인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사회를 밝게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언어치료는 장기간의 시간을 요한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어떤 부모는 수술과 보철만 하면 자동적으로 언어도 치료가 되는 줄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가족들이 합심하여 우선 같이 따뜻하게 놀아주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아이의 언어치료에 도움이 되는 여건을 조성해 놓는다. 이를테면 가족이 탁구를 치는 대신 탁구공 불기 놀이를 한다든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잘 안되는 음이 들어 있는 카드 등을 진열하여 매일 연습 하기 쉽게 하는 것은 좋은 예이다.
셋째, 조음상의 문제는 서로 이야기할 때 아기가 잘못 발음하면 가족은 인내심을 갖고 반복하여 말해 보고 아이가 목표로 하는 음을 그 음절이 들어 있는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서 강조하여 말하여 주면 좋다. 조음을 고쳐나가는 순서는 쉬운 것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것, 복잡한 음절로 고쳐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공기의 흐름과 연구개와 인두의 관계를 잘 알아서 이를 이용하도록 한다. 수술 후에도 계속 공기를 코로 내는 아이에게는 입으로 말의 공기가 나와야 된다는 점을 꼭 주지시켜야 한다. 손가락을 입에 넣어 연구개를 맛사지하고 그 부분이 인두벽까지 닿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말 연습이 아니고 불기 연습을 시킬 때는 손가락으로 코를 잡은 후 불기 연습을 시키는 방법도 있다.
다섯째, 말 연습을 시키기 전에 연구개의 상하 개폐운동을 도모하키 위하여 콧소리인 'ㅁ'음을 내고 이어 모음 'ㅏ, ㅓ, ㅗ, ㅡ'를 붙여서 발음시켜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음- 아-"를 계속하여 발음하도록 하되 특히 '아' 음은 입을 크게 벌린 상태에서 소리를 내도록 한다.
여섯째, 평소에 집 안에서 가족이 말을 천천히 하여 아이도 그런 습관을 익히도록 있게 한다. 조음문제가 있는 경우에 말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다.과도한 비음이 나오는 것을 막고, 조음을 향상시키기 위하여서는 부모는 위에서 설명한 것들보다 구체적인 다음의 여러 방법에 유의하여 아이에게 적용하여 주기 바란다. 여기 소개하는 것은 언어치료사와 잘 상의해서 실시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다.
(1)말소리를 점점 크게 내면서 콧소리가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말소리를 낼 때 공기가 구강으로 통과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2)아이로 하여금 콧소리와 정상적인 말소리를 구별하도록 '귀훈련'을 시켜야 한다. 구개파열 아이는 출생 이후 계속적으로 자기의 콧소리를 들어가며 성장하여 왔으므로 정상적인 말소리를 모를 수도 있고 구별을 못할 경우도 많다.
(3)왜 과비음이 나오는지를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에 있으면 잘 설명하여 이해시켜야 한다.
(4)콧소리를 없애기 위하여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범을 잘 보여주어야 한다. 즉, 입을 크게 벌려서 말하게 하고 조음 할 때 약간 잘 안되는 음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를 말하여 준다. 물론 이 경우에 조음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언어치료사와 상의 하여야 한다.
(5)어른이 아이의 코를 손가락으로 잡고 즉, 콧구멍을 막고 비음(ㄴ, ㅁ, 받침 ㅇ)이 아닌 음절을 발음시키고 이를 녹음한 후에 아이에게 들려준다. 코로 말소리가 안 나가므로 콧소리가 섞여 나오지 않게 된다. 정상음 또는 비음이 덜 섞인 음이 어떤 것인지 를 알려줄 수 있다.
4) 과비음
마비성인 사람들이 말을 할 때 소리를 내지 못하고 콧소리가 섞인 소리를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를 부모로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앞에서 이미 설명한 '콧소리를 많이 내는 아이들' 편을 참초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심한 경우는 아이의 머리를 뒤로 젖히게 하여 말소리를 내게 한 후 소리에서 비음이 개선이 되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반대로 머리를 앞으로 내려뜨린 상태로 말을 시키면 콧소리가 나기 쉽다. 따라서 지나치게 콧노리가 안 나는 아이일 경우에는 이 자세를 취하고 'ㄴ, ㅁ, ㅇ'의 음을 내게 한 후 콧소리가 나는지를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다. 가능한 한 입을 크게 벌려서 천천히 말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가족이 해당 아이에게 말을 똑똑하게 그리고 천천히 해주고 말을 들을 때도 그가 서툴게 발음하더라도 조용히 경청해 주어야 한다.
모음
발성이 되는 상태에서 마비성 환자가 어떤 모음을 할 수 있을지도 우선 살펴보아야 한다. 아마 '어' 나 '아' 정도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애' '으'나 '우' 등의 모음은 마비성 환자들에게 잘 되지 않는 모음들이 될 것이다. 혀와 입술의 위치를 바르게 잡아주면서 턱의 운동이 자유롭게 되도록 한 후 바르게 조음하도록 지속적으로 연습시킨다. 이를 테면 '우'같은 후설 모음은 혀가 뒤로 몰리면서 입술이 등글게 되므로 부모나 치료사가 아이의 입 안에 손을 넣고 혀를 밀어주어 혀의 위치를 잡아주고 입술도 등글게 오무라지게 잡아주어야 한다. 이렇게 인내심을 갖고 오랫 동안 연습시키면 서서히 바르게 잡혀나간다.
자음
치경음은 혀끝이 윗니나 잇폼에 닿거나 가까이 가게 됨으로써 조음이 되는데 조음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이 나오는 음이다. 혀끝의 운동은 아이의 엄마나 치료사가 손가락으로 아이의 혀끝을 문지르거나 손가락에 설탕이나 꿀 등을 묻혀서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혀도 따라 오도록 유도하여 혀끝의 감각과 운동성을 발달시켜 나간다 혀끝이 잇몸에 닿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이 부분에 역시 꿀 등을 묻혀 혀끝이 닿도록 해주고 일단 이것이 잘 되었으면 혀끝으로 치경을 문지르고 써는 것 같은 동작을 시키면 도움이 된다. 목의 자세는 머리를 약간 숙이면 혀가 치경에 닿는 것이 용이하므로 처음에는 이런 자세로 시작하여 조음이 개선됨에 따라 차츰 몸의 자세를 정상으로 하게 하면서 초음하도록 유도해 나간다.
연구개음인 'ㄱ, ㅋ, ㄲ'중에서도 'ㄲ' 의 조음은 마비성이거나 다른 언어장애 아이들이 오히려 모든 자음의 조음에 앞서 이 음들을 낼 경우도 있다. 아이들이 말은 안되고 소리만 지르는데 "까, 까, ..." 하고 다니는 것을 여러분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구개의 신축성이 떨어진 아이들이 이 음을 제대로 못하고 콧소리를 많이 내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는데 마비성 조음장애 아이의 경우 심하면 머리를 젖히고 언어치료사가 아이의 목을 손으로 받친 상태에서 한 손으로 턱 밑의 안쪽 방향으로 눌러주면서 연구개음을 내게 하면 혀의 뒷부분을 치켜올리는 효과가 있어 이 음을 내는 데 가장 용이한 자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