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인터넷 훈장 Kassel 입니다.
약 1년전 아는 지인이 베트남에 들어왔습니다.
목적은 이주인데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초등학생 아들 딸입니다)
한국에서는 방송국에 근무했었고 이후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부인은 커피전문점을 경영했었습니다.
한국에서 그럭저럭 사는 중간층(중산층이아닌 서울에 대출을낀 작은 아파트 있고 그냥 중간정도 벌고 먹고사는정도)인 사람입니다.
한국사회..어렵습니다.. 살기빡빡하지요..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안오르고..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애들 교육비, 아파트 융자 내고 나면 한달 생활 빠듯합니다.
삶이 답답해진 이친구 좋다 우리도 해외로 가보자..
호주? 카나다? 물가 만만치 않고..살기 어려워보이고..인종차별도 걱정되고.
열심히 네이버검색하다가 베트남? 호오.. 물가도싸고..인종문제도 없고..우리랑 문화도 비슷한데다.
사람들이 무척 청결하구나 한국사람들한테 더러워서 잠자리도 안한다 할정도면 정말깨끗한가보구나.
보아하니 베트남 사람들 사기도 한국인보다 덜치고..정직하고 좋은동네인가보다..
어느날 덜컥이주를 결정합니다.
마침 푸미흥에 좋은 식당하나도 나와 있겠다.
한번 와보고 한베 가족이라는 주인과 만나 돈주고
베트남 부인과 만나보고 남편과 계약하고 덜컥들어왔습니다.
왔더니 손님이 빠글빠글하던 식당은 온데 간데 없고 심드렁한 베트남 직원들만 파리날리고 있고
설상가상 남편은 식당이 부인 소유니 자기는 모르겠다 하고 부인은 자기가 계약 안했으니 난 몰라하고
눈뜨고 벌겋게 당한갑니다.
이후 저와 만나려 백방으로 노력한 이 지인 저를 만났는데..
얼굴은 반쪽이 되었고 맘고생에 가족들에게 대한 미안함으로 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왜그랬어요? 베트남 그리 만만한데 아닌데...차라리 호주로 가지 그랬어요...
인터넷보고 덜컥 결정한가예요..참 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돈받은 놈은 먹고 똥된지 오래다 배째라고 마누라는 뭔얘기를 해도 콩빗 뿐이니...
아이들하고 잘데가 없으니 반만이라도 돌려달랬더니 차갑게 자기는 모른다는데 할말이 없죠뭐..
이런얘기 너무 흔해서 재미 없죠?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요...
1.장님 코끼리만지기식의 달콤한 베트남 이야기
대부분 베트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달콤한 이야기만 인터넷에 올립니다.
베트남사람들은 너무너무 깨끗하더라...세수비누도 세균생간다고 물비누 쓰더라..
물론 그런사람있습니다. 비누 살돈도 없어 물로만 씻는사람이 더 많은 걸로 압니다.
샴푸한통 살돈도 없어 가계에가면 1회용 샴푸를 줄줄이 사탕처럼 매달아놓고 팝니다.
그것도 아까워 사서 반만쓰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사실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거나 푸미흥 외지역으로 나가보면 쉽게 알수 있는겁니다.
이런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들을 양산하는겁니다.
베트남에대한 환상..마마 호환보다 무섭습니다.
2.소수 얼치기 한베가족들의 어설픈 사기
가장 문제 많고 또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국제결혼은 특별히 자랑할것도 부끄러울것도 없는 그냥 생활의 부분입니다.
베트남에 살다보면 많은 한국-베트남 커플들을 보게 됩니다.
베트남에 살다보니 만나게 되었고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고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 했고
문화 언어 모든게 달라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이사람이랑 결혼하길 잘했다.
언젠가 읽었던 하노이에서 여행사를 하시는분의 이여기입니다.
별다를것 없는 이여기지만 하도 얼치기 한베 가족이 많다보니 참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만난적은 없지만 덩치큰 안경쓴 한국인..그리고 고집불통 베트남 부인과 좌충우돌 생활기.
본인이 워낙 열심히 일하시는분이고 만나본적은 없지만 능력도 있으신 것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리고 무었보다가 남자가 쎅시해요 키도 크고..
사실은 이분때문에 저는 한베가족들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졌습니다.
문제는 본인은 능력도 없고 어찌해서 베트남에 와보니 한국사람 인기좋아 자기보다 스무살이나 어린 젊은 부인은 얻었는데
부인 입장에서는 한국사람이라 돈도 좀 있고 능력도 있을줄 알았는데..답답하겠죠.
뭔가 해야 하는데 능력은 없고 결국 처음오는 사람등치는게 젤로 쉬운 것이되겠지요.
결국 하는 이여기가 내 마누라 젊고 쎅시해. 능력있어. 사업자 내줄 수 있어. 내마누라 이름으로 해.
내 마누라 8개국어 해(죄송한데 그런분이 왜 그리 후줄그레 하게 사시는지)
내 마누라 여기 내무장관 처조카 친구야.(그런분은 왜 비자 못내서 맨날 가짜 노동 허가서 만드시는지)
결국 이런데서 마누라 자랑 하는 사람들 대부분 사기꾼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겁니다.
외국이라 정신줄 놓고 있다가 덜컥 당하게 됩니다.
3. 사기 피해자의 사기 가해자로의 변신
한국에서 별볼일 없이 빌빌 살다가 그나마 남은돈 닥닥 긁어 들어왔는데
그나마 그 남은돈 여기서 사기 당하고 수업료 내고 사기 당했으니 자기가 배운것 써먹는 겁니다.
여기에 교민사회의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베트남은 결코 물가가 싼나라가 아닙니다. 그저 가난한 나라이지요.
종목에 따라 쌀 휘발유 술값 담배..등은 한국보다 싸지요.. 집세. 애들 학비(한국에서는 공짜이다 시피한 학비가 여기서는 2-3--불에서 800-1000불가지-초중고) 차량, 공산품...전체적인 체감 물가를 비교할때는 한국물가의 80-90% 에 육박 하는게 정설입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서 받던만큼 박는 주재원들이야 그럭저럭 한국에서 생활하던 만큼 하며 살수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자영업자 무직자 등은 힘들게 살아갑니다.
단지 너무 가난한 나라이다보니 한달에 1000불-1500불 정도의 수입만있어도 베트남 중산층 비슷하게 흉내내며 살수 있습니다.
쥐떼가 뛰노는 때가 덕지적지 붙은 주방을 바라보며 밥먹고. 오토바이 매연으로 뿌연 거리를 누비며.
한국에서 월 백만원벌면 동사무소에서 돈줍니다. 최하위층이라서요.
여기서는 그냥 저냥 살죠. 이런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베트남에 처음 오는 사람들. 달콤한 이야기에 혹해 날라드는 벌을 사냥하는 잠자리처럼.
자기가 당한 방식으로 똑같이 사기칩니다.
주재원들..자기 삶이 바쁘고 힘듭니다 한국회사들..영악합니다. 돈주는 만큼 부려먹습니다.
한가하게 인터넷에 이런저런 이야기 올리는시간 많이 내기 어렵습니다.
베트남 주재 한인 무능력자들.. 정모 무척 좋아하죠.
인터넷에 마누라 자랑올리고 자기 능력 올리도 정치 얘기 올리며 혼자 정의롭고 바른척합니다.
그리고 정모에서 사냥을 하죠.
정모는 대략 세부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1. 말그대로 외롭고 심심해서 술한잔먹으려고.
2. 사냥감-대부분 처음오는사람들. 정보좀 얻을수 있을까해서.(문제는 본인이 사냥감인거 잘 모르지요)
3. 사냥꾼-혼자 때로는 2인 1조로 암약하는경우가 많음.-한사람이 이야기하면 다른사람이 맞장구 치는경우.
저는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세상의 이치는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땀흘리지 않고 얻을수 있는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짜로 뭔가를 주는것은 반드시 댓가를 요구받게 된다는것도 말입니다.
교민 사회에서 주재원들을 뺀 나머지 교민들은 교민사회에 서로 기대고 살아갑니다.
일부 얼치기 교민들때문에 전체 한인들이 사기꾼으로 몰리거나 멍청이로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일부 얼치기 교민들때문에 오는 피해는 다른 교민들이 고스란히 떠 안게 됩니다.
가끔 놀러오는 친구들과 가이드겸 같이 놀러갑니다.
오면 하는소리중 갑.
인터넷 보니 여기 대졸자 월급이 200불이래매?
한국사람 인기 짱이래는데 야 반반한 애좀 소개해봐 내 매월 300불 보내줄테니 현지처나 하라고 해.
- ....(어처구니가 없어 대답못함) 어떤 시러베 아들놈이 그런다냐? -_-
야 인터넷 보니 월남에는 밥이 1000원이래는데 넌 왜 맨날 비싼데만 데리구 가냐? 친구 등치냐?
- ...닥치고 처먹어! 밥에서 쥐똥나오면 위생이어쩌고 저쩌고 하며 날리부르스 치지말고 아오 썅.
야 인터넷보니 50불이면 된대는데 뭔 떡값이 이리비싸? 120불 150불? 너 살림 어렵냐?
- ... 월남말 잘해? 영어는? 능력도 없고 돈도 없으면 한국가서 대딸방이나 댕겨.
아님 서로 쳐주던가. 씨벌..
베트남은 엄격한 형벌이 존재하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얼마전 하노이에서 여행사를 하시는 섹쉬한 그분이 하소연 하시는 말...한국사람들때문에 힘들고 상처받아요..
사실 이해 합니다. 저한테도 그러니 돈주고 가이드를 의뢰한 사람들이니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겠지요.
왜 그사람들이 베트남을 무시하고 뭐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에대한 책임은
우리교민들 우리모두에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베트남은 결코 살기가 한국보다 쉬운 나라는 아닙니다.
대부분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지치는겁니다.
저는 한국사회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잠시도 긴장을 늦출수 없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긴장을 늦추는 사이 통근 버스 전철 놓치고 5분 10분 지각에도 상사의 차가운 눈초리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 융자금 아이들 교육비..
자신을 돌아보거나 성찰할 시간조차 없이 바쁜 사회.
그런이들에게 베트남은 커다란 매력으로 보입니다.
모든것이 느리게 돌아가고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잠옷바람으로 시장을 나가도 손가락질 받지 않는사회..
한국과 비교해보면 술값 골프 떡 모든게 싸보이기만하는 나라.
이주를 결정하고 나면 모든게 달라집니다.
도대체 약속이란단어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 남의이사물건을 깨먹어도 원래 깨져 있던거야 라고 발뺌하는 사람들.
뭔 계약사기를 당해도 경찰은 자기소관이 아니라는 나라. 미세먼지기준조차 없고 싸고 맛읶기만 했던 식당주방 뒤편에 뛰노는
커다란 쥐떼를 보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가데한 문화충격에 머리가 어찔해집니다.
베트남에서 10년이상 살고 자리잡은 사람이 베트남이 편하다라고 말하는것과
1~2년 살아보고 베트남이 한국보다 좋다고 말하는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가.
저도 10년 이상 살았고 편안함을 느낄때도 많습니다.
그것은 단지
익슥함에서 오는것이지 정말로 한국보다 살기좋아서인지는 모두 곰곰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과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찌질한 훈장질 혹은 불편한 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