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의 유래 가운데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되는 것이 바로 몽고개의 유입설이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사실이 가능성도 상당히 있으니 그렇게 가정한다면 진돗개의 크기는
아마도 큰 것이 상당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몽고 방하르견이 크기 때문이다.
몽고개가 유입될 당시 진도군에서 살고 있던 토종견은 아마도 크기가 작았을 것이며
남방견이 상당수 있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이던 동물이던 대부분 토종은 작은
것이 보편적이며 진도는 남쪽에 있는 섬이기때문에 남방견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진돗개 가운데 남방견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개체가 많기 때문이다.
몽고개들은 늑대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육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몽고개의 영향을
받았다면 북방형 진돗개는 경비견으로서의 성능이 뛰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딩고나 뉴기니 싱잉독, 대만 고산개, 동남아시아 개들은 몽고개와 달리 자유롭게 방사를 하였고
일부 인간으로 부터 먹을 것을 제공받기도 하고 일부 자연에서 사냥을 통해서 먹이를 조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사냥성은 남방견이 더 뛰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재 진돗개의 사냥성을 감안해서 억지로
꿰어 맞춘 감이 있지만 사실일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모리 다메조교수의 보고서에 의하면 그 당시 진돗개의 체고는 수컷이 43-59cm이고, 암컷은 40-53cm이다.
체고의 편차가 매우 큰데 아마도 체고가 작은 개는 진도의 토종개의 핏줄을 이어 받은 개체이고, 체고가 큰 개는
몽고견으로 대변되는 북방견의 핏줄을 이어 받은 개체가 아닌가 싶다. 몽고의 개들은 주로 늑대로 부터 말이나
야크, 양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체격이 매우 큰 개들이었다. 그러므로 그 핏줄을 이어 받은 진돗개들은
체격이 컸을 것이 자명하다.
진돗개의 사냥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방견의 영향을 받은 개는 무방하지만,
경비를 위주로 사육되어온 북방견의 영향을 받은 개에게 사냥성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은
포졸에게 사냥을 시키는 것과 같아서 체력은 되지만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일인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