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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분들은 진돗개의 말린 꼬리가 사냥에 있어서 불리하고 장대꼬리가 더 좋은 것으로 말씀을 하고 있는데요.
○ 꼬리가 말린 낚시꼬리는 참을성이 적어서 오래 뛰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꼬리는 역시 장대꼬리가
힘지고 꾀를 부리지 않는다. 걸을 때 꼬리가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임예삼씨)
○ 꼬리는 족제비 꼬리라고(좋다고) 생각한다. 꼬리가 말리면 바람을 탄다.(구춘홍씨)
○ 꼬리는 장대꼬리가 잘 달린다. 또아리꼬리는 휘청거리고 대갱이꼬리는 달리다가 돌때 딩굴어 버린다.(채정민씨)
○ 꼬리는 체구에 맞게 굵어야 하고 뼈처럼 단단해 보여야 좋다. 흔들거리거나 힘이 없어보이면
틀림없이 달리는 힘이 약하다. 꼬리는 똥구멍을 덮지 않고 직각으로 하늘을 향해 치켜 서야지 똥구멍을
가려 뒤로 향했다가 위로 말아 있으면 약한 꼬리다. 똥구멍이 커야 좋다는 말은 꼬리가 똥구멍을 가리지 않고
바로 직각으로 치켜서야 한다는 말과 같다. 꼬리가 등의 선과 90도 각을 이루면 똥구멍이 훤히 드러나 커보일
수 밖에 없다.(김재원씨)
○ 꼬리는 장닭꼬리 같아야 하고 왼쪽으로 기울어져야 한다. 꼬리를 말아 올린 놈은 게으르고 달릴때 옆으로
벗어나기 일쑤다. 꼬리 길이는 절대로 뒷 오금 이상으로 길어서는 안된다.(신균씨)
그런데 전문 개사냥꾼들은 진돗개보다 라이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아마도 사냥성에 있어서는 라이카가 진돗개와 비슷하거나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라이카의 꼬리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말린 꼬리가 대부분인데요.
원로분들의 말씀에 따르면 말린꼬리(또아리꼬리)는 참을성이 적어서 오래 뛰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며,
게으르고 달릴때 옆으로 벗어나기 일쑤인데다 휘청거리고 바람을 타는데
라이카는 어떻게 사냥을 잘 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울러 라이카의 발은 토끼발(늑대발)이 많은 것 같네요.
김정호씨의 「진도견」에는 그당시 진도군의 원로분들의 주장을 실어 놓았는데요.
털은 장모가 좋다고 하며 단모 일지라도 장모가 섞여 있는 것이 성능이 좋으며,
모색은 회색이나 흑색, 백색, 황색순으로 좋다고 합니다.
● 털은 긴털백이가 몸을 아끼지 않고 용감하고 털빛은 백색이나 검정이 좋다.
황색개보다는 검정개가 더 힘차고 황색에 검은 털이 섞인 재구가 좋은 편이다.(임예삼)
● 거친 털이 거꾸로 꼬여 섞여 나있는 놈이 악종이다. 흰개에 검정털이 섞여도 좋다.
노란개에 흰털이나 검은 털이 섞여도 재주가 있다. 그러나 노란개에 흰털이 많이 섞여
버리면 간사스럽다.(구춘홍)
● 장모가 힘차고 꾀부리지 않는다. 털이 단모일지라도 드문드문 장모가 나있으면 틀림없이
성능이 좋다. 역시 황구보다는 백구나 흑구가 사냥개로는 좋고 싸움도 잘 하고 영리하다.
검정개라도 털빛이 햇볕에 쪼이면 반사되는 색이 붉어 보여야 좋다.(채정민)
● 황색이 제일 나빴고 백색이 좋았으며 회색에서 나온 흑색개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신균)
그런데 지금은 좋다고 하는 장모종을 찾아 보기가 여려우며, 황색과 백색만 표준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좋다고 하는 재구나 흑구도 점차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실정입니다.
원로분들의 말씀을 무조건 옳다고 여겨서도 안되겠지만,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로분들이 말씀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털과 색깔을 가진 개를 찾기가 어려운데요
제 나름대로 어렵사리 찾아 본 개들입니다만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개딸과 진돗개
"개딸"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접하고 개의 딸 즉 암캐를 말하는줄 알았는데
개혁의 딸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해졌었지요.
불과 수십년전에만 해도 남동생들을 위해 누나들이 대학교진학을 포기할 정도로
남존여비의 사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여존남비라로 표현할 정도로
여성들의 파워가 대단한 시대가 되었는데요.
개딸이라는 용어에서 알수 있듯이 우리사회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진돗개판에서는 여전히 원로분들의 말씀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으면서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을 좀처럼 찾아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白首初步에다 어떠한 조직이나 단체에도 가입되어있지 않는 저같은 사람이야
꺼리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람되게도 원로들의 말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앞서서 토끼발과 늑대발, 사냥과 꼬리의 상관성, 좋은 털과 색깔 그리고 장대꼬리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았구요.
이번에는 비교적 거부감 없이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으면서 진돗개판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복개두껑과 명주꾸리 그리고 옹조리발통 등 김재원씨가 하신 말씀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비판적으로 분석을 해보았는데요.
제 개인의 일천한 경험과 견문을 바탕으로 한 의견이므로 감안하고 보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金在源씨(64· 郡內면 龍藏리)의 주장
선배들로부터 진돗개중 좋은 개는 「머리는 복개두껑 엎어놓은 것 같고 콧대는 명주꾸리 같고
발은 옹조리 덮어놓은 것 같아야 한다」고 배웠다.
(복개란 밥그릇 덮개를 말하며 옹조리란 뚝배기를 말한다)
귀와 귀사이는 넓을수록 좋은 것이 귓사이가 넓으면 머릿통이 크기 때문이다.
복개두껑은 밥그릇의 두껑을 말하는데, 다른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김재원씨는 이간이 넓으면 복개두껑에다 머리통이 커서 좋은 진돗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진돗개의 머리가 복개두껑 같으려면 액단이 완만한 각도로 꺽여서 전두부가 약간 불룩하고
정수리를 중심으로 편형한 모양을 보이다가 후두부에서 다시 완만하게 꺽여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전체적으로 머리가 약간 불룩한 형상이면 복개두껑이라고 생각을 해야할 것 같으며
이간이 넓더라고 코끝에서 전두부까지 편평한 머리는 복개두껑이라고 말할수는 없을 것 같다.
이간이 지나치게 넓으면 귀의 방향이 약간 옆을 향하게 되는데 전방형 귀에 비해서 소리로서
짐승을 추적하는 기능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늑대의 귀는 추적 사냥에 유리한 전방형이며, 경비견은 귀의 방향이 옆으로 향하는 것이
외부의 침입을 알아채는데 있어서 더 유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콧대가 명주꾸리 같아야 한다는 말은 주둥이가 잘 말리고 입술이 늘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귀의 생김새는 작을수록 나쁘고 좀 커야 하지만 너무 커도 좋지 않다.
귀가 얇으면 간사하고 몸에 맞게 두꺼워야 힘차다.
귀의 크기가 적당해야 한다는 말에는 대부분 공감을 하겠지만
일부에서는 귀가 클수록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남방형(유종?) 개의 귀는 대체로 얇은 경향이 있어서 반론의 여지가 있다.
귓속에 털이 많을수록 좋다.
사냥개는 풀이슬을 털고 달리는 경우가 많아서 털이 많지 않고 보면 고개를 숙이고 달릴 때
이슬이 귓속으로 들어가 귓병이 생기고 결국 달리지도 못한다.
귓속털이 많은 놈일수록 열심히 냇질만을 하면서 뛰고 털이 없고 얇은 놈일수록 냇질을 하며
달리다가도 고개를 세우고 소리를 들으려 하므로 뜀질이 늦어진다.
귓속털이 많아야 된다는 말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이지만
그 이유는 소리를 걸러서 잘 들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남방형(유종?)의 개들은 대체로 귓속털이 적으므로 반론의 여지가 있다.
발은 옹조리 덮은 것 같아야 한다고 했듯이 둥그렇게 생겨야지
가운데 발가락이 튀어나와 삼각을 이루면 달리는 성능이 나쁘다.
발이 둥글게 생길수록 발톱이 숨어 땅에 닿지 않는다.
고양이발이 좋고 토끼발이 성능이 나쁘다는 말은 반론이 많다.
그리고 고양이발이 발톱을 숨길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외국의 이론이 있다.
개는 키가 높은 놈일수록 좋다는 것은 키가 높게 생길수록 다리가 길어 잘 달리기 때문이다.
사람도 장다리가 잘 달리는율이 많은 이치와 같다.
장다리도 바삭 마르더라도 근육이 당차게 생겨야지 근육이 강하지 않으면 힘이 적다.
키가 작을수록 다리가 짧고 살만 많아 뛰지 못한다.
키가 높으면 다리가 길고 잘 달린다는 말은 상식적이지만,
일설에는 개의 보폭은 다리뿐만 아니라 허리와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체장이 긴 개가 달리기를 잘한다는 말도 있다.
코는 들창코를 하면 냄새 맡는 품성이 약하다.
진돗개는 짐승을 보고 쫒기보다 냄새를 맡아 쫒는 개라 고개를 숙이고 코를 땅에 박고 달리는데
콧구멍이 밑을 향해 숙여 있지 않으면 그 기능이 약할 수 밖에 없다.
개코가 들창코인 것은 블독종류가 언듯 떠오르며 진돗개가 들창코인 것은 매우 드문 일일 것이다.
콧구멍이 밑을 향해 숙여 있는 개는 있을 수 없으므로 정면에서 보아서 콧구멍이 바로 들여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콧구멍이 약간 비스듬하게 밑을 향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코의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조금 더 앞으로 튀어나온 것)
꼬리는 체구에 맞게 굵어야 하고 뼈처럼 단단해 보여야 좋다.
흔들거리거나 힘이 없어 보이면 틀림없이 달리는 힘이 적다.
걸을 때 꼬리가 휘청거리고 흔들리면 힘도 없어보일뿐 아니라 달리는 힘도 적다.
그레이하운드의 꼬리는 매우 가늘어도 잘 달기기 때문에
꼬리가 체구에 맞게 굵어야 한다는 말은 이론의 여지가 있다.
꼬리는 똥구멍을 덮지 않고 직각으로 하늘을 향해 치켜 서야지
똥구멍을 가려 뒤로 향했다가 위로 말아있으면 약한 꼬리다.
똥구멍 큰 개가 좋다는 말은 꼬리가 똥구멍을 가리지 않고 바로 직각으로 치켜서야 한다는 말과 같다.
꼬리가 등의 선과 90도각을 이루면 똥구멍이 훤히 드러나 커보일 수 밖에 없다.
꼬리는 뒤로 비스듬하게(무명골과 수직) 향했다가 위로 서거나 말리는 것이 진돗개의 특징이며
꼬리가 등에서 곧바로 90도각을 이루는 것은 일본개(스피츠)의 특징이므로
일본개와의 혼혈의 증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사냥개의 특징을 든 것이지만 개가 보기만 좋아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개가 좋다는 말은 개의 성능이 좋다는 말일 것이다.
개란 원래 사냥하던 짐승인데 사냥에 서툰 개가 좋을 리 없다.
사냥을 잘하는 개일수록 영리하고 주인에게 충성스럽고 의젓하고 집을 잘 지키고
말을 잘 들으므로 사냥개가 진돗개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 사람들은 우리와 같이 개의 품성과 성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외모만 보는 것 같다.
외모만 취하다 보면 진돗개는 모두 똥개가 되고 말 것이다.
개가 좋다는 말이 곧 개의 성능이 좋다는 말이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의 성품이 좋다는 것이 성능이 좋다는 것보다는 우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냥을 잘하는 개라고 해서 반드시 영리하고 주인에게 충성스럽고 의젓하고
집을 잘 지키고 말을 잘 듣는 다는 말도 사실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든 것을 다 갖추기는 어렵고 한 부분을 잘하면 다른 부분은 미흡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냥을 잘하는 개는 다른 부분은 무관심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므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사회성 그리고 번견으로서의 역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사냥개가 진돗개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사냥을 위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복개두껑이 좋다는 말로 인하여, 전방형의 귀를 가진 개와 머리가 편평한 개들이
그리고 옹조리를 덮어놓은 것 같은 발통이 좋다는 말로 인하여, 토끼발은 가진 개들이
버림을 받고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냥을 잘하는 개가 더 영리하고 다른 모든면이 뛰어나다는 것은
타당성이 결여된 말이라고 생각되며, 진돗개의 꼬리붙임이 등에서 수직으로 올라가는 것이
똥구멍의 크기와 연관하여 좋다고 하는 것도 반대로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외모의 느낌으로 볼 때
이간이 넓은 개는 경비견이나 가정견으로 적합한 원만하고 영리한 성품을 지녔으며
전방형 귀를 가진 개가 사냥에는 보다 더 적합한 기능과 성품을 가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로들의 말씀이라고 해서 무조건 옳다고 믿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고 불리한 것은 외면하는
아전인수격인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원로분들은 진돗개의 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는데요.
○ 코는 납짝한 살코가 좋고 콧구멍은 마치 송곳으로 뚫어 놓은 듯 빤히 뚫려야 하며 클수록 좋다.(임예삼) ○ 콧등 색이 붉으스름하게 생겨야 냇질을 잘 하고 끝이 바르고 살이 적어야 하며 콧구멍이 클수록 좋다.(장자섭) ○ 코문이 덮이고 크며 구멍이 빤히 뚫려 보여야 한다.(구춘홍) ○ 코는 벌름한 돼지코 생기듯 하면 틀림없이 좋다. (채정민) ○ 코는 들창코를 하면 냄새맡는 품성이 약하다. 콧구멍이 밑을 향해 숙여 있지 않으면 그 기능이 약하다.(김재원) |
● 납작한 살코(살이 적은 코)가 좋고 콧구멍이 커야 좋다고 하는 분이 2사람이구요.
● 빤히 뚫여야 된다는 분이 2사람인데요.
- 들창코를 하면 안되고 콧구멍이 밑을 향해 숙여져야 한다는 분의 말씀은 아마도 빤히 뚫려야 된다는 말과는
늬앙스가 다른 것 같구요
- 벌름한 돼지코가 좋다는 말은 빤히 뚫여야 된다는 말과 의미가 통하는 것 같습니다.
● 코문이 덮이고라는 말의 뜻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구요
● 콧등이 붉으스름하게 생겨야 한다는 것은 아마도 백구의 코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납작한 살코가 좋고 콧구멍이 커야 좋아야 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데 빤히 뚫여야 된다는 것에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검증이 안된 원로분들의 말씀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자칫 개가 원래 모습과 다른 어떤 일정한 방향으로 변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간이 지나치게 넓어진 두상이 그렇구요 옆으로 붙은 귀가 그렇구요 선꼬리가 그렇습니다.
원로분들의 말씀을 백안시 하는 부분도 많은데요
털이 그렇고 털색깔 등이 그렇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원로분들의 말씀이 현재의 진돗개에 대해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너무 비판의식 없이 순순하게 그분들의 말씀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자가 붙으면 대부분 나쁜 뜻이 되는데요
그래서 "개코 같다"라는 말은 하찮고 보잘것없다는 뜻입니다.
"개코도 모른다"라는 말에는 "가만히 있지"가 따라 다니는데
아는 것이 하찮고 보잘 것이 없는데 아는 척 하지마라는 뜻 같습니다.
제가 어줍잖은 글을 올리고 있는데 대해서 "개코도 모르면서 가만히 있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만, 진돗개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설들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명확하게 규명된 것이 거의 없는 현실이 답답해서 이러고
있습니다.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이 곰의 코사진을 올리셨던데 저는 개와 가까운 늑대의 코사진을 올려드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원로분들의 말씀가운데 귀에 대해서 생각해본 바를 가지고 왔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의 생각이므로 감안하고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귀는 소리를 듣는 기능뿐만 아니라 개얼굴의 느낌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부위이다.
그래서 요즈음은 귀의 모양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반면, 원로분들의 귀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은 편이다. 귀의 크기는 적당하고 두께는 몸에 맞게 두껍고 귓속털은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 정도이다. 귀와 귀사이(이간)는 넓을수록 좋다고 했다.
● 귀는 큰 놈이 좋지 너무 작으면 간사하다.(장자섭)
● 귀와 귀사이는 넓을수록 좋은 것이 귓사이가 넓으면 머릿통이 크기 때문이다.
귀의 생김새는 작을수록 나쁘고 좀 커야 하지만 너무 커도 좋지 않다.
귀가 얇으면 간사하고 몸에 맞게 두꺼워야 힘차다.
귓속에 털이 많을수록 좋다.(김재원)
귀의 크기, 두께, 귓속털에 대한 원로분들의 말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이지만
귀가 비교적 큰 것과 얇은것 그리고 귓속털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의 진돗개나
남방형(홑개형) 진돗개의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용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간이 넓을수록 좋다는 김재원씨의 말씀에 따라서 이간이 넓은 개는 상당기간 동안 광범위하게
유행하고 있는데 귀가 작은개나 이간이 좁은 개는 대부분 기피하고 있는 듯 하다.
진돗개를 오래 키워오신 분들 가운데 예전에 비해서 진돗개가 많이 변했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많다.
예전에 흔하게 볼수 있었던 이간이 적당하고 전방형귀와 말린꼬리를 가진 개는 잘 보기가 어렵고,
이간이 넓고 귀가 비스듬하게 옆에 붙었으며 꼬리가 서있는 개가 흔하다는 뜻이다.
이간이 넓은 개는 두뇌가 영리하고 사회성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간이 그다지 넓지 않고 전방형귀를 가진 개는 용맹하고 충성심이 강할 것 같은 느낌이다.
진돗개의 성품을 얘기하면서
사냥성, 충성심, 용맹성, 귀소성, 청결성, 독립성 등을 주로 거론하는데
과연 진돗개의 성품에 걸맞는 얼굴이 어떤 것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시바견의 경우 과거 일본견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현상에 반발하여
석기시대의 개유골을 원형으로 주둥이가 길고 체형이 늘씬한 개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67년 한국 진도견심의위원회는 암캐는 45-55cm, 수컷은 50-60cm로 정했는데 수컷의 키를
60cm로 키운 것은 현지 주민들이 옛날 성능이 좋았던 사냥개는 지금개보다 크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