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어린이 알레르기성 비염환자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도 알레르기 환자는 많이 있다. 그 대표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은 발작적으로 기침이 계속 나오고, 호흡 곤란에 빠지는 일도 있는 기관지 천식이다. 기관지는 코와 연결된 공기의 통로이고, 주로 공기에 함유되어 있는 항원을 빨아들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알레르기 질환 중에서도 이 두 가지는 아주 비슷한 질병이며, 알레르기성 비염의 재채기, 가래 및 콧물, 코막힘 증상에 천식기침이 동반될 때가 많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은 관절의 안쪽에 붉은 습진이 나오고, 가려움증이 심한 피부염이지만 이것도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이다. 결막이 부어오르고 충혈, 가려움 등이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특정한 음식물을 먹으면 설사·구토·비염·두드러기 등을 일으키는 ‘식품 알레르기’ 등도 이름 그대로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이밖에도 다수가 있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지금까지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경험한 일이 있는 사람이 걸리기 쉬운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몇 개의 알레르기 질환을 병발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무튼 알레르기 질환은 걸리기 쉬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은 확실하며, 체질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코의 점막에는 자율신경이 있고, 분비선에서의 콧물분비나 코 점막혈관의 팽창(혈관 확장이 심해지면 코막힘이 생긴다)과 수축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고 있다. 자율신경의 활동은 사람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체질은 자율신경 활동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족 중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발병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족 가운데 누구도 알레르기에 걸린 사람이 없는 경우에도 간혹 발병하지만, 가족 중에 이러한 환자가 있을 경우엔 더욱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과 관계가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다 해도 혈우병과 같이 분명한 유전을 볼 수는 없다. 복합적인 인자가 서로 뒤엉켜 초래한다고 생각된다. 유아, 어린이에게 많은 아토피성 피부질환이나 어린이 천식은 어느 시기가 되면 자연히 치료가 되어 버리는 일이 많다. 이런 현상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과 사춘기 무렵에 많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은 호르몬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도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젊은 여성에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어떤 연구보고는 여성 호르몬이 알레르기 체질을 조장한다는 동물 실험의 자료를 발표했다. 과거 10년 동안에 어린이에서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꽃가루 알레르기가 급증하고 있다. 어째서 코 알레르기가 그 만큼 증가하는 것일까? 그 원인으로는 난방 보급률이 높아져서 먼지와 진드기가 증가한 것, 스트레스의 축적, 식생활의 구미화 그리고 대기오염의 악화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식생활의 변화와 관계가 있음을 지적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가축 육류나 우유, 유제품의 섭취량 증가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기 쉬운 체질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음식물과의 관계를 단언할 수 있는 자료는 현재 충분하지 않지만,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가축 육류나 우유, 유제품의 섭취는 주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