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환경의 영향때문인지 점점 아토피 환자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80년대에는 10% 미만이었는데, 요즘에는 일부 조사에 의하면 20% 가까이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는군요.
이런 아토피 피부염은 겨울에 많이 극성입니다. 극성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토피 피부염은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완해(일시적으로 증상없이 표면적으로는 정상처럼 지내는)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아토피 피부염이 겨울철에 극성인 이유는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적당한 수분섭취와 실내 습도 및 온도가 중요합니다.
요즘 매스컴을 보면 웰빙 열풍으로 건강 관련 기사가 참 많습니다. 오늘도 TV에 '1세미만에는 꿀을 먹이지 말아라', '에이즈의 원인이 밝혀졌다' 등등의 뉴스가 나오는 군요. 그러나 유난히도 아토피에 관한 뉴스는 상대적으로 근거없는 뉴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아토피라는 병 자체가 원인도 정확치 않고, 치료도 증상 치료밖에 할 수 없고,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며, 체질에 관련된 병이라서 한방학적 인터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아토피란 무엇인가요? 아토피는 정확히 표현하면, 알러지성 체질의 바탕위에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부모중 한명만 아토피가 있어도 자식이 아토피일 확률이 50%이고, 부모 모두 아토피이면 그 확률은 80%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나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회피하면 아토피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토피는 어떤증상을 보이나요? 아토피의 주 증상은 가려움증(소양증)입니다. 그러나 그 부위가 나이에 따라서 특징적이고, 피부가 건조하면서, 대부분 긁어서 생기는 홍반, 부종, 삼출, 부스럼딱지, 인설 등이 보이기도 하지요. 60%가 1세까지 발병하며, 90% 이내에서 5세 이전에 발병하는데, 3~5세에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며, 30-40대까지 완해(remission)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토피가 발생하는 부위가 특징적인데, 2-9개월때는 '태열'이라고 해서 볼에 거칠고 불그레한 인설이 생겨 홍반성 습윤성 피부염이 생기며, 그러다 얼굴의 나머지 부위와 목, 손목, 복부, 사지의 신전부위(구부리는 반대 부위)로 옮기며, 3~4세 경에는 슬와부(무릅 뒤)와 전주와부(팔꿈치 앞)에, 이후에는 사지의 굴곡부위(굽히는 부위)에 피부염이 발생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크게 보면, 알러지 원인물질을 알아내서 회피하는 것이고, 둘째는 소양증을 없애 주어 소양증의 악화 주기(가려움-긁음-피부염 악화-가려움 )를 차단하며, 셋째는 아토피에 적당한 환경을 해주며, 넷째는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있으면 합병증의 치료를 해준다.
약물요법 : 항히스타민(가려움증을 치료하기위해서) 과 스테로이드(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를 쓰며, 스테로이드 사용시 주의점이 있는데, 1)바르는 스테로이드제는 조금씩 자주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심할 때는 약물 복용을 하는데 이때는 반대로 하루에 한번 고용량으로 쓰는 것이 스테로이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좋다. 2)얼굴은 좀더 약한 크림 종류로 바르며, 몸통은 좀더 강한 연고를 쓸 수 있다. 3)또한 바르는 약은 4주간 사용할 수 있으나, 먹는 약은 1주일이내로 사용한다. 4)그러나 부득이 더 장기간 써야 할 경우는 조심해야 하며 서서히 감량요법(tapering)을 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비싸기는 하지만, 스테로이드 대신 항염제로 나온 면역연고제들도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아스피린이 탁월한 항소양 효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소염진통제를 쓸 경우에는 아스피린을 쓰면 좋다.
회피요법 : 병원에 가면 피부 반응 검사나 혈액 검사로 원인 물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 물질을 피해야 하는데, 가장 많은 원인이 집먼지 진드기 입니다. 그래서 집을 항상 깨끗하게 하고 이불등을 자주 햇빛에 말립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아토피의 악화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르 피합니다.
환경요법 : 아토피를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보조요법으로서, 아토피 환자는 기본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며 피부 염증반응에 의해 열이 발생하므로 적당히 습하게 해주고, 시원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1) 집안을 너무 덥게해서 땀이나면 좋지 않습니다. 시원하고 적당히 습해야 합니다.
2)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비누로 너무 때를 벗겨내는 것도 좋지 않으며,
3) 가려우면서 아직 염증이 안 생겼을 때는 바셀린을 가려운 부위에 발라주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긁어서 염증반응으로 홍반이 생겼을 때는 스테로이드제를 발라야 합니다.
4) 옷은 가능하면 면제품을 입으며,
5) 땀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빨리 씻어내야 하고,
6) 햇빛과 소금물에의 노출은 치료에 도움이 된다.
7) 음식물을 근거없이 무작위하게 배제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으며, 한 음식에 의해 아토피가 발생한다고 생각되면 피부 반응 검사를 합니다.
8) 아기의 경우는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깍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