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 안에 사랑의 완전한 일치가 이루어지도록 비는 기도 |
|
오! 다함없는 사랑의 영원하고 가까이 가기 어려운 지고한 뜻이시여! |
어전에 꿇어 엎드린 저는 당신 뜻 안에 흩어지며 사라지나이다. |
당신 뜻의 엄위와 무한성이 저를 덮어 싸며 가라앉혀 |
무(無)로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오이다. |
|
그러나 그 엄위와 무한성은 저를 가라앉히는 한편 |
지극히 거룩한 당신 옥좌에까지 들어올리기도 하시고, |
무로 돌아가게 하는 한편 다시 생명을 주기도 하시니, |
이 생명은 새롭고 변함 없으며 거룩한 생명, 바로 예수님 뜻의 생명이오이다. |
그리하여 저는 이 뜻의 중심에서 마치 하나의 점 속에 있는 것과 같이 |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나이다. |
|
그렇습니다. 창조적인 하느님의 뜻이 보이오니, |
이 뜻이 만물 안을 흐르는 사랑과 사랑의 바다들과 사랑의 무한성을 제게 보내 주시면서 |
모든 조물에게서 사랑받으시기를 기다리고 계시나이다. |
그러므로 저는 첫 사람에서부터 마지막 사람에 이르기까지 온 인류 가족의 이름으로, |
이 헤아릴 길 없도록 심오한 뜻 안에서 각 사람의 사랑을 저의 것으로 만들어, |
창조의 모든 업적 안으로, |
곧 별들의 모든 반짝임과 태양의 모든 빛살과 |
바람의 모든 숨결과 모든 물방울과 |
모든 동물과 식물들 안으로 들어가고, |
각 사람의 모든 심장 박동과 모든 말과 모든 발걸음과 |
행동과 생각과 눈길 안으로 들어가겠나이다. |
그런 다음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채우고 |
지고하신 당신 어전으로 나아가, |
그 모든 조물을 대신하여 |
사랑의 교환이 이루어지게 하겠나이다. |
|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리겠나이다. |
"오! 사랑하올 뜻이시여, 전능하고 헤아릴 수 없는 뜻이시여, |
당신께로부터 만물이 생겨났으니 여기서 나오지 않은 것은 도무지 없습니다! |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발치에 모든 이의 사랑을 두고자 왔사오니, |
영원한 사랑과 창조된 사랑을 일치시켜 하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그렇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갚음을 받게 해 드리겠습니다. |
저의 목소리로 만물과 만인을 일치시키고, |
이 목소리를 당신의 뜻 안에서 순간마다 끝없이 증가하는 영원한 것이 되게 하여, |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하고 언제나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 영원한 목소리 속에는 제 사랑의 날인(捺印)이 없는 사물이나 행위가 도무지 없으리니, |
당신의 창조적인 사랑의 날인과 결합하여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
제 영원한 사랑이신 예수님, |
당신께서 저를 보시며 미소를 지으시는 것과 |
제가 당신 뜻 안에서 강생의 둘째 '피앗' 안으로 들어와서 |
구속의 모든 업적과 일치하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 보이나이다. |
|
|
오! 예수님, 저는 바로 영원하신 뜻의 이 길을 통하여 |
주님께서 어머니의 동정 모태에 잉태하신 순간 속으로 들어가나이다. |
주님 심장의 모든 고동 속으로, 모든 생각과 숨과 움직임 속으로, |
모든 기도와 어머니의 태중에서 겪으신 모든 고통 속으로, |
유년기의 모든 탄식과 눈물과 가난 속으로 들어가나이다. |
|
주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 안에서 |
저는 또한 주님 수난의 끝없는 바다 속으로, |
그 모든 피 한 방울 한 방울 속으로, |
모든 상처들 하나하나 속으로, |
받으신 모든 모욕과 조롱 속으로, 모든 가시 속으로, |
얻어맞고 떼밀리신 모든 타격 속으로 들어가나이다. |
그리고 저는 십자가에 달려 겪으신 고통과 타는 듯 한 목마름과 |
쓸개의 쓰디쓴 맛과 하느님의 정의에 바치신 보속과 |
마지막으로 쉬신 숨 안에서 주님과 하나 되겠나이다. |
|
모든 사람을 품고 계신 주님의 끝없는 뜻 안에서, |
모든 세대와 함께, 모든 이의 이름으로 |
주님께서 행하신 모든 업적을 거룩하게 갚아 드리고자 제가 왔나이다. |
곧 주님의 사랑에 대한 사랑의 일치, 보속에 대한 보속의 일치를 드리고자 왔나이다. |
주님 뜻의 심연에 잠겨 주님께서 흘리신 피를 방울방울 다 흠숭하오며, |
상처마다 입맞춤을 드리고 주님의 모든 행적마다 찬양과 찬미와 감사를 드리겠나이다. |
주님의 뜻 안에서 제게 모든 것을 주셨으니, |
저도 주님의 뜻 안에서 만물과 만인을 대신하여 주님께 일치하겠나이다. |
|
저의 사랑이시여, |
저와 함께 창조의 '피앗'과 구속의 '피앗'과 |
주님의 뜻 안에서의 저의 '피앗'을 합쳐 오로지 하나로 만드시되 |
각자 안에 나머지 둘이 사라지게 하시어, |
창조와 구속 및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로부터 |
완전한 사랑과 끊임없는 영광과 거룩한 흠숭과 영원한 감사와 찬미를 받으소서. |
|
하늘의 여왕이시며 거룩하신 어머니, |
어머니께서는 하느님의 뜻 안에서 첫째가는 분이시니, |
이 영원하신 뜻 안에서 어머니의 망토를 펼치시어 모든 사람을 감싸시고 |
그들의 이마에 하느님 뜻의 도장을 찍어주소서. |
그리하여 모두가 하느님 뜻의 생명으로 이 땅에서 살다가 |
하늘에서는 자애로우신 어머니 슬하에서 하느님의 뜻으로 살 수 있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