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구산동도서관마을의 <퀴어 마이 프렌즈> 상영을 응원합니다
구산동도서관마을이 10월 24일 <퀴어 마이 프렌즈>를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퀴어 마이 프렌즈>는 영화의 출연자이기도 한 서아현 감독이 동성애자인 강원과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영화로 사회의 구성원들이 다양한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살기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은평민들레당은 편견과 혐오를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될 구산동도서관마을의 이번 영화 상영을 적극 응원합니다.
<퀴어 마이 프렌즈>는 송파구, 서초구 등 서울시 자치구 도서관에서 상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동성애를 혐오하는 보수 개신교의 악성 민원에 의해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구산동도서관마을도 상영을 결정하기까지 이들 혐오세력의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고, 앞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압박에 굴하지 않고 소수자 권리과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려는 구산동도서관마을 사서들의 의지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은평구는 2015년 인권도시를 표방하며 시민의 참여 속에 인권조례를 제정한 바 있습니다. 은평구 인권조례는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차별행위로 명시하며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은평구청은 인권조례에 따라 적극적인 인권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혐오세력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소수자와 함께하려는 은평구 기관과 구민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혐오세력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은평민들레당은 소수자 권리가 보장되고 다양성이 존중받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구산동도서관마을과 함께 할 것입니다.
2023년 10월 19일
은평민들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