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Q.T]
2021년 5월 25일(화)
[공의를 완성하는 공평한 후속 처리]
● 성경본문 : 출애굽기 21:28-36
28.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죽이면 그 소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일 것이요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임자는 형벌을 면하려니와
29.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
30.만일 그에게 속죄금을 부과하면 무릇 그 명령한 것을 생명의 대가로 낼 것이요
31.아들을 받든지 딸을 받든지 이 법규대로 그 임자에게 행할 것이며
32.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
33.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하므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지면
34.그 구덩이 주인이 잘 보상하여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 것이니라
35.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또한 죽은 것도 반으로 나누려니와
36.그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는 줄을 알고도 그 임자가 단속하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소로 소를 갚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지니라
● 오늘의 말씀 요약
사람을 받아 죽인 소는 죽입니다. 받는 버릇이 있는 소에 대해 경고받고도 단속하지 않아 소가 사람을 받아 죽이면, 주인은 소와 함께 죽임당하거나 속죄금으로 갚습니다. 구덩이에 소가 빠지면 구덩이 주인이 보상하고, 이 소가 저 소를 받아 죽이면 이 소를 판 값과 죽은 소를 반으로 나눕니다.
● 본문 해설
소유자의 책임 21:28-32
소유자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사람이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문은 동물과 관련된 동해동형법의 원칙을 다룹니다. 소가 사람을 받아서 죽였는데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면 소 주인이 고의로 살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형을 면제받습니다. 반면 소가 원래 받는 버릇이 있어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사람이 죽은 경우에는 주인이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소 주인은 사형을 당하든지 부과된 대로 속죄금을 내놓아야 합니다. 소가 남종이나 여종을 받아 죽인 경우에는 처벌 수준이 조정됩니다. 이렇듯 율법에서는 동해동형법이 남용되지 않고 경우에 따라 합당하게 적용됩니다.
- 평소에 받는 버릇이 있는 소가 사람을 죽인 경우 소 임자는 어떻게 되나요?
- 불의의 사고를 야기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할 것은 무엇인가요?
형평성을 고려한 후속 처리 21:33-36
율법은 공정하고도 공평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본문은 사람의 생명이 연루되지 않고 가축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다룹니다. 소와 나귀의 경우를 말하지만, 이는 일종의 판례법처럼 다른 가축의 경우에도 적용되었을 것입니다. 구덩이에 소나 나귀가 빠져 죽은 경우, 구덩이 임자는 가축 임자에게 적절한 값을 치르고 죽은 가축은 자신이 갖습니다. 소가 소를 받은 경우에는 산 것을 팔아 값을 반 나누고 죽은 것도 반 나눕니다. 하지만 소에게 본래 받는 버릇이 있을 때는 이를 단속하지 않은 소 임자가 동해동형법 원칙에 따라 죽은 소를 가짐으로써 손해를 감수합니다. 상황에 따른 형평성을 고려해야 참다운 공의가 실현됩니다. 공평한 처리가 곧 공의입니다.
- 어떤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 놓아서 소나 나귀가 빠져 죽으면 어떻게 해결하나요?
- 성경적 기준으로 공평하고 공의롭게 처리할 문제는 무엇인가요?
● 오늘의 찬송 (새 462 생명 진리 은혜 되신)
(1) 생명진리은혜되신 영원하신구세주 사람되사모든인류 구원하여주시니 영광중에계신주님 크신은혜베푸사 사랑으로채우시고 우리고쳐주소서
(2) 남섬기며사신주님 우리들도본받고 이웃사랑나누면서 살아가게하소서 온세상의금은보화 모두주의것이니 책임맡은일꾼으로 충성하게하소서
(3) 사랑의주평화의왕 우리중에오셔서 모든싸움다그치고 하나되게하소서 지난날의어두움과 환난풍파지나고 형제사랑밝은장래 이뤄지게하소서
(4) 행진하는주의무리 빈부귀천없으니 한맘으로봉사하고 같은주님모시네 우리에게하나되라 분부하신주시여 주의뜻이이땅위에 이뤄지게하소서
● 묵상 에세이
남의 생명도 내 생명처럼 -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몰랐다 / 박원호
해열제나 진통제로 널리 쓰이는 타이레놀과 관련해 전 세계가 경악할 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1982년 시카고 지역에서 7명이 이 약을 먹고 죽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자 이 약을 만든 회사는 모든 타이레놀 제품을 회수한다는 발표를 했고, 이를 위해 당시 금액으로 1억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된 바로는 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고의로 캡슐에 독을 넣은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회사는 캡슐로 된 약을 더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후 회사는 다시 일어났고, 오히려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사람들이 그 회사를 신뢰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어떤 일에 대해 징계하시거나 심판하실 때에는 그 생명을 향한 긍휼을 보이십니다. 긍휼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긍휼히 여긴다는 말은 하나님의 마음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긍휼이란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며, 하나님 백성이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 한절 묵상
출애굽기 21장 28-29
소가 사람을 받아서 죽이면 소는 보복의 원칙에 따라 죽이지만, 소 임자는 벌을 받지 않습니다. 주인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 아니며, 예기치 못한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받는 버릇이 있는 소가 사람을 죽인다면, 소는 물론이고 소 임자도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예측 가능한 사고를 방치한 살인죄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간과하고 방치하는 것은 버릇이 고약한 소를 단속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담대히 진리 편에 서서 행하는 자가 하나님 백성이다. - F. B. 마이어
● 오늘의 기도
불상사를 미연에 막도록 경고하시고, 세밀한 지침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떤 것이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 주의하게 하소서. 공동체 안에 분란이 없도록 책임 소재를 정확히 분별하고, 과실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