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까지 동래 지하철 역까지 나가는기 우째 이리 힘이 더노...
일찍 일어나는기 언자 습관이 안되가 퍼뜩 잠자리를 박차고 몬일어 난다카이....
마음은 이팔청춘인데 몸은 칠학번이니 우째 내 몸이라꼬 맘되로 될끼고..
각설하고 우째 신경을 바짝 쓰고 일찍 일어난기 7시 10분전이라 불이나케 토까이 세수를하고 밥도 대충 묵는둥 마는둥하니 마누라가 옆에서 지켜 보더마는 엉가이 산에 가는기 조은갑네..안카나...내 속으로 "그래.억수로 좋다마...." 켓따....
동래역에 도착하이 7시 40여분이라 엉가이 시간을 마차서 도착을 했다.
전에는 더 일찌기 와서 똥도 누고 준비를 쫌 했는데 오늘은 그럴 여유가 없어서 그냥 차에 타고 지둘럿따.
그진 만차라 카더마는 동래에서는 빈자리가 만타.
정각 8시에 출발. (8시 이후에 오는 사람은 지 혼차 금정산에나 올라가서 뻰또 까묵고 가라카네..)
만덕에서 우째 절먼 아지매들이 수두룩하게 타뿌이 빈자리가 그진 다차고 회장님 입이 귀에 걸리뿐다.
매주마다 요래만 산행에 동참만 해주모 우리 회장님 입이 뒤통수에 가 있을낀데...
오늘 날씨가 제법 추버가 쌀쌀한데도 김해 들판에는 봄 기운이 난다.
차가 제법 밀리더마는 동김해를 지나이 잘 빠진다.
오늘은 내 칭구 문배를 꼬시리가 산에 득꼬 갈라꼬 진례에서 차를 타라 켔더니 진영 휴게소에 가있을라 칸다.
이 칭구도 사리분별이 분명한 칭구라서 넘한테 피해 입히는기 무진장 시러하는 성격이다.
진영 휴게소에서 요강도 비운다 카이 다행 스럽다.
휴게소에 들리니 덩치가 커서인지 금방 칭구가 눈에 띤다.
내 짝지인 규리씨가 내 옆에 안자서 바로 건너편에 자리를 맨들어서 안칫따.
오늘 산행지는 구례 계족산이란다.
그리 높지는 안는 산인데 산세를 보이 오늘 죽었다 싶따. 산이 바로 차렷자세를 하고 똑 바로 서있는 것이 보통이 아니것따 싶어서다.
개념도를 보이 첨부터 오르는기 만만찬타.
11시에 산행 시작.
지난 화욜날 철마산을 오르는데 장딴지 근육통이 오더마는 통증이 심해서 고생을 했는데 오늘도 그라까 시퍼서 혼자 첨부터 살살 오를라꼬 뒤로 처져뿟따.
천천이 오르는것도 습관이 안되서 빨리 올라가다가 좀 쉬엇따 가다 혼자서 별 지랄을 다했따.
그래서인지 장딴지 근육통이 조용하이 아프지를 안했다.
칭구가 산을 마이 안탄 칭구라 오르는기 억수로 힘이 더는지 씩씩거린는기 조금 안스럽다.
그래도 우짜건노 내 몸도 천근인지라 넘 돌봐줄 행핀이 안되는데....
다른 산우들도 오르막이 쎄서인지 메떵꺼리에(무덤) 쉬는 사람이 만타.
근데 오늘따라 우리 정수팀들은 먼저 토끼삐고 코삐도 안보인다.
천신만고 끄테 국사봉에 올라서 또 할딱거리는 숨을 좀 달래고 어떤 아지매가 주는 물애를 하나 얻어 묵었더니 훨씬 오르는기 힘이 난다.
이산은 국사봉에 올라서니 건너편에 계족산인지 닭발인지 정상이 보이는데 문디것치 그 봉우리를 갈라카모 또 한참을 내리 갔다가 올라가야 하는기 코스가 지랄것타. 쳐다보이 힘이 쏙 빠지는것 것타.
배는 고파서 허기가 지고 정심은 정상에 가서 묵으라 카고 시간은 1시가 넘었고...
우째 우째 해서 걷따보이 뎌디어 정상에 도착.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벌써 정심을 해차뿌고 소화가 다됐다 캐쌋는다..
부랴부랴 자리를 피고 정심을 펼친다.
칭구도 정심을 안싸왔는데 회장님이 누구낀지 챙겨주어서 칭구가 베낭에 넣고 왔서 펼치니 밥에다 맛씻는 쑥국을 주셨따.
꿀맛이 이리도 달끼가. 쑥국맛이 쥑인다.
규리씨도 자기 밭에서 직접 키운 시금치랑 겨울초를 캐가 나물을 무치왔는데 와! 엄청 맛씻따.
그것또 왕창 큰 통에다 넣어가 내가 짐어 지고 와서인지 더 맛싯섯따.
나는 밥이 아이고 사리곰탕 사발면을 싸갖꼬 왔기 땜시 밥도 좀 얻어묵고 사발면도 묵어서 배가 터질것 같치 빵빵해지뿟따.
다행이 오후 산행은 전부 내리막 질이라 그리 힘들진 안했따.
내리오는 질도 경사가 만만치 안하는기 죄매이 위험 시러벗지만 그래도 오르막 보다는 훨씬 수울타.
이산의 특징은 엄청시리 큰 방구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다. 광대방구는 엄청시럽게 컸다.
등로도 바위군이 만은 곳도 있고 푹신한 육산도 있어 재미도 있어 지업지는 안하는 산이다.
총 4시간 남짓 걸릿지 시푸다.
하산을 하이 회장님과 오늘 산행을 안하신 아지매들이 떡국오댕탕을 마싯게 끓어 노았다.
지난번 산행때 못묵어서 두그릇을 묵어야 되는데 이너무 배는 소화력이 떨어지뿟는지 정심 묵은기 그대로 부르다.
억울하지만 우짤수 없이 한그릇만 챙기묵고 말았다.
오늘은 구례 매실 마을에 매화꽃 축제를 한다꼬 그곳으로 가서 구깅도 시키준다 칸다.
홍쌍리 할매 마을에 도착하이 엿 장수가 웃통을 벗고 지랄 용천을 떨고 있고 음악따라 그 앞에서 춤을 추는 사람도 더러 있다.
우리 회장님도 끼가 만은 분이라 가마이 있을 사람인가. 엿장수랑 춤판을 한판 벌리니 우서바 죽을 지경이다.
매화는 아직 만개가 안되어 꽃은 밸로다.
그래도 원체 매화가 만은 곳이라 온천지가 하얀기 꼭 눈이 온거 것타.
오늘은 산행도 멋지게 했고 매화 마을에서 눈도 호강을 시켰고 이래저래 이사님과 회장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따.
우짜던동 오늘 맨치로 많은 산우들이 동참을 할수 있도록 힘을 쓰주길 바라고 무심이 날로 발전할수 있길 간절히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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