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다 돈 많이 번 회사”… 40여년전부터 기후위기 예측하고도 ‘쉬쉬’
곽수근 기자
입력 2023.01.14 14:2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국민 연설에서 엑손모빌이 신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중간선거 직전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위키미디어 커먼스
미국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1970년대 후반에 이미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도 이를 감추고, 오히려 지구온난화는 과학적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번 회사”라고 콕 집어 비판했던 엑손모빌이 새해 들어 또다시 여론의 차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하버드대와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진은 엑손모빌의 수십년간 내부 보고서를 분석해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에 엑손모빌은 화석연료가 지구온난화에 끼칠 영향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1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엑손모빌의 1977~2003년 기후변화 관련 내부 보고서 32건과 1982~2014년 엑손 소속 연구원들 논문 72건을 분석해 엑손모빌이 진작부터 화석연료 연소로 지구 기온이 10년에 평균적으로 섭씨 0.2도씩 오를 것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다는 것을 밝혔다. 또 당시 엑손모빌 연구원들은 2000년 즈음이면 세계가 지구온난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손모빌이 예측한 기온 변화(회색선)와 실제 기온 변화(빨간선)가 거의 일치한다. /사이언스
엑손모빌이 예측한 기온 변화(회색선)와 실제 기온 변화(빨간선)가 거의 일치한다. /사이언스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들이 엑손모빌 임원들에게 공유됐지만, 회사 측은 화석연료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엑손모빌은 지구온난화가 과학적 신빙성이 낮다는 주장을 펴왔다. 예컨대 1999년 당시 엑손모빌 CEO(최고경영자) 리 레이먼드는 기후변화 우려가 아직 입증되지 않은 모델에 기반한 단순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2000년 엑손모빌은 뉴욕타임스에 기후변화는 불확실한 연구라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엑손모빌은 지속적으로 화석연료와 기후 변화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사이언스에 이번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엑손모빌은 소속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와 예측 데이터를 알면서도 기후위기 모델의 약점을 비판하고 불확실성을 과장하는 식으로 공격했다”며 위선을 지적했다.
엑손모빌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120억7000만달러(약 139조원)에 이른다.
엑손모빌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120억7000만달러(약 139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3분기 기준 S&P 500 에너지 업종의 이익 증가율은 139%에 달했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배경이 됐다. 특히 엑손모빌은 3분기 매출 1120억7000만달러(약 139조원), 순이익 196억6000만달러(약 24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67억5000만달러·약8조원)보다 순이익이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고액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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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화
2023.01.14 15:52:03
미국이나 한국이나 민주당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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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록홈즈
2023.01.14 16:20:20
아주 정확한 지적입니다. 짝짝짝
beaboss
2023.01.14 15:57:22
일단은 "사실/FACT/DATA"는 정확하게 조사는 하는 구나!!! 그래야, 그것을 어떻게 써먹을지는 CEO의 몫이고~~~ 최소한 양산의 개버린처럼, "조작(造作)을 지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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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2023.01.14 19:22:33
그개가 시키지 안한거 같습니다 아는게 없어요 그냥 종부기들이 주는대로 받아 쳐먹느라 자뻑만 하는개일걸요
조2
2023.01.14 16:25:40
어찌되었든 대단하다. 민간기업에 저렇게 막강한 자체연구소가 있다는 사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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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각지난
2023.01.14 17:08:43
로마 시대 그리고 중세 온난화 시기와 지난 1930년대 초의 기후 온난화도 화석연료 남용때문인가? 자기들 주장에 유리한 자료만 발췌해서 그럴듯하게 챠트를 만들어 대단한 사실을 보여주는 듯한 트릭은 이제는 별로 와 닿지 않는 한물간 레파토리이다. 그린피스 창시자인 패트릭 무어도 이미 기후온난화 사기 선동의 추악한 이면을 폭로한 바 있다. 기자는 해외기사를 편하게 베끼는 대신 올바르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해서 정확한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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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7
2023.01.15 10:52:03
물개박수 짝짝짝~
사랑으로7
2023.01.15 10:51:10
완전 공감!
입바른소리
2023.01.14 16:49:13
화석연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주장을 여과없이 전달한 기사네요. 언론이 아직 끝나지 않은 국제적 논쟁에 너무 한편을 드는 것 아닌가요? 공공매체가 이렇게 자기주장을 내세우면 갈수록 말이 많아지는 세상의 교통정리는 누가 맡나요? 그게 언론의 책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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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7
2023.01.15 10:52:15
물개 박수 짝짝짝
메디안
2023.01.14 17:09:40
그러니 화석연료 쓰지마라. 지들이 석유 펑펑 써놓구선 왜 엑손모빌 탓 하고 있나. 올해 여름 46도 폭염으로 다들 뒤지길 바란다. 특히 상하이나 중공 내륙 지방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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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청천
2023.01.14 16:21:31
이 내용 이미 오래전부터 들었는데 결국 사실이였군. 그럼 온난화 주범이면서 대책호동 기금납부는 커녕 거짓으로 호도한 죄값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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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다
2023.01.15 10:08:40
상황이 이런데도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고 화력발전소 사용을 늘여온 재앙문은 능지처참해야 한다. 북한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는 걸 모를 줄 아느냐? 남한 원전을 파괴하고 북한에 원전을 지어줄 비밀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니 이게 간첩죄가 아니면 뭐가 간첩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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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4more
2023.01.14 23:55:34
돈을 벌려면 저 정도는 돼야. 대단한 실력. 돈 버는 변호사들 보면 뭔가 감추는 것은 나쁜 축에도 들지 않아. 이미 더러운 세상인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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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Kim
2023.01.15 11:28:44
이대 박석순 교수도 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는 별 상관이 없다고 엑손모빌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데, 이 양반 엑손모빌 돈받아 먹고 그런 이야기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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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Kim
2023.01.16 06:14:04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지구의 기후는 많이 변했다. 그러나 박석순이는 co2의 영향은 거의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 말했다. 트럼프나 엑슨모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자다. 그대는 뇌가 있는 자인가?
Chany
2023.01.16 00:01:41
이 사람은 민주당에서 돈 받아먹었나?
셀레스티얼 엔젤
2023.01.14 21:07:03
욕 먹을 짓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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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7
2023.01.15 10:49:52
기후위기? 세뇌당한 결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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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 Commu****
2023.01.15 04:59:53
온난화라는 표현부터 틀렸다 이제 다시 소빙하기로 들어가고 있다 좌파들도 더이상 사용하지 ?莩?언난화라는 표현 웃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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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루
2023.01.15 05:09:03
순이익 중에서 100억만 우크라이나에 기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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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y
2023.01.16 00:00:51
세계 에너지 생산의 80%는 화석 연료다. 미국이 환경 보호하겠다고 쉐일 가스 생산 중단한 까닭에 원유가격 폭등으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왔고 그 결과 오히려 석탄 소비가 많아졌다. 어차피 화석연료 말고는 현재 대안이 없는 판에 엑슨을 단죄한들 뭐가 달라지나? 그렇게 환경 생각한다면 원유 생산하지 말고 다 걸어 다니고 컴퓨터도 끄고 촛불 켜고 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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