肯定的 思考(空手來空手去)
김태식(가든수필 23/5/12)
새해가 되면 자신의 ‘壽命(수명)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다. 그래서 사람들의 공통된 질문 중 하나가 ‘내가 얼마나 더 살까?’라고 묻는다. 주변에서 듣기 달콤한 말로 접근해 온다. 하지만 이런 답변은 무용지물이다. 인간사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예측이 위안은 될지언정 실상은 못된다.
그럼에도 인생의 길이가 궁금하다면 기대수명을 참고하면 될 듯하다. 기대수명이란 질병과 사고 등을 감안하여 출생시 예상되는 평균 수명을 말한다. OECD 에서 발표한 ‘2021년생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여성은 86.6, 남성은 80.6세로 예측했다. 2030년에 60세인 여성은 31.9세, 남성은 27.0세를 기대여명으로 추산한다. 2065~2070년에는 평균수명을 90.9세가 될것으로 추리한다. 멀지 않아 인간 100세의 기대수명의 세대가 다가오고 있다.
나이가 들면 건강하게 살다가 잠드는 것 같이, 무덤을 향하기를 소원한다. 오래 산다는 것이 꼭 행복한 일만은 아니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평균 수명은 1900년대의 45세이었다. 1960년대는 52.4세이고, 1990년대에 71.4세가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환갑잔치 초대는 살아졌다. 생에 마지막 17.5년은 건강문제로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산다고 한다. 중요 원인중에는 넘어지거나 땅에 주저 앉으면서 연약한 뼈가 조각나는 것이라고 한다. 삶의 종반기에 활동을 못하며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이 많다는 사연이다. 자기자신이 이곳저곳이 병고일 때 종합병원이라 자칭한다. 년노 할수록 병원에 드나드는 것이 일과이다. 일상과 사투를 벌이는 삶이 결코 행복할 수는 없다.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 못한다면 장수가 무의미한 걸림돌이다. 자타 모두에게 힘겨운 고통의 짐이 될 뿐일 것이다.
나는 건강도 정신력이라 본다. 자기를 이겨야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건강도 따라온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 하는데, 스트레스조차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의 悲哀(비애)도 비례한다. 가장 아쉬운 것은 막연한 벗과 친지가 떠나는 것이다. 종착의 시간까지 할 이들이 먼저 가버리는 것이 아쉬운 일이다. 교제를 하며 동거동락할 친구들이 거의 사라지고 홀로 남는 일은 참으로 씁쓸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만큼의 지혜를 얻지만 슬픔도 그만큼 누적되는 일이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만큼 자신도 잊혀 간다는 것이다. 인생의 삶은 자신을 알리고 또한 자신을 지워가는 과정인 것이다.
문명사회가 되면서 조사한 인구분포가 노령화로 되어 가고있다. ‘인생은 60부터’ 라는 구호도 이제는 시대적 착오가 되어 ‘인생은 80부터’라는 말처럼 평균 수명도 늘어났다. 반면에 건강 수준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건강 상태가 ‘좋다 혹은 매우좋다’로 응답하는 통계는 2015년 43.9%, 2010년 37.6%, 2014년 32.5%로 평균 수명이 늘어 갈 수록 건강 상태는 나쁘다는 결론이다. 대부분의 국가가 50% 미만이다. 유독 뉴질랜드는 91.4%로 응답 되었다. 왜? 오직 뉴질랜드만일까? 아마도 사회복지, 생활환경, 민족성등의 이유리라 추측된다. 우리 사회의 노인대책은 노령인구의 증가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정책뿐 아니라 일반인의 의식도 노령인구를 대하는 태도가 뒷방 늙은이 취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어느 젊은 대학 교수가 지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예비 장례식을 거행했다. 본인 스스로 관속에 들어가 누웠다가 일어나 인사도 하고 예비 장례식에 참여한 조객(弔客)과 대화하며 자기 삶의 회고를 나눴다고 한다. 그후 몇주가 지난후 실제 장례는 가족장으로 했다. 나는 예비 장례식은 못한다 해도 장례식장에서 내가 인사말과 유언을 말할 생각이다. 죽은자가 어떻게 한다고? 미리 녹음해 둔 육성으로 ‘나는 죽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 앞에서 사라지는 것 뿐입니다…’라고. ‘헤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한 삶이었다’고 말을 전하고싶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내가 살아보니 후회가되었던 일과 권면하고 싶은 말을 하고 가려는 희망이다.
내가 어디에서 어디까지 왔는가? 를 생각할 때면, 돌아갈 길을 분명하게 찾을 때이다. 하나님의 한 자녀인것과, 거룩한 창조주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때이다. 매일 매일 나는 空手來空手去를 스스로에게 각인 시키며 산다. 세상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을 때 마음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된다. 정신이 맑아지면 신체까지 건강해진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서로서로 격려와 조언과 권유를 하며 즐겹게 시간을 보낸다면 최상의 건강의 비결이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전해준 야고보의 호소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첫댓글 ‘나는 죽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 앞에서 사라지는 것 뿐입니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한 삶이었다’
정말 멋진 유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