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중에 괴수요 지극히 작은 자
박채수 원로장로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앞뒤가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30세대가 사는 조그마한 동네로, 저희 집 앞마당에 아담한 장로교회가 있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지극 정성으로 그 교회를 다니셨는데, 부흥회가 있는 날이면 집을 떠나셔서 큰 교회로 몇 날 며칠을 참석하시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정이 투철한 유교사상 집안이라 제사가 일 년에 13번이 있어서, 제사 때마다 할머님과 아버님의 싸움은 대단하였습니다. 할머님(예수님)과 아버님(사탄) 대결이 시작되었는 결국은 아버님(사탄)이 패배하였습니다. 장로교회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로 교회 전체가 개종을 하였습니다.
저는 어린이 성경학교에서 예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고, 삼육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 친구를 잘못 만나서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깨졌습니다. 다행히 아내(조금순 집사)를 만나서 새로운 신앙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길이 좌우됨을 깨닫게 되었고 아내를 통하여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마음에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간절한 기도와 응답 받는 경험은 양봉을 하면서 갖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양봉을 했는데, 제주도의 날씨는 도깨비 같았습니다. 맑으면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이 한 달에 거의 반 이상인 것 같습니다. 한 번은 꽃은 거의 져가고 끝 부분에 조금 남았는데 꿀을 얻지 못하여 걱정이 되었습니다. 능력의 하나님이요, 믿는 자에게 풍부함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야곱이 얍복강에서 간절히 기도한 것 같이 저도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꽃이 질 무렵에 꽃에서 꿀이 쏟아져서 저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다시 드렸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게 하시는 것을 체험하고 다시금 하나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렸습니다.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시편 145:15, 16).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고난의 길이 있었습니다. 대우건설개발에 근무할 때에는 안식일 문제로 서울역 앞 대우빌딩에 여러 번 호출을 당했습니다. 기도하면서 회사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결국 리비아로 전출을 보내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리비아에서 제칠일안식일 재림교인을 만나서 안식일을 잘 보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안식일을 지키기 위하여 삼육대학 삼육우유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그런 과정을 경험하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완전히 깨달을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둘째 성전(현재 사랑교회)에서 화요일 저녁 예배를 드릴 때, 교회 땅 문제로 깡패들이 와서 예배에 방해를 놓았다. 그들과 밀고 당기고 하면서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동네 주민이 신고를 하여 소란죄로 경찰서를 거쳐 북부 검찰청에 가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하나님의 은혜로 무고로 판결이 난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사도 바울의 다음 간증을 사랑합니다. “죄인 중에 괴수(딤전 1:15)나 작은 자 중에 제일 작은 자(엡 3:8)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도록 매일 아침마다 아버지 집을 찾아 기도합니다. 영혼 구원의 갈증은 항상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한 영혼은 8명입니다. 저는 현재 지적중증장애인 시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과 생활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매일 장애인을 돌보면서 나도 영적 장애인이 될 때가 있음을 시인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찬미는 348장 ‘내가 지금 사는 것’입니다.
1. 내가 지금 사는 것 주의 크신 은혜요
주를 믿게 된 것은 더욱 크신 은혜라
넘치는 주의 사랑 놀라운 주의 은혜
날마다 경험하며 주께 감사합니다
2. 세상에서 당하는 환난 고초 많으나
이길 힘을 주시니 더욱 크신 은혜라
답답할 때 기도로 기르신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니 주여 감사합니다
3. 하늘에는 영광이 우리에겐 기쁨이
날로 더해 가는 것 더욱 크신 은혜라
쌓여진 사랑도 감사할 길 없어서
몸과 맘 드립니다 진정 감사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 말씀은 이사야 41장 10절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부족하지만 매일 기도로 살아가는 박채수가 되겠습니다. 마른 막대기 같은 저이지만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