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는 정기적으로 금액을 지불하고 그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합니다.
이러한 구독경제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많이 불편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음악을 듣거나, OTT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 가전제품, 패션, 전자기기, 식품 등 무수히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우리는 구독 경제를 통해 세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전기차 배터리, 건강 관리 제품과 기구, 식물 등도 구독경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독경제가 이렇게 각광받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거치며 OTT와 택배가 크게 주목받은 것이 시작입니다.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비대면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쿠팡과 넷플릭스와 같은 업체들인 수혜를 누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편리한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이에 많은 기업들이 구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양질의 서비스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20년 기준 약 40조원에 달해 2016년 대비 54.8%로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SK텔레콤은 글로벌 구독시장이 2025년 3000조원으로 성장하고, 국내 구독시장 역시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15년 4200억달러(약 501조원)에서 지난해 5300억달러(약 632조원)로 성장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2023년에는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MZ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과 더 친밀한 세대입니다.
이에 MZ세대가 구독경제의 주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시장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고 기업들도 자사 비즈니스 모델 중 일부를 구독 모델로 전환하거나, 스타트업을 활발하게 인수합병(M&A)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구독경제 시장은 계속 고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기업입니다.
전자책을 비롯해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이용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회원 550만명, 서비스 구독자 91만명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구독자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20대가 30.5%로 가장 높고 △30대 29.4% △40대 20.7% △50대 11.8% 등입니다.
20~30대 연령층이 탄탄하게 주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구독경제 서비스는 무궁무진한 미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도나도 구독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은 피로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너무 많고, 최근에는 미친듯이 뛰어오르는 고물가에 구독서비스가 최대한 겹쳐지지 않도록 서비스를 해지하면서 옥석을 가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에 급격하게 성장하던 구독경제 시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또 기업들도 적자가 누적되고 성장이 꺾이면서 요금을 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과거 싼 값으로 OTT서비스인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를 모두 구독했다면 고물가와 생각보다 비싼 요금제로 소비자들은 이제 딱 하나의 서비스만 남겨두고 해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릿스, 웨이브, 티빙, 디즈니플러스의 9월 이용자 숫자는 연초보다 감소했다고 합니다.
연초 대비 디즈니플러스는 157만 명, 넷플릭스는 83만 명, 웨이브는 79만 명, 티빙은 3만 명 줄었습니다.
특히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생활서비스 부문입니다.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연구소, 미소, 런드리고는 지난 여름부터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가사도우미 연결 플랫폼인 청소연구소는 7월 6만 3000명 이상이던 월간 이용자 수가 9월 약 5만 1000명으로 감소했고, 미소 역시 지난 여름 9만 7000여 명이던 월간 이용자 수가 9월 8만 10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런드리고 역시 올여름 5만 명 이상이던 월간 이용자 숫자가 9월 4만 5000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사회전반에 구독경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성장세 둔화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지만 말입니다.
일각에서는 물가 인상으로 구독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는 금액이 고정돼 물가에 따라 변동되지 않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제품을 사용하거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소비자들이 구독경제에 대해 해지 행보가 쭉 이어지더라도 대체재가 없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그야말로 다이아몬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