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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천부경 하나부터 열까지" (이현숙 지음)에서 발췌
‘□’ 땅의 소리
천부경 해석에서 지일(地一)은 땅의 본성으로 ‘기르다’를 상징한다고 하였다. 이는 ‘땅의 정신’에 해당하는 것으로 ‘땅’은 ‘기르다’의 속성을 갖는다.
‘□’에서 ‘ㅁ’과 더불어 가장 기본적인 ‘ㄱ’, ‘ㄴ’, ‘ㄷ’, ‘コ (ㄹ)’이 나온다. 일본이 신성하게 여기는 신대문자(神代文字)인 아비루 문자에는 우리글 ‘ㄹ’이 ‘コ’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초기 가림다(加臨多) 문자이다.
※ 일본의 신대문자(神代文字)인 아비루 문자
앞서 하늘소리 ‘ㅎ’에서 일본의 신대문자(神代文字)인 아비루 문자가 언급되었으므로 ‘コ (ㄹ)’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아비루 문자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의 아비루 문자는 신대문자 중 하나로 대마도의 우라베 아비루(占部阿比留) 가문에 전해져 내려온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아비루 문자는 일본의 신사(神社)에서 소중하게 여기는 보물로 여기에는 우리의 초기 가림다(加臨多)문자가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일본의 천황만이 공물을 바친다는 최고의 신사인 이세신궁(伊勢神宮)에는 천부인의 상징인 가림다 문자가 새겨진 청동거울이 소장되어 있으며, 가람다 문자로 된 서적도 보관되어 있다. 가림다 문자의 흔적은 문서나 서적뿐만 아니라 일본의 오래된 비석이나 사찰 등 곳곳에서 발견된다. 일본에서는 한자가 전래되기 이전의 고대 일본에서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며, 에도 시대부터 있었다고 주장한다. 일본에서는 아비루 문자의 사용 시기를 ‘고사기’가 나온 712~1339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아비루 문자는 1446년에 반포된 훈민정음보다 최대 700년, 최소 100년이나 앞선 것이 된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한글이 자기들의 신대문자(神代文字)인 아비루 문자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 학자들은 일본의 신대문자는 위작이며, 일본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만 이야기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그렇게 질타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진실을 직시하지 않고 일본과 꼭 같은 위선을 떨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맹신에서 비롯된 무지의 소치인 것이다.
일본의 아비루 문자는 초기 가림다(加臨多) 문자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다행스런 일이다.
가림다(加臨多) 문자는 천부인(天符印)에서 유래하므로 배달국에서 처음 만들어 진 시기는 적어도 BC2500년 이전이지만 기록상으로는 BC 2181년에 만든 정음(正音) 38자이다. 물론 앞서 말한 대로 정음(正音) 38자는 가림다(加臨多) 문자의 창제가 아니라 기존의 가림다 문자를 38자로 정리한 것이다. 이는 훈민정음이 전해져 오는 가림다 문자를 28자로 정리한 것과 동일한 것이다. ‘한글’이라는 이름이 ‘한국(桓國)의 글’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또한 한국(桓國)이 세계의 중심인 중국(中國)이었음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신대문자가 새겨진 석비 (초기 가림다 문자)
‘□’은 땅의 소리로 ‘ㅁ’과 더불어 ‘□’을 나눈 가장 기본적인 ‘ㄱ’, ‘ㄴ’, ‘ㄷ’, ‘コ (ㄹ)’이 나온다.
일본 신대문자에서는 ‘라’, ‘리’, ‘루’, ‘레’, ‘로’를 コ에 ‘ㅏ’, ‘ㅣ’, ‘ㅜ’, ‘ㅔ’, ‘ㅗ’를 붙여 사용하고 있다.
‘ㅎ’은 ‘ㅇ’에 갓(ㅅ)을 씌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우리의 한글과 달리 ‘ㅗ’, ‘ㅜ’ 같은 모음도 자음의 옆에 쓴 것만 다르다. 즉, 라는 ‘コㅏ’, ‘로’는 ‘コㅗ’로 표기한 것이다. 가림다 문자의 초기에는 ‘ㄹ’이 당연히 ‘コ’로 표기 되었겠지만 이후에 ‘ㄷ’과의 착시현상에 의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コ’에 ‘ㄴ’을 덧붙여 ‘ㄹ’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모음을 조합할 때 모음 ‘ㅣ’를 ‘工’로 적고, 이를 조합하는 모음의 앞에 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ㅔ’를 적을 때 ‘工(ㅣ)’을 ‘ㅓ’의 앞에 적어서 ‘工ㅓ’라고 쓰고 있다. ‘ㅑ’를 적을 때도 ‘工(ㅣ)’를 ‘ㅏ’의 앞에 놓아서 ‘工ㅏ’라고 쓰고 있다.
► ‘ㅁ’의 기본 뜻은 ‘신성한 땅’이다.
‘□’는 ‘땅의 소리’로 ‘ㅁ’자체가 땅을 가리키지만 엄밀하게는 신성한 땅을 의미한다. 또한, 한쪽이 터지지 않고 온전한 것으로 ‘완전한 것’을 뜻한다. 꽉 채워진 것은 한자로도 ‘찰 만(滿)’이라고 하여 ‘ㅁ’을 사용한다. 또, ‘□’은 사방이 막혀있어 움직일 수가 없으므로 ‘멈추다’의 의미를 내포한다. 문법적으로 설명하면 명사형 어미이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에서 산을 의미하는 ‘뫼’는 태백산과 같이 신성한 산을 의미한다.
‘뫼’라는 글자도 위로 높이(ㅗ) 서(ㅣ)있는 땅(ㅁ)이라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묘’라는 것도 조상님을 모신 신성한 무덤을 의미한다. 한글 ‘묘’자의 형태도 고인돌과 같이 생겼다.
‘묻다’는 신성한 땅에 두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서 ‘무덤’이란 말이 생긴다.
‘마루’도 ‘산마루’처럼 원래 산 위에 있는 신성한 평지를 뜻한다. 집에 있는 ‘마루’는 ‘산마루’처럼 평평하기도 하지만 어른들이 모여서 큰일을 의논하는 신성한 자리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마당’은 마루가 있는 땅으로 집 주위에 평평하게 닦아놓은 땅을 가리킨다.
‘마당쇠’는 마당에서 서서(ㅅ)일하는 사람(ㅣ)을 의미한다.
‘멀다’는 ‘뫼’나 ‘묘’가 마을에서 먼 곳에 위치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
‘뫼시다’, ‘모시다’는 높이 받들라는 뜻이다.
‘문’은 마루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이다.
‘머리’는 신체 중에서 가장 멀고 높은 곳에 위치한다.
‘맏이’는 형을 일컫는다. 맏아들, 맏딸처럼 ‘맏’은 ‘맨 먼저 나온’, ‘높은’의 뜻이다.
‘막내’는 마지막에 태어난 사람이다. 우리말 ‘막’은 ‘이제 금방’이라는 뜻으로 ‘막내’는 ‘갓 태어난 아이’라는 의미이다. 현재에도 ‘이제 막’, ‘금방 막’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막’은 막판, 막바지처럼 마지막을 의미하는데, 이는 모서리(ㅁ)의 각이 살아있는 것으로 새로 만든 ‘새것(새로운 물건)’과 같이 ‘가장 최근’이라는 뜻을 갖는다.
‘몸’이란 사람의 신체 중에서 중앙에 위치하며, 오장육부로 채워진 중요한 부분이다. ‘몸’이라는 글자의형태도 몸통에 머리가 올려진 형상이다. ‘몸통’은 ‘몸이 들어있는 통’으로 중요한 장기가 들어있으므로 사물의 중심이 되는 부분을 가리킨다, 중앙부를 뜻하는 ‘맨 가운데’는 ‘한가운데’와 같은 뜻으로 가장 중심이 되는 중앙 부분으로 중앙부를 강조하는 말이다.
‘마음’은 우리 몸에 ‘얼(ㅇ)’이 깃든 모양(ㅁㅇㅁ)이다.
‘미안’은 몸에서 얼(ㅇ)이 밀려나 저지른 실수를 뜻하는 데서 ‘미안하다’란 말이 생긴다.
‘목’은 우리 몸통의 가쪽(ㄱ)에 위치하므로 목이다. ‘먹다’는 목으로 삼키는 것이다. ‘목’의 변형이 ‘멱’으로 ‘멱살을 잡다’, ‘돼지 멱따는 소리’ 등 ‘멱’도 머리와 몸통을 잇는 ‘목’과 동일한 뜻이다. 목은 머리와 몸통에 비해 가늘기 때문에 길이 좁아지는 곳을 ‘길목’이라고 하며, ‘골목길’도 굽고 좁아진 길을 뜻한다. 병의 가는 부분을 ‘병목’이라고 하며, 길이 좁아져서 차량이 밀리는 것을 ‘병목 현상’이라고 한다.
‘모이’는 ‘닭 모이’처럼 ‘먹이’, ‘먹거리’를 뜻하기도 한다.
‘뫼’는 제사 상에 올리는 밥을 일컫는 말인데 여기서 사용하는 ‘뫼’는 ‘모이’의 준말이다.
‘매기다’는 물건의 가치나 등급을 평가하는 것이다. ‘점수를 매기다’와 같이 사용된다.
‘메기다’는 사람(ㅣ)이 먹이는 것이다. ‘화살을 메기다’는 활에 화살을 먹이는 것이다.
‘맛’은 음식을 먹고 난 후에 올라오는(ㅅ) 느낌이다.
‘멋’은 몸에서 올라오는(ㅅ) 품격이다. ‘겉멋’은 실속은 없는데 겉만 번지르르한 것이다.
‘마을’이란 밝은 사람 또는 마을의 수장이 거처하는 무리가 사는 땅이라는 뜻이며, 이에 비해 ‘고을’을 그 가쪽(곁)에 있는 무리가 사는 땅을 의미한다. 쉽게 표현하면 마을은 대도시이고 고을은 그 위성도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ㅁ’은 신성한 땅을 뜻하므로 마을에 비해서 고을은 격이 떨어지는 촌(시골)인 것이다. 물론 그보다 더한 인적이 드문 산에 위치한 고을인 산고을(산골, 산골마을)도 있다.
‘마을’에서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교통 수단이 ‘말(동물)’이며, 의사 전달 수단이 ‘말(언어)’이다.
‘물’은 뫼(산) 아래로(ㅜ) 흐르는(ㄹ) 것이다.
‘맑다’의 ‘맑’은 물에 ‘ㄱ’이 붙은 것이다. 이는 뫼(큰 산) 옆에는 강이 흐르며, 마을은 주로 강가에 자리잡는다. 그래서 ‘뫼가’, ‘마을가’를 글로 쓰면 ‘맑’이며, 뫼(산) 가(옆)를 흐르는 물에서 ‘맑다’가 나온다. ‘맑다’에 ‘ㄱ’이 붙는 이유는 어원이 ‘뫼가’, ‘마을가’에서 유래하기 때문이다.
‘해맑다’는 ‘맑다’에 ‘밝다’를 의미하는 ‘해’가 붙은 것으로 ‘밝고 맑다’는 뜻이다.
‘맷돌’은 돌을 마주보게 세워(ㅅ) 놓은 것으로 곡식을 가는데 사용한다.
‘모래’는 땅(ㅁ) 위(ㅗ)의 돌이 오래(ㄹ)되어 잘게 부숴진 것이다.
‘무(채소)’는 땅 아래(ㅜ)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한다. ‘마’도 땅에 묻혀 있는 것이다. 감자나 고구마도 땅 아래에 있는 것으로 ‘ㅁ’이 붙는다.
‘열매를 맺다’에서 맺힌 것이라는 의미에서 ‘감’, ‘밤’, 머루, 모과처럼 열매 이름에 ‘ㅁ’이 붙게 된다.
‘묶다’는 땅(ㅁ) 아래(ㅜ)로 떨어지지 않도록 끝(ㄲ)을 매어 놓는 것이다.
‘매달다’는 실이나 끈으로 매어서 달아놓은 것이다.
‘매듭’은 매달거나 묶기 위해 끝부분을 받아서 마무리를 한 것이다.
‘묽다’는 물기가 많다는 것이다.
‘멀겋다’도 물기가 많은 것이지만, 깨끗하지 않고 흐리다는 의미가 강하다.
‘멍하다’는 몸(ㅁ)에서 얼(ㅇ)이 빠져나간 듯한 모습이다.
‘□’의 형태에서 유래한 것으로는 ‘모’가 있다. 세모, 네모, 마름모 등도 모가 난 것을 의미한다.
‘모서리’는 모가 서 있는 것이다.
“모가 지다”라고 하면 사람의 성격이 원만하지 못하고 까칠한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사람이 원모양으로 모가 없이 둥글둥글하게 살아가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바른 세상을 위해서는 자기의 개성과 주관을 정확히 표현할 줄 아는 모가 난 사람도 필요하다. 특히, 지도자가 되는 사람은 대충 넘어가지 않고, 학연, 혈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원리원칙을 준수하여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오히려 미덕이다. 물론 “모난 돌이 정 받는다”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혀서도 안 된다.
※ 속담이란 삶의 단편적인 지혜를 표출하기도 하지만 이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보면 유사한 상황에서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하고서는 “백지장도 마주 들면 가볍다”라고도 한다. “빛 좋은 개살구”,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다” 등도 겉과 속에 대한 서로 다른 속담이다.
► ‘ㄱ’의 기본 뜻은 ‘가장자리’이다
‘ㄱ’은 □의 오른쪽 윗부분으로 가장자리, 옆을 뜻한다. ‘ㄲ’은 ‘ㄱ’의 경음(硬音, 된소리)으로 ‘ㄱ’을 강하게 표현한다. ‘ㅋ’도 ‘ㄱ’과 다소 관련이 있지만 본래는 다른 뜻을 갖는다.
‘가’는 바닷가, 냇가, 개울가처럼 가장자리를 의미하는 글이며, ‘옆’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개’는 항상 집 옆에 있으면서 집을 지키고, 사냥을 할 때에는 내 옆에 항상 붙어 있으므로 ‘가’이지만 여기에 ‘ㅣ’가 붙어서 ‘개’가 된 것이다. 이는 해, 내(나), 네(너) 등과 동일한 현상이다.
‘고양이’는 개보다 높은(ㅗ) 곳에 오르며, ‘양’하고 울어서 고양이이며, 개처럼 가까이 오지 않는다.
노래 가사 중에 “어머니의 사랑은 가이 없어라”에서 나오는 ‘가’도 가장자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머니의 사랑은 끝이 없다”라는 뜻이다.
‘쌀 겨’의 ‘겨’란 것도 쌀알을 감싸고 있는 껍질이므로 ‘겨’라고 하는 것이다.
‘가’가 갖는 가장자리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이 가시, 가지(나뭇가지), 가죽, 껍질, 겉(겉모습), 곁(옆), 깃(새 털), 골무(바느질할 때 손가락을 보호하는 것) 등이다. ‘고양이’는 우리 주변에 있기는 하지만 개처럼 가까이 다가 오지 않는다.
‘가지’는 덩굴 가에 늘어져(ㅈ) 있는 열매이다.
‘가마’는 숯, 질그릇, 벽돌 등을 굽기 위해 연실 바깥(ㄱ)쪽을 벽돌이나 진흙으로 둘러싼 것이다.
‘가마솥’은 가마 위에 올려(ㅅ) 놓고 밥을 하거나 국을 끓이는 그릇이다.
‘가마니’는 짚을 주머니처럼 엮어서 곡식이나 소금을 담아 두는 것으로 곡식의 가(옆)를 덮고 있는 것이다.
‘갓’은 머리 가(위)에 세운(ㅅ), 쓰는 모자이다.
‘고드름’은 처마 등의 가에 길게 드리워진 얼음이다.
‘가엽다’는 가에 의지하거나 보호해줄 사람이 없어 딱하거나 불쌍한 것이다.
‘고추(남자의 성기)’는 신체 중에서 가(ㄱ)쪽이 위로(ㅗ) 치솟는(ㅊ) 부위를 이른다.
‘고추(식물)’는 남자의 성기를 닮은 데서 유래한다.
‘괴롭다’는 가장자리 위(ㅗ)에 있어서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구름’은 하늘가를 흘러(ㄹ)가는 것이다.
‘기울다’는 가(ㄱ)쪽이 아래로(ㅜ) 내려(ㄹ)가는 것이다.
‘길’은 마을의 가(ㄱ)쪽으로 길게 이어진 통행로를 의미한다.
‘길다’는 길이 쭉 이어져 있는 모양에서 나온 말이다. ‘길이’는 ‘긴 정도’를 나타낸다.
‘깊다’는 가(옆)가 퍼져서 속에서 겉에 이르는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속이 깊은 사람’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여기에서 파생되어 ‘깊다’가 위에서 아래까지의 길이가 긴 정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수평과 수직으로 긴 것을 통칭하는 것이다. ‘산이 깊다’, ‘물이 깊다’, ‘정이 깊다’ 등에서 볼 수 있다.
‘엿가락’의 ‘가락’역시 가(옆)쪽으로 길게 늘어난(ㄹ) 것을 가리키며, 손에서 늘어난 것이 ‘손가락’, 발에서 늘어난 것이 ‘발가락’이다. ‘숟가락’, ‘젓가락’처럼 긴 물건에도 붙는다.
‘귀’는 얼굴의 가쪽 위에 붙어있는 데서 유래한다.
‘가슴’은 몸의 가쪽으로 솟은(ㅅ) 신체의 부위를 의미한다.
‘공’은 가쪽이 둥근(ㅇ) 모양에서 나온 말이다.
‘걸이’는 가쪽에 고정시켜 두는 것으로 귀에 걸면 ‘귀걸이’, 목에 걸면 ‘목걸이’가 된다.
‘구석’은 가장자리 아래(ㅜ) 쪽으로 모퉁이 진 곳의 안쪽을 뜻한다.
‘국자’는 아래쪽 가장자리(구)가 굽어(ㄱ)있는 것으로 잡는(ㅈ) 손잡이가 달려 있는 것이다.
‘국’은 요리 재료에 물을 넣고 끓인 것으로 국자로 퍼서 먹는 것이다.
‘죽’은 납작(ㅈ)하게 퍼지는 국이다.
‘가두다’라는 말도 ‘가에 두다(가쪽에 둔다)’라는 의미이다. ‘꼭지’는 ‘가의 끝’이며, ‘꼭지점’은 ‘가의 끝에 이른 지점’이다.
‘갈다’는 ‘가를 고르다’라는 의미로 ‘칼을 갈다’라고 하면 칼의 가를 고르게 하여 날을 세우는 것이다.
고을이란 것도 ‘가’와 관련이 있다. 앞서 설명한대로 ‘마을’이란 밝은 사람 또는 마을의 수장이 거처하는 무리가 사는 땅인데 비해 ‘고을’은 마을 가쪽(곁)에 있는 무리가 사는 땅을 의미한다. 쉽게 표현하면 마을은 대도시이고 고을은 그 위성도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ㅁ’은 신성한 땅을 뜻하므로 마을에 비해서 고을은 격이 떨어지는 촌(시골)인 것이다. 물론 그보다 더한 인적이 드문 산에 위치한 고을인 산고을(산골, 산골마을)도 있다.
‘가람’은 강(江)을 나타내는 옛말로 강은 큰 산(뫼)이나 마을 옆(ㄱ)을 흐르기(ㄹ) 때문에 가람이라고 한다.
‘가다’는 울(우리)을 중심으로 해서 가쪽으로 멀어지는 것이며, ‘오다’는 울(우리)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가르다’는 양가를 나누어 구분을 짓는 것이다.
‘겨례’는 한 혈통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근본은 동일한 방계를 일컫는다. 우리민족은 한국(桓國)에서유래한 ‘한겨례’이며, 배달국(倍達國)에서 유래한 ‘배달겨례’이기도 하다.
‘가랑이’는 ‘바짓가랑이’에서 보듯이 갈라진 것을 뜻한다. 신라시대 처용이 부른 처용가에는 “가로리 네이어라”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다리가 넷이어라”라는 뜻으로 ‘다리’는 옛말로 ‘가로리’라고도 쓰였다. 이는 ‘가르다’, ‘갈라지다’에서 나온 말이다.
‘갈피’는 가를 겹쳐서 포개어 놓은 것이다. 또는 갈라서 사람(ㅣ)이 펴 놓은 것이다.
‘가물가물하다’라는 말은 멀고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서 ‘감감하다’, ‘깜깜하다’란 말이 나온다. ‘감다’는 ‘검다’와 같은 뜻으로 검은색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토종 곰은 북극의 흰곰과는 달리 검은 색이므로 ‘감’, 즉 ‘곰’이다.
이 곰은 단군신화의 영향을 받아 ‘신’으로 나타난다. 우리말과 신화를 그대로 사용하는 일본에서는 ‘감’을 ‘가미’로 표현하는데 이는 ‘감’에 ‘ㅣ’가 붙은 우리말이다. 2차세계대전 때 일본의 자살특공대 이름이 ‘가미카제’인데 이를 한자로 쓰면 ‘신풍(神風, 신의 바람)’이며, 일본에서는 신(神)을 ‘가미’라고 부름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우리말 ‘곰’에서 유래한 것이다. 영어로는 신을 ‘god(곧)’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역시 우리말 ‘곰’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는 ‘god’의 발음인 ‘갓’에 착안하여, ‘갓’은 어른이나 지체가 높은 사람이 쓰는 것이므로 여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감감하다’에서 ‘감감 무소식’이라는 표현이 나오며, 이들을 강하게 표현하면 ‘깜깜하다’, ‘캄캄하다’, ‘컴컴하다’ 등의 말이 생긴다.
‘고맙다’라는 것은 ‘곰압다’에서 온 것으로 곰(신)이 앞에 나타난 것으로 ‘곰(신)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뜻이다.
‘깜깜하다’는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미로 ‘꼼꼼하다’, ‘꼼꼼히’라는 말이 생긴다.
‘거스르다’는 그른쪽(ㅓ)으로 가는 것이다. “연어가 하천을 거슬러 올라간다”처럼 순리에 따르지 않고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거슬린다’는 거스르는 행동을 해서 신경이 쓰이는 상태이다.
‘거칠다’는 가(표면)에 치솟은(ㅊ) 부분이 있는 것이다.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까칠까칠’하거나 ‘끄껄끄껄’한 것을 일컫는다. ‘까칠하다’와 거의 같은 말이며, 이는 물건만이 아니라 사람의 성격에도 비유적으로 사용한다.
‘구르다’는 옆(ㄱ, 가)으로 흐르는(ㄹ) 것에서 유래한다.
‘그’는 넓고 편평한 땅(표면) 위(가쪽)를 의미한다. ‘ㅡ’는 넓고 편평한 땅이며, 그 가쪽(가)은 어두우므로 옛말의 ‘그’는 ‘그늘’을 뜻한다.
‘그(제3자)’도 나와 너가 없는 가쪽(ㄱ)에 존재하는 사람이다.
‘긋다’는 ‘선을 긋다’처럼 땅 위에 경계를 세우는(ㅅ) 것이다.
‘그리다’는 땅이나 편평한 표면 위에 선을 길게 나타낸 것이다. 즉, ‘그리다’는 편평한 물체(바위, 나무, 가죽, 천, 종이 등) 위(가)에 붓이나 연필로 사물의 형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게 그린 것이 ‘그림’이다.
‘글’은 애초에 ‘그림’과 같은 의미였으나 현재는 ‘소리를 그린 것’에만 사용한다.
‘그림자’는 빛을 받아서 사물의 옆에 그려진 것이다.
‘그믐달’은 달의 몸 중에서 가쪽(가)만 보이는 달이다.
‘그릇’은 넓고 편평한 위에 물이나 음식을 올려 놓는 용기이다.
‘그르다’는 땅 위의 가운데가 아닌 가쪽에 치우쳐 있어서 옳지 않거나 좋지 않은 것이다. ‘그른(그런) 쪽’은 ‘바른 쪽’의 반대말로 사용된다.
‘그을다’는 편평한 표면이 햇빛(ㅇ)을 오래(ㄹ) 받는 것이다. 피부가 햇빛에 타서 검어지는 것도 ‘그을다’라고 한다. 여기에서 파생되어 불에 타서 검어진 것을 ‘그을음’이라고 한다.
‘그슬리다’는 겉만 조금 태운 것이다.
‘ㄲ’은 가쪽보다 더욱 먼 곳을 의미하므로 ‘ㄱ’을 겹쳐서 사용한다.
‘끝’은 가에서 더욱 멀리 떨어진 가쪽을 의미한다. ‘끄트머리’는 끝에서 튀어나온 머리 부분이다.
‘잠을 깨다’의 ‘깨다’는 잠이 끝나는 것이다.
‘꿈’은 반드시 깨어나게(끝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끄다’는 것도 ‘불을 끄다’처럼 불을 가쪽으로 더욱 멀리해서 없어지게 하는 것이다.
‘끌다’는 더 멀리 떨어진 쪽으로 끄집고 가는 것이다.
‘가깝다’는 가의 끝에 이르다라는 뜻이다.
‘꼬리’는 짐승의 끝에 늘어져 있는 것이다.
‘꼬이다’는 끝이 올라(ㅗ)와서 복잡하게 얽힌 것이다.
‘꼬다’는 ‘새끼를 꼬다’에서 보듯이 꼬이게 만드는 것이다.
‘깡’은 ‘강’보다 더욱 센 악착 같은 기질이나 힘을 뜻하며, ‘깡을 피다’라고 하면 억지를 부린다는 뜻이다. ‘깡통’은 영어 캔(can, 통조림)에서 나온 말이다. ‘깡통을 차다’라고 하면 빌어먹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깡통계좌, 빈 깡통이 요란하다 등의 말이 있다.
‘깽판치다’는 가쪽에 있는 것을 더 가쪽으로 멀리하는 것으로 일을 잘못되게 하거나 망치는 것이다.
‘깡패’는 깽판을 치는 패거리를 일컫는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깡’이 영어 갱(gang)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ㄱ’의 형태에서 유래하는 말도 상당수 있다. ‘ㄱ’은 모양이 굽어 있다.
‘굽다’는 가쪽이 아래로(ㅜ) 휘어진 것이다.
‘구부리다’는 가쪽이 아래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꺾다’는 가쪽이 반대(ㅓ) 방향을 향하도록 구부리는 것이다.
‘꺽쇠(굽은 쇠)’는 굽어 있는 쇠를 가리킨다.
굽어 있는 형태에서 ‘구불구불, ‘꾸불꾸불’ 등의 말이 생겨난다.
‘값’은 물건의 받을 가치를 매긴(세운) 것이다. ‘갑’은 사물의 가치, 가격을 의미한다. 물물교환을 할 때에는 물건을 세는 단위가 ‘개비’이며, 이는 ‘갑’에서 유래한다. 성냥개비, 털실 한 개비, 장작 세 개비 등 주로 긴 사물을 세는 단위가 ‘개비’이다.
► ‘ㄴ’의 기본 뜻은 ‘넓다’이며, ‘눕다’, ‘내리다’, ‘낮다’의 뜻을 내포한다.
‘ㄴ’은 ‘□’의 왼쪽 아랫부분이다. ‘ㄴ’은 기본적으로 넓게 퍼져있는, 가로로 길게 누워있는 형상으로 ‘넓다’를 의미하며, 그러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에도 ‘ㄴ’을 사용한다.
‘ㄴ’의 기본적인 뜻은 ‘낮다’, ‘눕다’, ‘내리다’ 등이다.
‘ㄴ’이 의미하는 ‘넓다’에서 사물의 폭을 우리말로는 ‘나비’, ‘너비’라고 부르며, 면적을 ‘넓이’라고 부른다.
‘나무’의 옛말은 ‘남게’로 널리 뫼(산)의 가(ㄱ)에 있는 것이다.
‘눈이 내리다’에서 ‘눈’은 내려서 낮게 퍼지는 것이다.
사람의 ‘눈’도 옆으로 퍼져있는 데서 유래하며, ‘눈금’을 매기는 것도 옆으로 선을 긋는다.
‘나라’도 넓은 평야나 평원을 가지고 있는 데서 유래하며, ‘온 누리’의 ‘누리’도 세상을 의미하지만 좁게는 ‘나라’를 의미한다.
‘논’도 밭과는 달리 평지에 누워있는 땅이다.
‘녹다’라는 것도 ‘녹아 내리다’는 의미로 녹아서 넓게 퍼지는 것이다.
‘녹’은 금속의 가(ㄱ)쪽 표면에 널리 퍼져서 발생한다.
‘내(川)’도 누워서 흐르는 모양에서 유래한다.
‘노을(놀)’은 해가 질 때 옆으로 길게 퍼진 모양에서 나온 말이며, 그 색이 노랗기 때문에 ‘노랑’, ‘노랗다’란 말이 생겨난다. ‘노루’도 색이 노란 색이어서 생긴 것이며, ‘누렁이(황구)’도 그 색에서 유래한다.
‘널’이란 말도 넓게 퍼져있는 모양에서 유래한다. ‘널판지’는 판자가 넓게(길게) 퍼진 것이다. ‘널뛰기’는 널판지 위에서 뛰는(노는) 것이다.
‘높다’는 넓게 퍼져있는 하늘을 의미해서 하늘 높이(위, ㅗ)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눕다’는 ‘ㄴ’에 ‘ㅜ’가 붙어서 아래를 향해 몸을 낮추는 것이다.
‘누비다’라는 말도 하늘 아래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다. 바느질의 ‘누비다’도 이에서 유래한다.
‘누다’는 ‘오줌을 누다’와 같이 아래(ㅜ)로 내리는 것이다.
‘누나’, ‘누이’는 여자를 가리키며, 오줌을 눌 때 낮게 앉아서 누는 것에서 유래한다. 여자(女子, 녀자)는 모두가 앉아서 누므로 여자를 가리킬 때에는 ‘ㄴ’이 붙는다.
‘늪’은 들판에 물이 낮고(ㄴ) 넓게(ㅡ) 펼쳐져(ㅍ) 있는 곳이다.
‘낳다’라는 말은 ‘ㅎ(신성한 알, 생명)이 나오다’라는 뜻이다. ‘나오다’라는 말은 ‘내려오다’와 동일한 말이며, 한자말로는 ‘현신하다(실제로 나타내다)’라는 뜻이다.
‘나’는 사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주체적인 존재이다. 내가 사물을 인식하는 것이며, 내가 없으면 사물을 인지할 주체가 없어지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유명한 대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것도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주체에 대한 자각이다.
‘너’는 나에 대한 상대적인 표현이다. ‘ㄴ’에 ‘ㅏ’의 상대격인 ‘ㅓ’를 붙여서 나에 대한 상대를 나타낸다. ‘ㅓ’가 ‘그른쪽’을 의미하지만 이는 ‘나쁜’이라는 뜻이 아니고 나와 반대쪽, 상대가 되는 쪽을 표현한 것이다.
‘낫’은 나락이나 풀을 낮은 밑에서 베어 올리는 기구이다.
‘나쁘다’라는 말은 ‘낮아 보이다’를 의미하는 ‘낮브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처음에는 ‘부족하다’라는 의미였으나 이후 ‘좋지 않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현재의 ‘나쁘다’라는 뜻이 되었다. 어떤 이는 ‘나 뿐’에서 유래한 것으로 자신만을 위하기 때문에 나쁜 것이라고도 한다. ‘나쁘다’를 사투리로 ‘나뿌다’라고도 한다.
‘님’은 신성한 땅(ㅁ)에 내려온 높은 사람을 의미한다. 두음법칙에 의해 ‘임’으로 읽는다.
‘놈’이란 땅(ㅁ) 위에(ㅗ) 누워있는(ㄴ) 사람을 뜻하며, 주로 남자를 일컫는다. 남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마땅히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일은 안하고 종일 누워있으면 ‘님’이 아닌 ‘놈’이 된다.
‘놈팽이’란 말도 일은 안하고 누워서 퍼져있는 놈이란 뜻이다.
뒤에 나올 ‘ㄹ’은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현재진행형과 같아서 ‘ㄴ’과 결합하면 전혀 다른 말이 된다. ‘날다’라는 것은 ‘퍼져 나가다’는 의미로 날아 가는 것을 뜻하며, 여기에서 ‘나르다(옮기다)’, ‘날아 오르다’, ‘날개’ 등의 말이 생겨난다. 이와 유사한 현상으로 ‘늘다’라는 말도 ‘널리 퍼져 나가다’라는 의미에서 ‘늘리다’, ‘늘어나다’를 뜻하며, 말 그대로 늘어나는 것, 불어나는 것을 뜻한다.
‘나래’는 날개를 뜻하는 것으로 문학적으로 사용한다. 널리 퍼지는 데서 유래한다.
‘노래’라는 것도 널리 퍼져나가는 데서 유래한다.
※ ‘냄비’는 솥보다는 높이가 낮으며, 통상 손잡이가 달린 것인데 이는 한자어 ‘남비(藍沸)’에서 온 말이다. 남비는 바구니 남(藍)과 끓일 비(沸)가 합쳐진 말로 ‘끓이는 바구니’라는 뜻이다. 이를 두고 일본어 ‘나베’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는 틀린 것이다. 누차 얘기하지만 일본어는 우리나라 경상도 방언이다. 우리말이 일본으로 전해진 것이다.
► ‘ㄷ’은 ‘□’의 참뜻인 ‘땅’을 상징한다.
‘ㄷ’은 ‘□’의 왼쪽부분으로 천지인(天地人)에서 나온 ‘□(땅의 소리)’이 의미하는 실제 땅을 뜻한다. 또한, 무언가를 둘러싸는 형태에서 ‘두르다’의 뜻을 갖는다. ‘ㄸ’은 ‘ㄷ’의 경음(硬音, 된소리)으로 ‘ㄷ’을 강하게 표현한다. ‘ㅌ’역시 ‘ㄷ’에서 나온 것으로 ‘땅’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다른 뜻을 갖는다.
예전에는 천자문을 읽을 때 “하늘 텬(天), 따 지(地)”라고 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따’는 ‘다’에서 나온 것으로 ‘ㄷ’은 땅을 의미한다. 앞에 나온 ‘양달’과 ‘응달’도 햇빛이 비치는 땅과 햇빛이 없는 그늘진 땅을 뜻한다. 그러므로 ‘달’도 역시 ‘땅’을 뜻하는 말이다. 앞서 말한 단군조선의 도읍지인 ‘아사달(처음으로 세운 땅)’의 ‘달’도 ‘땅’을 뜻한다.
‘들판’이라는 말의 ‘들’역시 땅을 뜻하는 것으로 ‘들판’은 ‘땅(ㄷ)이 넓게(ㅡ) 퍼져 있는 모양’이다. 집의 정원을 뜻하는 ‘뜰’, ‘뜨락’이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한다.
‘드물다’는 들의 사이가 먼 것에서 유래하여 흔하지 않은 것이다.
‘드문드문’은 공간적으로 사이가 먼 것이지만 추상적인 개념으로 시간적으로도 사용된다.
‘딛다’는 땅(ㄷ)에 사람(ㅣ)이 발을 대는 것이다. 즉, 발로 누르거나 밟는 것이다.
‘다가서다’는 내가 있는 곳(ㄷ)의 옆(ㄱ)에 서(ㅅ)는 것이다. ‘다가오다’와 같은 말이다.
‘닥치다’는 내 옆에서 일이나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달다’는 줄이나 끈으로 매어서 걸려 있게 하는 것이다.
‘달(月)’은 하늘에 달려 있는 땅이다. 양달, 응달에서 말하는 ‘달’과 같은 의미이다.
‘달다’는 열을 받아서 땅이 뜨거워 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사람이 흥분해서 몸이 뜨거워 지는 것도 ‘달다’라고 한다.
‘달구다’는 땅에 열을 가해서 뜨겁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도 흥분하게 하는 것을 ‘애를 달군다’라고 한다. ‘쇠를 달구다’에서 보듯이 ‘달구다’는 ‘데우다’보다 뜨겁게 가열하는 것이다.
‘데우다’도 온돌을 데우듯이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덥다’는 상대격인 ‘ㅓ’가 붙어서 달굼을 당하거나 데움을 받은 상태를 나타낸다.
‘달다’는 입에 당기도록 좋은 것으로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다.
‘달콤하다’는 달아서 기분이 좋은 상태를 나타낸다.
‘달리다’는 땅의 앞(ㅏ)에 닿기 위해 빨리 가는 것이다.
‘다리(足)’는 달리거나 걷는 신체의 일부분이다. 고전에는 ‘다리’가 갈라진 모양을 빗대어 ‘가로리’, ‘가라리’ 등으로 불렀다.
‘다리(교량)’도 빨리 가기 위해서 떨어져 있는 장소를 이은 것이다.
‘더럽다’는 땅의 반대편, 구석진 곳이 오래(ㄹ)되어 지저분한 것들이 널려 있는 것이다.
‘돋우다’는 땅(ㄷ) 위에(ㅗ) 다시 흙(ㄷ)을 올려 높이는 것이다.
‘돕다’는 돋우는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도움’은 거들거나 보탬을 주는 것이다. ‘도와주다’는 도움을 주는 것이다. ‘도우미’는 도와 주는 사람이다.
‘돌’은 편평한 땅(ㄷ) 위에(ㅗ) 올라(ㄹ)온 것이다.
‘돌다’는 돌이 굴러(ㄹ)가는 모양에서 나온 말이다.
‘둥글다’는 돌이나 땅이 오래(ㄹ)되어(마모되어) 모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한 형태를 나타낸 말이 ‘동그랗다’이며, 이에서 ‘동그라미’라는 말이 만들어진다.
‘똥’은 땅에 떨어져서 위(ㅗ)로 올라(ㅇ)온다. 똥은 위로 쌓인다.
‘등’은 잘 때 땅(ㄷ)에 넓게(ㅡ) 닿는 부위를 이른다.
‘둘’은 땅(ㄷ)이 오래(ㄹ)되어 아래로(ㅜ) 매몰되어 땅에 둘러 쌓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물질이 아닌 추상적인 개념이다. 우리말 ‘둘’은 원래 ‘두르다’를 뜻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둘레’라는 말이 생기며, 땅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땅은 씨앗을 둘러서 키우므로 천부경에서 말하는 ‘둘’은 ‘기르다’라는 의미를 갖는데 이것도 추상적인 개념에서 생겨난 말이다.
‘다’가 의미하는 땅에는 만물이 존재하므로 ‘많을 다(多)’와 같이 많은 것, 모두를 뜻하기도 한다. ‘모두 다’, ‘전부 다’에서 볼 수 있다.
‘다물다’는 모두를 물고 있기 위해 입을 닫는 것이다.
‘닭’은 소나 돼지와 달리 많은(다) 수가 무리를 지어 마땅 가(ㄱ)쪽을 몰려(ㄹ) 다니는 것이다. 닭을 의미하는 일본어 ‘도리’는 새를 의하는 우리말 ‘돌(땅[ㄷ] 위[ㅗ]에 오르는[ㄹ])’에서 나온 것이다. 병아리는 알에서 갓 벗어난 어린 새끼를 의미한다.
► ‘ㄹ’은 움직임을 나타낸다.
‘ㄹ’은 ‘□’의 오른쪽부분인 ‘コ’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별로 의미가 없다. 앞서 ‘ㄹ’은 ‘コ’에 ‘ㄴ’이 붙어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ㄹ’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그러나 우리말의 받침이나 녹도문에서 발전한 한자를 읽을 때에는 없어서는 안될 음가이다.
‘ㄹ’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오래’라는 추상적인 의미를 갖는다. 또, 우리말에서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진행형을 나타내기도 한다. ‘ㄹ’이 붙으면 기본적으로는 ‘흐르다’, ‘움직이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ㄹ’은 사물의 모양이나 형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움직임이나 동작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갈리다’는 가쪽에 있는 것이 오래되어 마모되는 것이며, ‘(칼을) 갈다’라는 말도 이에서 유래한다.
‘닳다’라는 것도 사물이 오래되어 자연히 마모되는 것으로 ‘갈다’와 유사한 뜻이다.
‘말리다’는 물건을 땅에 오랫동안 두어서 건조시키는 것이다.
‘머물다’는 마을에 오랫동안 있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바래다’는 빛을 오랫동안 받아서 색이 퇴색하는 것이다.
‘흐리다’라는 것도 밝은(ㅎ)것이 오래되어 희미해 지는 것이다.
‘쓸리다’는 오래 서 있어서 밀려나가는 것으로 ‘쓰러지다’, ‘쓸려나가다’ 등의 말이 생긴다.
‘ㄹ’이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은 아래와 같다.
갈다, 구르다, 날다, 널다, 놀다, 달리다, 돌리다, 두르다, 말다, 몰다, 물다, 밀다, 벌다, 불다, 빌다, 알다, 얼다, 울다, 살다, 졸다, 절다, 줄다, 팔다, 풀다, 헐다 등과 같이 ‘ㄹ’이 붙으면 움직이는 동작을 나타내게 된다.
► ‘ㅂ’의 기본 뜻은 ‘받다’이다.
‘ㅂ’은 ‘ㅁ’을 위로 늘린 바구니 모양으로 기본적인 의미는 ‘받다’를 뜻하며, 이에서 파생되어 약하지만 ‘둘러싸다’, ‘담다’의 의미도 갖는다. ‘ㅂ’은 ‘ㅁ’을 위로 늘린 것으로 불어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고, 부피가 커져서 부드럽거나 약한(무른)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ㅃ’은 ‘ㅂ’의 경음(硬音, 된소리)으로 ‘ㅂ’을 강하게 표현한다.
‘보자기’, ‘보따리’는 물건을 담고 둘러싸는 용도이며, ‘바구니’도 기본적으로는 물건을 담는 것이다. 등에 짊어지는 ‘바랑(배낭)’ 역시 물건을 담는 것이다.
‘받다’는 말 그대로 받아서 두는 것이다.
‘보다’라는 말은 사물을 눈에 담는 것이다.
‘붓다’라는 말을 ‘ㅂ’을 쏟는 것으로 ‘쏟아서 담다’이며, ‘붇다’는 받는 것이 많아져서 불어나는 것이다.
‘배’도 우리가 먹은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한자로도 ‘ㅂ’을 넣어 ‘배 복(腹)’이라고 쓴다. 한자는 한국(桓國) 시대의 녹도문(鹿圖文)을 어원으로 하므로 한자에도 가림다(加臨多) 문자의 흔적이 매우 많이 남아있다.
‘바지’는 다리(ㅈ)를 받는 긴 옷이다.
‘발’은 몸을 받는 신체 부위다.
‘발’은 햇빛을 받기(막기) 위해 아래로 내려(ㄹ) 놓은 가리개이다.
‘박’은 알(씨)을 받아서(ㅂ) 줄기 옆(ㄱ)에 달려 있는 것이다.
‘밥’은 배에서 받아 들이는 음식이다. 불(ㅂ)로 쌀(ㅏ)을 부드럽게(ㅂ) 만든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방울’은 알(방울 안에 들어 있는 알)을 받아서 울린다(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배다’는 “애를 배다”에서 보듯이 애를 배에 받은 것으로 임신을 한 것이다.
‘밝다’라는 것은 빛을 받아서 빛나는 것을 뜻한다.
‘불’은 밝은 빛을 내는 것이다.
‘붉다’는 것은 불의 색을 말한다. 불의 가쪽(ㄱ)이 붉은 것이므로 ‘붉’에 ‘ㄱ’이 붙는다.
‘빨강’도 붉은 빛을 상징하지만 ‘빨강’이란 말에 ‘ㄱ’이 붙은 것도 ‘불의 가(쪽)’, 바닷가, 냇가처럼 ‘불가’라는 뜻이 숨어 있다.
‘별’도 빛을 내어 밝게 빛나는 것에서 유래한다. 다만, 불은 일시적인 것이지만 ‘별’은 밤하늘에서 항상 변하지 않는 자리에 위치하며, 변하지 않는 빛을 낸다.
‘부끄럽다’는 볼이 붉어지는 것이다.
‘버리다’는 ‘받다’의 반대말로 사용되어 나에게서 멀리 두는 것이다. 이는 ‘ㅂ’에 그른쪽(반대쪽)을 의미하는 ‘ㅓ’가 붙어서 생기는 말이다.
‘벌판’은 버려진 넓은 땅을 의미한다. ‘벌’ 자체가 넓은 땅을 의미하기도 하며, 이는 ‘갯벌’, ‘황산벌’처럼 넓게 펼치진 들(땅)에서 알 수 있다.
‘벌레’는 벌판에서 살아가는 곤충이나 무척추동물을 일컫는다.
‘벌’은 벌레 중에서도 꿀을 받아오는 곤충을 일컫는다.
‘벗다’는 받은(입은) 옷을 몸에서 떼어내는 것이다.
‘벌(罰)’은 나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를 받는 것이다.
‘벌다’는 ‘돈을 벌다’처럼 나의 노력의 대가로 받아오는 것이다.
‘베다’역시 ‘ㅂ’에 그른쪽(반대쪽)을 의미하는 ‘ㅓ’가 붙은 것으로 이는 ‘받다’의 반대되는 뜻을 갖는다. 즉, 베어내는 것이다.
“베개를 베다”에서 사용하는 ‘베다’는 내가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받게 만드는 것이다. 이 역시 ‘ㅂ’에 ‘ㅓ(반대)’가 붙어서 생긴다. ‘베개’는 머리 옆(ㄱ)을 붙여 베는 것이다.
‘비’는 하늘(ㅇ)에서 아래(ㅜ)로 내리는 것으로 한자 ‘비 우(雨)’가 더 명확하다. 우리말에 ‘ㅂ’을 사용한 이유는 내린 비가 하천이나 강으로 흘러 들어가서 물이 불어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비우다’는 받은 것을 없애는 것이다.
‘비(빗자루)’는 비우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이다.
‘비’는 받는(ㅏ) 것도 아니고, 버린(ㅓ) 것도 아니어서 ‘비스듬히’라는 의미가 있다.
‘비틀다’는 비스듬히 꼬면서 트는 것이다.
‘비껴가다’는 비스듬히 끝으로 가는 것으로 비스듬히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비키다’는 비스듬히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피하는 것이다.
‘뿔’은 자신이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들이받는 것이다. ‘ㅃ’은 받은 것을 되돌려 받는다는 의미가 있어서 ‘ㅂ’을 겹쳐서 쓴다. 영어로는 소를 ‘불(bull)’이라 부르는데 이도 우리말 ‘뿔’에서 유래한 것이다. 불독도 원래는 ‘소를 모는 개’라는 뜻이다. 쉽독은 ‘양을 모는 개’이며, 닥스훈트는 ‘오리를 사냥하는 개’라는 뜻이다. 숫소를 옥스(ox), 암소를 카우(cow)라고 한다지만 이는 ‘불(bull)’ 다음에 만들어 진 것이다.
‘뿌리’는 나무를 받아서 땅 밑(ㅜ)으로 박혀 있는 것이다.
‘빨다’는 상대가 받은 것을 다시 받아내는 것이다. ‘빨아내다’의 의미이다.
‘빨래’도 얼룩이 묻은(ㅂ) 것을 다시 빼내는 것이다.
‘빼다’는 상대가 받은 것을 다시 돌려 받는 것으로 ‘제하다’의 듯이다.
‘빼기’는 빼어 내는 것이다. 산수에서는 ‘뺄샘’이라고 한다.
‘빼앗다’는 상대가 받은 것을 내가 다시 받아서 가지는 것이다.
‘뽑아 내다’는 빼어내어 담아(ㅂ)두는 것이다.
‘뿜다’는 빼어내어 아래로(ㅜ) 흘리는 것이다.
► ‘ㅍ’의 기본 뜻은 ‘펴다’이다.
‘ㅍ’은 ‘ㅁ’을 양 옆으로 늘인 모양으로 기본적인 의미는 ‘퍼진 것’, ‘퍼져 있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서 ‘펴다’, ‘퍼지다’라는 말이 생겨난다.
‘판’은 펴서 놓는(ㄴ) 것이다. 밥상을 차리는 판이나, 장기판, 바둑판 등에서 사용되는 ‘판’이다.
‘팔’은 우리 몸에서 퍼져 나온 것이다.
‘풀다’라는 말은 묶인 매듭을 넓게 펴는 것이며, ‘풀’도 종이에 넓게 펴서(발라서) 붙이는 것이다. ‘피’도 상처를 입으면 흘러 내려서 넓게 퍼지는 것이므로 ‘ㅍ’이 들어간다.
‘개펄’ 역시 바닷가에 퍼져 있는 펄이라는 의미인데 ‘갯벌’로 바뀐 것이다. ‘벌’역시 ‘벌판’, ‘황산벌’처럼 넓게 퍼진 땅을 의미하므로 ‘개펄’과 ‘갯벌’은 동일한 의미이다. 개펄은 개흙이 깔린 갯가의 넓고 평평한 땅을 일컫는다.
‘품다’는 닭이 알을 날개를 펴서 감싸는 것처럼 무언가를 펴서 감싸는 것이다. 아이를 품는 것도 팔을 펴서 감싸는 것이다.
‘풀’은 풀밭이나 잔디처럼 넓게 퍼져서 자라는 모양에서 나온 말이다. ‘풀’의 색에서 ‘푸르다’, ‘파랗다’란 말이 생긴다. ‘빨강’과 달리 ‘파랑’은 ‘노랑’처럼 ‘ㄹ’이 붙는데 이는 넓게 퍼져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파랑새’는 당연히 푸른 빛을 띤 새를 가리킨다.
신호등의 청신호는 ‘풀의 색’으로 초록색인데 우리는 이를 ‘파란 불(청색)’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풀’에서 ‘파랑(파란색)이 유래했기 때문이다. ‘풀빛’을 녹색으로 보지 않고 푸른 청색으로 보는 단적인 예가 ‘늘 푸른 소나무’라는 표현에서도 볼 수 있다. ‘초록(草綠)’색에서 ‘녹색(綠色)’이 나오지만 이것도 ‘풀 초(草)’와 ‘푸를 녹(綠)’이 합쳐져 ‘풀빛’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는 빨간색의 보색(반대색)인 ‘녹색’으로 인식한다. 청색(靑色)은 황색(黃色)과 보색관계에 있다.
‘풀피리’는 풀을 입에 대고 불어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피리’라는 악기의 이름도 ‘풀’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한다.
‘바람’이란 말은 ‘휘파람’에서 보듯이 퍼져 나간다는 의미에서 원래는 ‘파람’이었으나 ‘파람’이 ‘바람’으로 변한 것이다. 우리말 ‘ㅂ’은 받는 것이고, ‘ㅍ’은 퍼지는 것이다.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바람이 불다’는 애초에 ‘파람이 풀다’였다. ‘풀무’라는 것은 대장간에서 바람을 불어 넣는 기구로 ‘풀다’가 ‘불다’로 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풀다’에서 ‘풀풀 날리다’, ‘펄펄 날린다’ 등의 말이 만들어진다.
‘파닥파닥’, ‘푸득푸득’도 새가 날개를 펴서 날개 짓을 하는 모양에서 유래한다.
► ‘ㅋ’의 기본 뜻은 ‘가르다’이다.
‘ㅋ’은 ‘ㄱ’이 갈라진 모양으로 기본적인 뜻은 ‘가르다’, ‘갈라지다’이지만 가장자리가 갈라져서 커진다는 의미에서 ‘크다’, ‘커지다’의 뜻도 품고 있다. 그러나 ‘ㅋ’은 ‘ㄱ’의 거센소리로 더 많이 사용된다.
‘키우다’는 사람(ㅣ)이 자라게 만드는(재배하는) 것이다.
‘키’는 자란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몸의 길이나 높이를 말한다.
‘켜다’는 “나무를 켜다”에서 보듯이 나무의 가를 갈라서 자르는 것이다.
‘켜다’는 ‘가야금을 켜다’에서 보듯이 연주를 하는 것이다. ‘불을 켜다’의 ‘켜다’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칼’은 가를 가르는 도구이다.
‘코’는 얼굴의 가에 있지만 콧구멍이 두 개로 갈라져 있다.
‘시큰거리다’는 살갗 등이 솟(ㅅ)아서 갈라진(ㅋ) 것이다.
‘가랑가랑하다’의 거센말 ‘카랑카랑하다’
‘감감하다’의 거센말 ‘캄캄하다’, ‘컴컴하다’
► ‘ㅌ’의 기본 뜻은 ‘터다’이다.
‘ㅌ’은 ‘ㄷ’이 갈라진 모양으로 기본적으로 ‘터다’를 뜻하지만 부수적으로 ‘갈라지다’의 뜻도 있다. 그러나 ‘ㅌ’은 ‘ㄷ’의 거센소리로 더 많이 사용된다. 한자를 읽을 때에는 필수적인 음가이다.
‘길을 터다’라고 하면 숲을 갈라서 ‘길을 열다’, ‘길을 넓히다’라는 뜻이 된다. 공터, 쉼터와 같이 땅을 넓힌 ‘터’가 되며, ‘텃밭’도 산을 개간(터서)해서 만든 밭이다. 이렇게 터서 만든 자리의 주인이 ‘텃새’, ‘터줏대감’이다. ‘터다’와 ‘트다’는 동일한 의미이다.
‘다투다’는 땅(다)을 터는 일로 땅을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하는 것이다.
‘다툼’은 턴(개척한) 땅을 두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싸우는 것이다. ‘말다툼’은 말로 싸우는 것이다.
‘장터’는 시장을 열기 위해 넓힌 장소이다.
‘틈’이란 터서(갈라져서) 생긴 것이고, ‘틈새’란 것도 터진(갈라진) 사이라는 뜻이다.
‘턱’은 입 안쪽에서 아래 위로 갈라져 있다.
‘턱’은 ‘문턱’에서 보듯이 평평한 곳의 어느 한쪽이 터져서 높이가 맞지 않는 것이다.
‘털’이란 것도 몸이나 가죽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다.
‘손톱’이나 ‘발톱’도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살에서 터져(갈라져) 나온 것이다.
‘통’은 나무를 타서 둥글게(ㅇ) 만든 것이다. ‘술통’은 그렇게 만들어서 술을 담는데 사용하는 용기이다.
‘통’은 ‘술통’의 통 크기(둘레)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짓가랑이나 소매의 넓이를 나타낸다.
‘틀’은 어떤 모양을 잡은 잡은 다음 털어내는 것이다.
‘틀어지다’는 갈라져서 비틀어 지는 것이다. ‘비틀다’는 사람(ㅣ)이 꼬면서 트는 것이다.
‘타다’, ‘나무를 타다’는 나무를 쪼개는 것으로 ‘나무를 켜다’의 ‘켜다’와 비슷한 말이다. ‘가야금을 타다’의 ‘타다’도 ‘켜다’의 뜻이다.
‘말을 타다’의 ‘타다’는 말 위에 틈을 만들어 오르는 것이다. ‘차에 타다’도 동일한 의미이다.
‘타다’는 ‘갈라져 나오다’의 의미에서 ‘월급을 타다’, 물감을 타다’등이 말이 생긴다.
‘터지다’는 터가 생겨서 갈라져 벌어지는 것이다.
‘톱’은 나무를 타는 연장이다.
‘그루터기’는 나무나 곡물을 베어내고 남은 밑동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