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水 第十二
#1. 第一章
黃帝問於岐伯 曰: 經脈十二者 外合於十二經水 而內屬於五藏六府. 夫十二經水者 其有大小深淺廣狹近遠各不同 五藏六府之高下小大 受穀之多少亦不等 相應奈何. 夫經水者 受水而行之 五藏者 合神氣魂魄而藏之 六府者 受穀而行之 受氣而揚之 經脈者 受血而營之 合而以治 奈何. 刺之深淺 灸之壯數 可得聞乎.
▶ 黃帝가 岐伯에게 問하면서 이르기를: 經脈 十二는 外로 十二經水에 合하고 內로 五藏六府에 屬하느니라. 十二經水에는 大小 深淺 廣狹 近遠이 있어서 各 不同하고 五藏六府에는 高下 小大와 受穀의 多少가 있어서 또한 不等하니, 어떻게 相應하는가? 經水는 水를 受하여 行하고 五藏은 神氣 魂魄을 合하여 藏하며 六府는 穀을 受하여 行하고 氣를 受하여 揚하며 經脈은 血을 受하여 營하니 合하여 治하려면 어떻게 하는가? 刺의 深淺과 灸의 壯數에 대해 들을 수 있겠는가?
#2. 第二章
岐伯答 曰: 善哉問也 天至高 不可度 地至廣 不可量 此之謂也. 且夫人生於天地之間 六合之內 此天之高 地之廣也 非人力之所度量而至也. 若夫八尺之士 皮肉在此 外可度量切循而得之 其死可解剖而視之 其藏之堅脆 府之大小 穀之多少 脈之長短 血之淸濁 氣之多少 十二經之多血少氣 與其少血多氣 與其皆多血氣 與其皆少氣血 皆有大數. 其治以鍼艾 各調其經氣 固其常有合乎.
▶ 岐伯이 答하여 이르기를: 善하도다! 問이여! '天은 至高하여 度하기가 不可하고 地는 至廣하여 量하기가 不可하느니라. ' 하니 이를 말하느니라. 또 人은 天地之間, 六合之內에서 生하니 이러한 天의 高와 地의 廣을 人力으로는 度量하여 至할 수 없느니라. 그런데 八尺의 士의 皮肉가 여기 있다면 外로는 度量하고 切循하여 得할 수 있고, 死하면 解剖하여 視할 수 있느니라. 그 藏의 堅脆, 府의 大小, 穀의 多少, 脈의 長短, 血의 淸濁, 氣의 多少, 十二經의 多血少氣와 少血多氣, 多血多氣, 少血少氣는 모두 大數가 있느니라. 鍼艾로 治할 때는 各 그 經氣를 調하여 확고히 그 常에 合하여야 하도다!
#3. 第三章
黃帝 曰: 余聞之 快於耳 不解於心 願卒聞之.
岐伯答 曰: 此人之所以參天地以應陰陽也 不可不察. 足太陽外合於淸水 內屬於膀胱 而通水道焉. 足少陽外合於渭水 內屬於膽. 足陽明外合於海水 內屬於胃. 足太陰外合於湖水 內屬於脾. 足少陰外合於汝水 內屬於腎. 足厥陰外合於澠水 內屬於肝. 手太陽外合於淮水 內屬於小腸而水道出焉. 手少陽外合於漯水 內屬於三焦. 手陽明外合於江水 內屬於大腸. 手太陰外合於河水 內屬於肺. 手少陰外合於濟水 內屬於心. 手心主外合於漳水 內屬於心包. 凡此五藏六府十二經水者 外有源泉 而內有所稟 此皆內外相貫 如環無端 人經亦然. 故天爲陽 地爲陰 腰以上爲天 腰以下爲地. 故海以北者爲陰 湖以北者爲陰中之陰 漳以北者爲陽 河以北至漳者爲陽中之陰 漯以南至江者爲陽中之太陽 此一隅之陰陽也 所以人與天地相參也.
▶ 黃帝 曰: 내가 듣기로는 耳에는 快하나 心에는 解하지 못하니, 願하건데 모두 듣고 싶나이다.
岐白이 答하여 이르기를: 이는 人이 天地를 參하여 陰陽에 應하는 것이니 察하지 않으면 안 되니라.
足太陽은 外로 淸水에 合하고 內로 膀胱에 屬하니 水道를 通하느니라.
足少陽은 外로 渭水에 合하고 內로는 膽에 屬하느니라.
足陽明은 外로 海水에 合하고 內로는 胃에 屬하느니라.
足太陰은 外로 湖水에 合하고 內로는 脾에 屬하느니라.
足少陰은 外로 汝水에 合하고 內로는 腎에 屬하느니라.
足厥陰은 外로 澠水에 合하고 內로는 肝에 屬하느니라.
手太陽은 外로 淮水에 合하고 內로는 小腸에 屬하니 水道가 出하느니라.
手少陽은 外로 漯水에 合하고 內로는 三焦에 屬하느니라.
手陽明은 外로 江水에 合하고 內로는 大腸에 屬하느니라.
手太陰은 外로 河水에 合하고 內로는 肺에 屬하느니라.
手少陰은 外로 濟水에 合하고 內로는 心에 屬하느니라.
手心主는 外로 漳水에 合하고 內로는 心包에 屬하느니라.
이 五藏六府와 十二經水는 外로 源泉이 있고 內로 稟하는 곳이 있느니라. 이들은 모두 內外가 相貫하여 마치 環과 같이 無端하니 人의 經도 그러하느니라. 故로 天은 陽이고 地는 陰이고, 腰 以上은 天이고 腰 以下는 地이니라. 故로 海 以北은 陰이고 湖 以北은 陰中之陰이며 漳 以南은 陽이며 河 以北에서 漳까지는 陽中之陰이며 漯 以南에서 江까지는 陽中之太陽이니라. 이는 一隅의 陰陽이니 人과 天地는 相參하느니라.
#4. 第四章
黃帝 曰: 夫經水之應經脈也 其遠近淺深 水血之多少 各不同 合而以刺之 奈何.
岐伯答 曰: 足陽明 五藏六府之海也 其脈大 血多氣盛 熱壯刺此者 不深弗散 不留不瀉也. 足陽明刺深六分 留十呼. 足太陽深五分 留七呼. 足少陽深四分 留五呼. 足太陰深三分 留四呼. 足少陰深二分 留三呼. 足厥陰深一分 留二呼. 手之陰陽 其受氣之道近 其氣之來疾 其刺深者 皆無過二分 其留皆無過一呼. 其少長大小肥瘦 以心撩之 命曰 法天之常 灸之亦然. 灸而過此者 得惡火則骨枯脈濇 刺而過此者 則脫氣.
黃帝 曰: 夫經脈之大小 血之多少 膚之厚薄 肉之堅脆 及膕之大小 可爲量度乎.
岐伯答 曰: 其可爲度量者 取其中度也 不甚脫肉而血氣不衰也. 若失度之人 痟瘦而形肉脫者 惡可以度量刺乎. 審切循捫按 視其寒溫盛衰而調之 是謂因適而爲之眞也.
▶ 黃帝 曰: 經水가 經脈에 應할 때 그 遠近 淺深과 水血의 多少는 各 不同하니, 어떻게 合하여 刺하는가?
岐伯이 答하여 이르기를: 足陽明은 五藏六府의 海이니라. 그 脈은 大하고 血多하며 氣盛하고 熱이 壯하니 이를 刺하려면 深하지 않으면 散할 수 없으며 留하지 않으면 寫할 수 없느니라.
足陽明의 刺하는 深은 六分이고 留는 十呼이니라. 足太陽의 深은 五分이고 留는 七呼이니라. 足少陽의 深은 四分이고 留는 五呼이니라.
足太陰의 深은 三分이고 留는 四呼이니라. 足少陰의 深은 二分이고 留는 三呼이니라. 足厥陰의 深은 一分이고 留는 二呼이니라.
手의 陰陽은 氣를 受하는 道가 近하고 그 氣의 來가 疾하니, 그 刺의 深은 二分을 過하지 말 것이고 그 留는 모두 一呼를 過하지 말지니라.
그 少長 大小 肥瘦을 心으로 撩하여야 하니 命하여 法天之常이라 하느니라.
灸도 그러하느니라. 灸하되 過하면 惡火를 得하여 骨枯 眽濇하고 刺하되 過하면 脫氣하느니라.
黃帝 曰: 經脈의 小大, 血의 多少, 膚의 厚薄, 肉의 堅脆, 膕의 大小를 量으로 度할 수 있는가?
岐伯이 答하여 이르기를: 度量하는 자는 그 中度를 취하여야 하는데, 甚하게 脫肉하지 않고 血氣가 衰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度하는 人이 痟瘦하면서 形肉이 脫하면 어찌 度量하여 刺하겠는가? 審切 循捫하여 그 寒溫 盛衰를 按視하여 調하여야 하니, 이를 '適으로 인하여 眞이 되게 하느니라. ' 고 말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