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7장1~9절 이사야가 아하스왕에게 권고함
왜 이사야가 소명을 받았는가.
바로 나라의 위기 때문이다. 이사야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의 선지자였다. 아하스왕의 위기는 할아버지 웃시야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이사야가 웃시야왕이 죽던 해부터 사역하게 된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웃시야에게 복을 주셔서 나라가 강성하였지만 제사가 기복주의 번영주의로 흘러감으로 인하여 제사에 대하여 탄식하였고, 좋지 않은 신앙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웃시야가 교만하여서 다윗왕을 따라하려고 하였고 분향하다가 문둥병에 걸리고 별궁에 갇혀지내고 만다. 웃시야는 52년 태평성대 사역을 하였으나 말년에 병에 걸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후 아들 요담까지는 괜찮았으나 신앙의 유산이 손자 아하스에게까지 잘 전수되지 않았다. 아들 아하스는 왕하16장과 대하28장을 볼 때, 혼합주의적인 신앙을 가지고 화려하게 성전을 꾸몄으나, 이방신들의 것과 혼합된 형태였다. 전혀 믿음이 없었고 그는 이로 인하여 나라 전체에 큰 파국을 가져 오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북이스라엘과 아람에 붙이셔서 큰 위기를 맞게 된다.
1 웃시야의 손자요 요담의 아들인 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아람의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 이스라엘의 베가 왕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쳤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더라.
대하28장을 보면 베가왕이 남유다를 크게 쳐부수어 장정이 12만 명이 죽고 20만 명은 포로로 사마리아로 끌어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러나 형제의 정과 또한 북쪽 선지자 오뎃과 몇 명의 선한 에브라임 사람들로 인하여 이들 포로들은 그곳에서 다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받고 여리고에서 풀려나게 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방나라들의 침공 그리고 조공을 바치던 블레셋과 에돔의 반역으로 말미암아 나라가 크게 기울었다. 또한 아하스는 산당과 여러 우상제단 등을 받아들임으로 이러한 혼합주의적인 행태가 성행하게 되었다. 그것은 어쩌면 할아버지 웃시야의 비극에서 시작된 하나님께 대한 실의에 찬 악한 행동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먼저 아람과 이스라엘의 우상을 섬겼고, 이후에는 더 강한 신을 구하여 앗수르 왕을 불렀고, 앗수르가 아람과 북이스라엘을 무찌르자 앗수르의 제단을 자기 성전에 불러들였다. 그러므로 원래의 성전의 물건들은 옆으로 다 치우고, 앗수르의 눈치를 보며 앗수르신의 제단을 세운 것이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섬기던 이스라엘에게 이 얼마나 기가막힌 일인가.
2 어떤 사람이 다윗의 집에 알려 이르되 아람이 에브라임과 동맹하였다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이 바람에 흔들림같이 흔들렸더라.
아람이 에브라임(북이스라엘)과 동맹하였다는 말은, 원어로 보면 아람이 에브라임의 장막에서 쉰다는 말이다. 아람은 에브라임보다 더 북쪽의 나라인데, 적국이 그것도 둘이 함께 모여 쉰다고 하니, 본문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사방의 적국들이 나라를 둘러싸서 괴롭히는 형국이므로 아하스의 마음과 국민들의 마음이 바람에 사시나무 떨리듯이 흔들린 것이다.
3 그때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아들 스알야숩은 윗못 수도 끝 세탁자의 밭 큰 길에 나가서 아하스를 만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어리석은 아하스를 메시아 계보에 두셨다. 그를 버리지 않고 그를 불쌍히 여기서서 이렇게도 줏대없는 정신없는 왕을 붙잡아주셨다. 그리고 바로 이사야를 보내서 말씀을 주셨다. 아무리 세상이 흔들려도 하나님께서 한 말씀만 주시면 버틸 힘이 생긴다.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성령의 불을 받고 이사야는 아하스에게 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전한다.
4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하스야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마음을 지켜라 말씀하시고 르신과 베가는 무기력한 존재이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라고 말씀을 전하였다.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라는 것은 근본까지도 불타버릴 운명이란 것으로, 나중에 이 두 나라는 앗수르에 궤멸된다.
5 아람과 에브라임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악한 꾀로 너를 대적하여 이르기를
뿐만 아니라 그들이 궤계를 쓸 것도 말씀하신다. 그들이 섭정왕을 세워 국가를 멸망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주신다. 그 섭정왕의 이름도 알려주신다. 다브엘이다.
6 우리가 올라가 유다를 쳐서 그것을 쓰러뜨리고 우리를 위하여 그것을 무너뜨리고 다브엘의 아들을 그 중에 세워 왕으로 삼자 하였으나
그러나 그들의 일들이 성취되지 못할 것을 예언하셨다.
7 주 여호와의 말씀이 그 일은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8 대저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이며 육십오년 내에 에브라임이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9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니라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그리고 그들의 머리가 부서질 것을 예언하신다. 현 상황은 북이스라엘(에브라임)이 곧 멸망할 것이고, 아람이 멸망할 것이고 앗수르를 통해 멸망시킬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세탁자의 밭 연못 끝에서 아하스에게 전한 것이다. 그런데 이사야에게 아들 스알야숩을 대리고 와서 아하스를 만나 전했다. 그의 아들의 이름은 ‘스알야숩’인데, 구지 아들을 데리고 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아들의 이름은 ‘남은 자가 돌아오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마치 북이스라엘(에브라임)이 부서지고 아람이 부서지고 현재 유다가 썩었더라도 마치 그루터기처럼 남은 자가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이다. 그러므로 아하스에게는 굳게 믿음에 서 있으라는 명령이다. 조용히 하고 삼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아하스는 아람과 북이스라엘을 막고자 앗수르를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아람왕 르신과 북이스라엘왕 베가를 죽이는 등으로 자신의 권모술수를 통해 성공시킨 것 같았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더 큰 유혹의 요소를 이스라엘에 가져온 꼴이 되었는데, 에스겔서에서 보듯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앗수르 사람들의 유혹을 받아 적잖은 사람들이 혼합주의와 음란에 빠지게 된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하스가 이후에 심지어 메시아 예언,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음에도 이러한 행동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도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