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일체 상을 떠났기 때문에 무심이다
무심하지 못하면 오랜 세월동안 수행한다 하여도 결코 도를이루지 못한다
마음 밖에는 법이 없으며 이 마음이 곧 법이며 법 밖에는 마음이 없다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이 행할 길이 소멸해야 무심이다
이 마음이 본래 근본자리가 청정한 완전무결한 부처이니
생각을 쉬고 생각을 잊으면 부처가 저절로 앞에 나타남이다
이 마음이 곧 부처이며 다시 다른 부처는 없으며 달리 마음도 없다
이 마음은 밝고 고요한 것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한점의 형상도 없다 마음을 일으켜
생각을 움직일 것 같으면 곧 법체가 어긋나서 형상에 집착하나니
한마음만 깨달을 것 같으면 다시 더 어떠한 법도 얻을 것이 없으니
마음이 곧 부처다 번뇌라고 하는 것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불만켜면 된다
마음을 비우려 들지 않는 까닭은 공(空)에 떨어질까 두려워해서인데,
자기 마음이 본래부터 비었음을 모르는 까닭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경우는
경계는 없애려고 하면서 마음은 없애지 않는다.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교법(敎法)에 있어서는 깨닫는 것이 많으나,
마음 법<心法>에 있어서는 깨닫지 못하는데, 이렇게 하면 비록 겁을 지나도록 수행을 한다 해도
마침내 본래의 부처는 아니다 참된 마음은 모양이 없어서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다.
태어났다고 해서 성품이 오는 것이 아니고 죽었다고 해서 성품이 가는 것이 아니다.
담연히 둥글고 고요하여 마음과 경계가 한결같다
견문각지는 경계에서 일으킨 알음이니 애초부터 번뇌가 없다면 깨달음인들 어디 있겠느냐?
그러므로 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께서 일체법(一切法)을 말씀하신 것은 일체의 마음을 없애기 위함이다
나에게 일체의 마음이 없거니 일체 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마음으로 헤아린다면 곧 어긋난다.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는 이것이
바른 견해이니, 밖으로 경계를 좇으면서 그것을 마음이라고 잘못 알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것은 도둑을 제 자식으로 잘못 아는 격이다.
팔만 사천 법문은 팔만 사천 번뇌를 치료하는 것으로서, 다만 대중을 교화 인도하는 방편일 뿐 일체 법이란 본래 없다.
그러므로 여의는 것이 곧 법이요, 여일줄 아는 이가 곧 부처이다. 일체 법을 여의기만 하면 얻을 만한
법이 없으니, 도를 배우는 사람이 깨닫는 비결을 터득하고자 한다면, 마음에 어느 것이라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의 참된 법신(法身)은 마치 허공과 같다 '망념을 일으키지 않는 그 자리가 바로 깨치는 자리다
본원이 청정한 본래 부처 자리에는 실로 한 물건도 없다 텅 비어 고요하고 정적해 밝고 아름답고 안락할 따름이니
깨닫는 순간에는 본래 스스로가 부처임을 증득함이요견문각지를 오인해서 마음으로 삼으며 견문각지에 덮여서
정미롭고 밝은 본래의 마음을 보지 못하나니 바로 당장에 무심할 것 같으면 본래의 심체가 저절로 들어나니
도 닦는 사람이 진짜 성불을 이루고자 한다면 일체불법을 공부하지마라 오직 배울 것은 구하지 않는 것과 집착하지 않음이니
구함이 없으면 즉심(지금 바로 이 순간이 곧 마음)이 생기지 아니하며 집착하지 않으면
즉심(지금 바로 이 순간이 곧 마음)이 소멸하지도 아니함이라
불생불멸[不生不滅]이 시불[是佛]이니라
범부[凡夫]는 취경[取境]하고 도인[道人]은 취심取心한다
자성의 본체가 모양이 없어서 얻을 수 없는 까닭에
볼 수 없다고 하고 얻을 수 없는 것을 보는 것’은 자성의 본체가 공적하고 담연하여 가고 옴이 없으나
세간의 흐름을 여의지 않으니 세간의 흐름이 능히 흐르지도 아니하여 탄연히 자재함이 곧 분명하고 밝게 보는 것’ 이다.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은 자성의 모양이 없어서 본래 분별이 없음을 이름하여 아는 것이 없다고 하느니라.
알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은 분별이 없는 본체 가운데 항시묘용을 갖추어서 능히 일체를 분별하여 알지 못하는 일이 없으니
이를 이름하여 알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하느니라.
반야의 게송에 반야는 아는 것이 없으나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반야는 보지 못하나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 고 하였다." 무념이란 삿된 생각이 없음이요 바른 생각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있음을 생각하고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 삿된 생각이요 있음과 없음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른 생각이다 괴로움과 즐거움 나는것과 없어짐
취함과 버림 원망과 친함 미워함과 사랑함을 생각하는 것이 모두 삿된 생각이요,
괴로움과 즐거움 등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른 생각이다
이성공= 두가지 성품이 공했다고 하는 것은 있음과 없음, 선과 악, 사랑함과 미워함이 나지 아니한 것을
이름하여 두 가지 성품이 공하다고 한다."
마음을 따라 짓는 바 일체 악업이 곧 지옥이 있음이요,
만약 마음이 물들지 아니하면 자성이 공한 까닭에
곧 지옥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