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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제7대 세조(이유)의 여자들 ㅡ
정희왕후 윤씨!
감찰상궁,
왕가의 사돈 집안을 물색하는 궁에서 중요 직책이다.
작금의 순실이보다는 못했을지 모르지만 권력에 뜻을 품은 집안에서는 이 감찰상궁에게 줄을 대려고 온갖 힘을 썼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순실이가 힘 좀 쓴 것은 별로 욕할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만든 사람들이 더 나쁜 것이지...
이렇게 얘기하면 리크라테스를 순실이 ×빠라고 욕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영어로
"Absolutely No!" 이다.
생각해보시라.
순실이와 연이 닿았다면 이렇게 더운 무피아에서 땀이 시냇물처럼 흐르는 데 글이나 쓰고 있겠는가?
순발이와 순돌이 데리고,
그러고보니 순실이와 순발이와 순돌이가 무슨 관계가 있는 거 아닐까?
같은 '순'자 돌림이니 말이다.^^
다음장에 가서 순실이를 한마리 더 사올까?^^
감찰상궁이 윤씨 집에 도착했다.
귀하신 분이 오니 집안 청소도 깨끗이 하고 떡도 주문하고 식혜도 만들었다.
응접실, 아니 그때는 내당이었을 것이다.
감찰상궁과 윤씨 부인 그리고 정희왕후 언니가 대면 면접을 하고 있었다.
떡과 식혜를 묵으면서..
화기애애하게...
그런데...
후원에서 땅따먹기 하고 놀던 정희왕후가 짧은 치마를 입는 채로 내당으로 들어왔다.
아마 떡과 식혜를 먹으려고...
그러자 윤씨 부인이,
"네 차례는 아직 멀었다.
어찌 감히 이곳에 들어오느냐?"라고 꾸짖고 밖으로 내몰았다.
그때...
운명의 여신, 아니 감찰상궁의 눈길이 정희왕후에게 꽂힌다.
번~쩍!
감찰상궁, 윤씨 부인에게
"저 아가씨는 보통 사람이 아니오니 다시 보기를 청합니다."하면서 정희왕후를 불러 찬찬히 뜯어본다.
"ㅎㅑ~"
이 소리가 감찰상궁 입에서 흘러나왔다.
무신 뜻인지 다 알끼다.^^
감찰상궁, 지난번 태종 방원을 알아본 하륜처럼 관상의 진정한 대가였다.
파도만 본 것만 아니라 바람도 본 것이다.
정희왕후가 크게 되리라는 것을...
(당연하다. 이제 11살이니 더 크겠지!^^)
감찰상궁은 궁으로 돌아가 세종과 소헌왕후에게 사실대로 자세히 고한다.
신부감은 그집 큰 애가 아니고 작은 애 정희왕후라고...
그래서 어찌 되었냐고?
세종대왕 부부의 허락을 얻어 수양의 배우자는 작은 아씨, 정희왕후로 낙점되었다.
이러고보니 정희왕후가 언니의 혼처를 가로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로 그런 것이 아니다.
땅따먹기 욕심을 줄였기 때문이다.^^
신라 김유신의 동생 문희가 언니 보희의 꿈을 사서 김춘추 무열왕과 결혼한 것과는 다르다.
꿈에 오줌싼 이야기는 없었다.^^
사람팔자 시간 문제라는 말이 있다.
만약 정희왕후가 후원에서 땅따먹기 놀이만 계속했더라면 감찰상궁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땅따먹기 욕심을 버렸기 때문에 귀인을 만난 것이다.
그러니 우리,
욕심을 내려놓고 귀인을 만날 준비를 하자.
누가 알겠는가?
(Who knows ?)
사람 팔자는 모른다!
정희왕후 윤씨,
수양대군과 결혼 후 시부모 세종대왕 부부에게 귀염을 많이 받는다.
"어케 아냐고?"
정희왕후가 세종의 각별한 배려 하에 궁궐에서 첫 아들과 딸을 낳는다.
일종의 특혜였다.
얼마나 며느리가 이뻤으면...
소헌왕후가 어디서 돌아가셨는가?
둘째 아들 수양대군 집에서 운명하셨다.
따뜻한 효심으로 시어머니를 봉양한 정희왕후의 손에서...
이 글을 읽는 여성분들은 뭐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리크라테스가 말하지 않아도...
''부모님께 잘하면 복 받는다!''
시간이 흘러흘러 갔다.
어느날 수양대군 집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이것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것이니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문종 1년 8월, 어느날 수양대군 집에서 가마솥이 울었다고 한다.
''가마솥이 울었다!"
무피아 앞에 있는 개태사 철확도 아닌데 말이다.
수양대군은 이것을 잔치를 벌일 징조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한 무당이 부인 윤씨에게 찾아와서는 수양대군이 39세에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하였다.
"왕이라고?"
깜짝 놀란 윤씨가 무당에게 앞일을 물으려고 하니 그냥 휭~하고 가버린다.
윤씨는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아마도 왕비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었을 것이다.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키려고 했을 때 정보가 누설되어 망설이자, 이때 윤씨가 남편 수양대군에게 손수 갑옷을 입혀주면서 거사를 강행하도록 독려했다고 한다.
왜?
아마도 그녀의 머리에는 무당의 말이 떠나지 않고 항상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39세에 수양대군이 왕이 될 것이다."
실제로 39살 직전에 수양은 왕이 되었다.
"참~ 용한 무당일세!"^^♡
혹시 무당의 힘이 필요한 분들은 무피아로 오시라.
무피아 맞은편에 리크라테스와 동갑인 무당이 살고 있으니...
아직 한번도 본 적은 없다.
그러나 가끔 굿을 하는 걸 보면 꽤 쓸만한 무당임이 확실하다.^^♡
이거 너무 길게 쓰는 거 같다.^^
세조는 대신들의 강압(?)에 의해 후궁으로 박팽년의 딸을 맞는다.
비록 단종복위사건으로 장인인 박팽년을 능지처참 시키지만 후궁 박씨를 폐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증거는 없지만 정희왕후가 근빈 박씨를 잘 보살폈기 때문이 아닐까?
같은 동서끼리...
참 인정 많은 정희왕후였다.
길다.
아무래도 한 편을 더 써야겠다.
쏘리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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