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의 '옥자', 이기홍의 '위시 어폰', 존 조의 '콜럼버스' 등 할리우드를 매료시킨 한국계 배우들의 신작들을 짚어봤다.
'옥자' 스티븐 연
오는 29일 개봉하는 '옥자'에서 스티븐 연은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옥자'는 비밀을 지니고 태어난 거대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다. 스티븐 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의 '글렌'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옥자'로 또 한 번 한국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스티븐 연은 거대 기업 미란도와 대립하는 동물보호단체 ALF의 멤버 '케이'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은 물론 웃음을 주며 활약했다.
이기홍 '위시 어폰'
이기홍은 7월에 개봉하는 '위시 어폰'으로 돌아온다. '위시 어폰'은 ‘클레어’가 우연한 기회에 7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뮤직박스를 얻은 후, 끔찍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공포영화로 '애나벨'을 선보였던 존 R. 레오네티 감독의 신작이다. 이기홍은 2010년 미국 드라마 '빅토리어스 시즌1'을 통해 데뷔해, 세계적 흥행작 '메이즈 러너'에서 '민호' 역을 맡으며 강한 존재감을 남겼으며 피플지 선정 할리우드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 영화 '특별시민'에 출연하는 등 한미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위시 어폰'에서 이기홍은 '클레어'보다 먼저 뮤직박스에 깃든 저주에 대해 알아차리고 이를 경고하는 친구 '라이언'역을 맡아 새로운 캐릭터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성강 '분노의 질주9'
3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UCLA에서 법학 공부를 하다가 배우가 된 성 강은 '진주만' '다이하드4' '닌자 어쌔신'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성 강은 4편 연속 출연한 '분노의 질주'에서 '한' 역을 맡아, 최근 '원더 우먼' 히어로로도 출연한 갤 가돗과의 러브라인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다. 성 강은 2019년 4월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9'로 돌아올 예정이다. 극중 '한'이 죽는 장면이 나왔으나 부활해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설정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존 조 '콜럼버스'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란 존 조는 2004년 영화 '해롤드와 쿠마'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존 조는 지난 4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콜럼버스'에 출연했다. '콜럼버스'는 부모를 잃게 될 거란 상실감에 시달리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던 젊은 남녀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병환에 빠진 부모를 돌보다, 주변의 건축물과 서로에게서 여유를 느낀다. '콜럼버스'는 시애틀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에 후보로 진출했으며 로스앤젤레스 아시안퍼시픽영화제에서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콜럼버스'의 감독인 코고나다(Kogonada) 또한 한인으로 알려져 있다.
폼 클레멘티프 '가오갤2' '어벤져스'
지난 5월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맨티스'역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폼 클레멘티프는 한국계 프랑스 배우다. '맨티스'는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지닌 인물로, 독특하고 발랄한 성격이었으며 폼 클레멘티프는 묘한 외모와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폼 클레멘티프는 2013년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영화 '올드보이'에서 '행복'역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도 출연을 알리며, 마블의 떠오르는 신예스타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옥자' '위시 어폰' '분노의 질주' '콜럼버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스틸